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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이제 일상이 회복되려는가? 중국 출장을 준비해 본다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3.02.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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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살아갈 길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며, 그래서 쉽게 아니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한중관계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어제 보다는 오늘이 어렵고, 오늘 보다 내일이 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중국을 좀 알고 뭔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살아갈 길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며, 그래서 쉽게 아니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4년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어디론가 가기 위해 비행 시간을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4년 전 오늘이라고 기계가 알려준다. 신기한 세상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4년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어디론가 가기 위해 비행 시간을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4년 전 오늘이라고 기계가 알려준다. 신기한 세상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중국 정부가 코로나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해외에서 중국 경내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대상으로 격리절차를 폐지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중간의 힘들었던 관계회복을 위하여 왕래가 시작되었다. 

나에게도 중국에 와 달라는 요청이 왔고, 그래서 지난 주부터 중국 출장을 위해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찾아 보았다.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훗 날 우리에게 그런 날도 있었지 하는 기록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할 수 있고, 또 하나는 과도기에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함도 이 글을 기록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난 2월 19일 저녁, 중국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 번 꼭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고, 어떻게 들어갈까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비자 발급에 대하여…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중국측 초청장이 있어야 하는데, 초청장을 받고 여행사를 통하여 중국대사관에 신청하고 비자를 발급받기까지 시간은 최소한 일주일은 소요된다. 

4년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어디론가 가기 위해 비행 시간을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4년 전 오늘이라고 기계가 알려준다. 신기한 세상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4년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어디론가 가기 위해 비행 시간을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4년 전 오늘이라고 기계가 알려준다. 신기한 세상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다행히 나에게는 아직도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APEC카드가 있었다. APEC카드는 중국 입국을 위해 비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였다. 다만 함께 방문을 희망했던 분은 이 과정에서 합류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제 항공권 문제이다. 국내 여행사를 다 뒤져도 2월과 3월에는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의 좌석이 없다. 3월 말까지 만석이라 한다. 

할 수 없이 중국 현지의 항공사 지점장을 연결하여 항공권 확보를 요청했다. 직접 가고 오는 항공편 좌석은 만석이라 방법이 없고, 먼저 입국하는 항공편은 가까군 국제 공항으로 가서 거기서 목적지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OK… 아니 땡큐이다.  

두번째 귀국하는 항공편이 문제이다. 그 여정은 역시 없다. 하여 베이징까지 중국 국내선을 이용하고, 베이징에서 인천으로 귀국하는 여정을 선택했다. 이로써 왕복 항공권은 해결되었다. 

발권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 티켓을 확보한 곳은 중국 현지 여행사인데 한국에 있는 내가 항공요금을 어떻게 이 여행사로 보낼 것인가? 방법이 없다. 

하여 중국 현지의 지인을 동원하여 거기서 이 여행사로 송금하여 발권하고, 중국으로 갈 때 현금을 들고 가서 그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4년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어디론가 가기 위해 비행 시간을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4년 전 오늘이라고 기계가 알려준다. 신기한 세상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4년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어디론가 가기 위해 비행 시간을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4년 전 오늘이라고 기계가 알려준다. 신기한 세상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이제는 코로나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단다. 내가 출발하는 일정이 2월 28일(화요일)이니 출발하는 시각으로부터 48시간 전에 코로나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데, 일요일에는 문을 여는 병원이 거의 없고, 검사를 해도 결과가 그날 나올 수 없다. 

강남에 있는 검사병원을 살폈는데, 다행히 월요일 오전 중 검사를 하면 당일 오후에 결과가 나온단다. 문제는 영문으로 된 음성 확인서가 필요한데, 이 영문 확인서 발급하는 곳이 흔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 하나는 건강상태 확인서를 중국 해관(GACC)에 등록해야 한다. 예전에 비행기를 타면 목적지 도착하기 약 30분쯤 전에 종이로 나누어 주던 그런 신고서이다. 

이 글을 쓰는 시각이 2월 24일(금요일)이니까 이제 5일 남았는데, 그 사이에 또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자못 기대된다. 코로나 시작되던 2020년 1월 베이징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후 현재까지 중국을 방문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이렇게나마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중국에 갈 수 있고, 현지에서 그들과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논의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 

무언가를 만들어 와야 한다는 스트레스, 그리고 그들과 만나면 또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중압감 등등으로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은 출장길이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그런 환경이 만들어짐 또한 무한 감사하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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