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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동북 호랑이 24시 东北虎的十二时辰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2.10.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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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호랑이... 일명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호랑이 개체수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람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우면서도 친근한 존재이다. 산중에서 호랑이를 만나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 눈빛 하나만 봐도 그냥 얼어 붙고 마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하얼빈 동북호림원에서 호랑이 새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하얼빈 동북호림원에서 호랑이 새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그래서 동물의 왕, 밀림의 왕, 사람들은 호랑이를 이렇게 높이 부르며, 사람도 호랑이의 그 기상을 닮고자 하고, 천지간에 당할 것이 없는 호랑이의 위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위력이 공포심을 낳고, 그 공포심이 다시 경외감(敬畏感)으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  

동북호랑이... 일명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불린다. 

2017년에는 야생개체수가 27마리였었지만 최근에는 60마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는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이리라.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던 동물의 왕 호랑이가 무분별한 개발, 그로 인한 서식지 파괴, 그리고 무분별한 밀렵(偷猎)으로 인해 지난 한 세기(世纪) 동안 개체수의 95% 이상이 감소하는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자 습니다. 중국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호랑이 국가급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고, 중국 동북지역의 헤이룽장과 지린의 지역 약 15,000 K㎡의 면적을 아예 호랑이 서식지로 지정했다. 호랑이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로부터 200Km 이상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납득이 된다.

서울의 면적이 605 K㎡임을 감안하면 서울 면적의 약 25배 가까이 되는 서식지를 만든 것이다

헤이룽장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호랑이 서식지의 호랑이 동태를 살피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만 10만대가 넘는다고 한다. 

호랑이 서식지를 만들 때 산간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중국 정부가 적절한 보상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주를 했고, 그 사람들이 경작했던 인삼 밭, 설치해 놓았던 울타리, 그리고 호랑이 밀렵을 위해 설치해 놓았던 덫과 올가미 등을 10,000여개 이상 회수했다고 전해진다.  

동북호랑이에게 인간이 설정해 놓은 국경선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지대에서 양국을 오가며 서식하기 때문에 중국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웠고, 그래서 2019년 6월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양국 간 협정을 통하여 동북호랑이와 표범 보호를 위해 국경을 초월한 자연보호구역 설립, 공동 모니터링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동북호랑이의 인공번식과 사육, 그리고 사냥본능을 깨우는 체계적인 훈련으로 야생으로 방사하는 과정들을 통해서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보람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고, 또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지는 과정이 현재 헤이룽장을 비롯한 중국 동북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동북호랑이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은 한 순간의 일이지만,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고, 중국 정부 특히 헤이룽장성의 이러한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이 차츰 열매를 맺는 것으로 보여진다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 내리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환경파괴는 이제 중단해야 할 때가 되었다. 

자연 생태계가 회복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인류의 선택은 이제 더 미룰 수 없는 당면한 과제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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