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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 아르바이트노동조합, 명필름 공동대표, 박태주 연구위원, 김용균재단 수상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1.12.23 15:43
  • 수정 2021.1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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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노동이 더욱 안전하고 존중받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한국노동문화대상의 빛나는 별들에 축하
‘상생과 협력’이 가장 중요한 화두
오늘의 수상이 〈태일이〉 흥행 역주행에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희망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하는 문제점들도 다양해져
노회찬과 전태일은 시간을 가로질러 영화로 다시 태어나...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굴을 보고 충분히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용균이의 비참한 죽음’은 우리 사회의 제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표본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 아르바이트노동조합, 명필름 공동대표, 박태주 연구위원, 김용균재단 수상

노사관계 부문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을 수상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신정웅 비대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좌로부터 박인상(전 한국노총 위원장), 박지순(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신정웅(아르바이트노동조합), 권영길(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사관계 부문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을 수상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신정웅 비대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좌로부터 박인상(전 한국노총 위원장), 박지순(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신정웅(아르바이트노동조합), 권영길(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21() 오후 720,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됐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999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로 11번째 시상식을 진행했다.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사회를 진행한 허세경 전 SBS 아나운서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사회를 진행한 홍세경 전 SBS 아나운서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행사는 홍세경 전 SBS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개회식, 국민의례, 내빈소개, 노동대학원장 인사말씀 및 축사, 축하공연, 경과보고, 심사평,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지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장), 조대엽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천영세 전 국회의원, 이원보 노사발전재단 이사장, 최순영 전 국회의원, 김장호 숙대 명예교수, 조돈문 카톨릭대 명예교수, 김주영 국회의원, 이은주 국회의원, 김유선 소득주도성장위원회 위원장, 방재석 중앙대 교수, 김남근 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 여상태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학장,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 전미영 작가, 김광현 노동대학원 교수,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의 인사들이 참여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인사말하는 박지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인사말하는 박지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청년들의 노동이 더욱 안전하고 존중받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박지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은 인사 말씀을 통해 한국노동문화대상은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과 노동문제연구소가 한국 노동사회의 각 분야를 밝혀주신 수상자들의 공적을 널리 알리는 장이다. 아직도 코로나 펜데믹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이 상찬의 장을 굳건히 지켜내는 것이 우리 노동의 미래를 흔들림 없이 지켜는 출발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 귀하신 수상자 분들과 내빈 분들을 함께 모시게 되었다.”고 하며 오랜 시간 동안 누구도 쉽게 따라갈 수 없는 탁월한 공적을 쌓고 한국 노동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지난 1210일은 청년노동자 김용균 씨가 우리 사회에 큰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모든 노동이 귀하고 소중하지만, 특히 한국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의 노동이 더욱 안전하고 존중받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강조하고 올 한해도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과 노동문제연구소에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시상식 개최의 소회를 밝혔다.

 

영상을 통해 축사하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영상을 통해 축사하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영상축사에서 지난 10회에 걸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은 노동존중 사회에 대한 사회적 열망을 담아 한국의 상생적 노사관계와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는 노동대학원의 발전과 한국노동문화대상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격려하겠다.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서도 고려대학교와 함께 노동대학원과 한국노동문화대상의 발전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한국노동문화대상의 빛나는 별들에 축하

축사에 나선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은 오늘 밤, 진화된 노동의 가치, 진화된 노동의 미래를 이끌 2021 한국노동문화대상의 빛나는 별들이 선정되었다. 청년 노동권의 확보와 새로운 방식의 노동조합 활동을 펼쳐 불안정한 청년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부조리한 노동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파업전야, 카트 등 한국 노동영화라는 장르를 개척한 심재명, 이은 명필름 대표님, 노동연구와 노동현장을 오가며 실천적 연구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박태주 박사님께 축하의 마음 전한다. 산업재해, 특히 위험의 외주화 등의 문제 제기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함으로써 노동현장의 생명안전과 하청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신 김용균재단과 고 김용균 군의 어머님이신 김미숙 이사장의 헌신과 노공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축하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어진 축사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존중의 대상으로서의 노동에서 사회주체로서의 노동으로 우리 스스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오늘 한국노동문화대상을 수상하시는 모든 동지들이 대전환의 맨 앞자리에 서주리라 믿는다. 동지들의 상상력과 실천적 모범이 코로나 이후의 한국사회를 재구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한국노총도 사업이전에서의 노동자 보호, 노동이사제 도입, 공무원교원 근로시간 면제제도 도입, 모든 노동자에게 근기법 적용 등 노동현안 쟁취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며 강조하고 다시 한번 오늘 수상하신 4명의 수상자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한국의 노동문제에 대해 권위있는 기관으로 자리잡은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과 노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을 축하한다. 올해 노동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르바이트노동조합, 명필름 공동대표, 박태주 연구원, 김용균대단에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하며 노동문화대상을 만들고 권위있는 상으로 발전시켜오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민주노총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동중심의 사회를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김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상생과 협력이 가장 중요한 화두

축사로 단상에 선 김주영 국회의원은 오늘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정서주신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모든 분들게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하하고 노동은 물론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불가피한 변화는 상생과 협력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며 노동 현안을 해결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화합과 공존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오늘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이 노력한다면,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나라, 노동존중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노동존중 문화를 뿌리내리며, 노사관계 발전은 물론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마침내 기회로 바꿀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 길에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총교우회 김성래 회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총교우회 김성래 회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마지막 축사로 나선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총교우회 김성래 회장은 대한민국의 노동문화를 바르게 자리 잡고 발전시키고 그 모든 노고를 감사드리는 이 자리는 우리나라 노동문화의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기 계신 참석자 여러분들이나 각 분야에서 노동문화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노력과 결실을 감히 평가 할 수는 없지만 이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노동문화를 만들고 지키시는 분들게 최소한의 칭찬과 격려는 두고두고 미담이 되고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수상자 여러분들의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의 영상축사와 이은주 국회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진 순서로 단국대학교 박혜진 교수의 독창 아리랑이 울려퍼졌으나 아쉽게도 시간의 제약으로 한 곡에 그치고 말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의 영상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의 영상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의 영상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의 영상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한국노동문화대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한국노동문화대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단국대학교 박혜진 교수의 아리랑 독창, 관객들로부터 앵콜을 받았으나 시간 제약으로 한 곡에 그치고 말았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단국대학교 박혜진 교수의 아리랑 독창, 관객들로부터 앵콜을 받았으나 시간 제약으로 한 곡에 그치고 말았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이종선 교수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이종선 교수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문화예술 부문 심사평을 발표하는 방재석 중앙대 교수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문화예술 부문 심사평을 발표하는 방재석 중앙대 교수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오늘의 수상이 태일이흥행 역주행에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희망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심사평을 발표한 문화예술 분야 심사위원장 방재석 중앙대 교수는 “2021년 한국노동문화대상 문화예술 분야 수상자는 명필름 심재명이은 공동대표다고 밝히고 명필름은 상업영화 일변도의 영화판에서 소외된 사람과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았다. 비정규직 여성 해고노동자의 투쟁 이야기를 다룬 카트에서부터 공동경비구역 JSA, 와이키키브라더스, 작은연못, 아이캔스피크와 같은 필모그래피가 그것이다. 올해만 해도 노회찬6411태일이애니메이션 등 두 편의 빛나는 문화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높게 평가하며 “2021년과 2022년이 조우하는 지금 이 순간, 노동 의제가 실종된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태일이는 개봉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기대만큼 흥행하진 않고 있다고 들었다. 오늘의 수상이 태일이 흥행 역주행에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그리고 모든 노동하는 사람이 가족의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는 것은 노동의 목소리를 내는 작은 실천이자,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된 전태일을 기억하는 방식이다라고 주장했다.

 

수상자는 4개 분야에서 선정됐는데 노사관계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노동조합,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심재명이은(명필름 공동대표)’, 노동학술 분야 박태주(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노동정책복지 분야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선정돼 수상했다.

 

노사관계 부문을 수상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의 신정웅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지순 노동대학원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사관계 부문을 수상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의 신정웅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지순 노동대학원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사관계 부문을 수상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의 신정웅 비상대책위원장이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사관계 부문을 수상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의 신정웅 비상대책위원장이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하는 문제점들도 다양해져

노사관계 분야 한국노동문화대상을 수상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은 신정웅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신정웅 알바노조 비대위원장은 “2021 노사관계 부문에서 알바노조가 선정되어 고맙다고 하고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불안정 저임금 노동자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최저시급의 현실화를 요구하며 비록 아직도 시급 만원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2022년 최저시급을 9,160원까지 향상시켰다. 저희의 10년 과정의 진정한 의미는 최근에야 2013년에 최저시급 4,860원일 때는 먹고사는 문제들에만 급급하여 하소연을 했던 반면 10여 년이 지난 2013년에 최저시급 9.720원일 때는 환복시간의 노동시간으로 인정을 요구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응하기 위해 핸드폰 소지를 요구하며 스타벅스는 매장의 주업무가 아닌 과도한 이벤트성 업무에 항의하여 트럭시위도 벌어지고 있다며 현실을 꼬집고 이처럼 최저임금이 상승하자 이전보다 다양한 계층이 아르바이트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하는 문제점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저희가 저임금 문제를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나타나리라 기대했던 세상이 이제야 조금씩 노동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주장했다. 이어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의 많은 교수님과 연구원 여러분들께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두드러지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주의 깊게 바라봐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알바노조는 앞으로도 불안정 저임금 노동자로 대변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려하겠다며 소감 발표를 마쳤다.

 

문화예술 분야 대상을 수상한 명필름 심재명 공동대표와 관계자들. 좌로부터 조대엽 위원장, 박지순 노동대학원장, 심재명 공동대표, 최순영 전 국회의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문화예술 분야 대상을 수상한 명필름 심재명 공동대표와 관계자들. 좌로부터 조대엽 위원장, 박지순 노동대학원장, 심재명 공동대표, 최순영 전 국회의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최순영 전 국회의원이 심재명 공동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최순영 전 국회의원이 심재명 공동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회찬과 전태일은 시간을 가로질러 영화로 다시 태어나...

이어진 문화예술 분야 한국노동문화대상시상에서 명필름의 심재명이은 공동대표는 명필름은 노동인권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정치인보다 깊이 노력했던 고 노회찬 의원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와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하를 만들어 올해 세상에 내놓았다. 태일이는 심년 넘게 진행하며 완성했고, 노회찬6411은 문득 제작을 결심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안타깝게도 노회찬과 전태일은 지금 이곳에 없지만, 두 사람은 시간을 가로질러 영화로 다시 태어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애써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노동의 이름으로 연결된 두 사람의 빛나는 얼굴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각성과 연대의 시간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고 설명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영화계 안에서 고단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저희들을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노동학술 부문 수상자 박태주 선임연구위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동학술 부문 수상자 박태주 선임연구위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굴을 보고 충분히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노동학술 분야의 대상을 수상한 박태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학술연구 가운데 저는 주로 사례연구(case study)에 매달려왔다. 통계적인 방법을 원용하여 가설을 검증하는 작업은 멀었고 정책연구도 거리를 뒀다. 사례연구는 일련의 과정을 밟으며 경험적인 토픽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현장을 드러내고 설명하고 나아가 노조의 정책과 전략을 제시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례연구에는 문헌연구는 물론 인터뷰나 설문조사, 역사, 자료조사 등이 동원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굴을 보고 충분히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발을 함께 담그는 일일 것이다. 발 딛고 선 곳에서 운동이 시작된다는 점에서는 이론작업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연구 과정을 설명하고 모쪼록 노동이론은 노동조합과 함께 현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에 비추어 저의 노동조합보고서나 토막글, 주고받은 대화나 토론, 논쟁들이 평가받았다면 반가운 일이겠다. 앞으로도 많은 역량있는 연구자들의 실천적인 노력에 대한 격려이자 당부로 여긴다. 한국노동문화대상을 주관하는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와 심사위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동정책‧복지 부문에서는 김용균재단이 수상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동정책‧복지 부문에서는 김용균재단이 수상했다. 사진 좌측부터 이원보 노사발전재단 이사장, 박지순 노동대학원장, 박승렬 김용균재단 이사, 천영세 전 국회의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천영세 전 국회의원이 김용균재단 박승렬 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천영세 전 국회의원이 김용균재단 박승렬 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용균이의 비참한 죽음은 우리 사회의 제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표본

마지막으로 노동정책복지 부문의 상을 수상한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은 재단 이사인 박승렬 목사가 수상하며 소감 발표를 통해 한 해에 2400명의 노동자들이 생명 안전을 경시한 문화와 기업의 탐욕 때문에 무참히 죽고 있는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2022년까지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현 정부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다지만 올해 들어 작년 대비 노동자들이 더 많이 죽어 나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비통한 심정 금할 길이 없다. 한국에 노동 안전이 정착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실감케 한다. 누군가의 가족이고 자식들인 소중한 목숨이 일하는 현장에서 너무나 어이없이 죽어가는 것에 크게 분개한다라며 아들 용균이의 비참한 죽음은 우리 사회의 제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표본이라 생각한다. 아들의 죽음으로 만든 김용균재단은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보장을 위한 발걸음에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픈 마음 절실하다. 계속적인 관심과 연대의 마음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끝으로 제가 볼 수 없는 곳에서도 저를 응원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감사하며, 저도 힘내서 사회적 약자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균재단의 수상을 마지막으로 ‘2021한국노동문화대상시상식의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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