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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예능도 착하게, ‘선한 예능 시대’

이동훈 전문 기자
  • 입력 2020.08.10 15:07
  • 수정 2020.08.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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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에 힘을 실어줘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및 침체한 지역 상권 살리기 노력
간접광고로 홍보가 필요한 곳에 도움

이제는 예능도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 -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장면 캡처)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사진 -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장면 캡처)

연예와 오락을 중심으로 결합된 예능은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장르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가시간에 재미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웃음을 통해 기분을 힐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순히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 유익한 정보도 제공해주고 경제에도 큰 보탬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큰 영향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 19로 지쳐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며 다 함께 이겨내자는 공익적 가치를 내세움은 물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해 줌으로써 직접적인 도움까지 주고 있다.

선한 예능이 등장한 배경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마련한 상생 기획전 포스터 (사진 - 네이버 쇼핑)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마련한 상생 기획전 포스터 (사진 - 네이버 쇼핑 x 푸드윈도)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수칙에 따라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경제도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피해를 줄여보고자 전국의 각 시나 도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다.

가계와 지역상권 등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해서 유통하거나, 공공시설의 임대료 감면, 카드 수수료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다소 긴장된 사회적 분위기는 자연스레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방향에도 영향을 준 듯 보인다. , 예능의 정체성인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유지하되, 공익적인 가치를 가미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예능의 흐름에 대해 한 문화평론가는 공익적 챌린지 등 이벤트를 벌이고 상품 소비에서도 사회적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경향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국난 상황이라 볼 수 있는 코로나 19 여파로 이런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선한 예능 프로그램은 뭐가 있나?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 다뤄 화제가 된 해남 왕고구마 (사진 - e마트)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 다뤄 화제가 된 해남 왕고구마 (사진 - e마트)

국내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 지역 곳곳의 침체한 상권 살리기 등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로 특집 방송을 하고 있다.

SBS 예능 맛남의 광장의 경우, 외식 경영가인 백종원 대표는 농벤져스(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와 함께 매주 지역의 특산품을 이용한 신 메뉴를 개발하여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인 신세계나 오뚜기와 손을 잡고 강릉 못난이 감자’, ‘해남 왕고구마’, ‘완도 다시마등의 재고 해소에 큰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예능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시장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출연진들이 받아쓰기 형식으로 대중가요 가사를 알아맞히는 본 프로그램은 성공하면 목포 게국지, 양양 감자옹심이 등 직접 공수해온 지역의 대표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시장은 큰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PPL도 이젠 대놓고 선하게

홍보가 필요한 중소기업 제품부터 지자체 농산물까지 PPL 범위를 넓히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예능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 (사진 - SBS ‘텔레그나')
홍보가 필요한 중소기업 제품부터 지자체 농산물까지 PPL 범위를 넓히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예능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 (사진 - SBS ‘텔레그나' 캡처)

콘텐츠 내 제품 배치를 통해 간접광고를 하는 PPL(Product Placement)도 예능 프로그램 안에서 선한 영향력 행사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드라마의 경우, 극의 흐름 중에 PPL이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티가 나게 되면 시청자들은 거부감을 일으키게 되지만, 예능 안에서는 오히려 대놓고 광고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SBS의 예능인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텔레그나)’이 있다. 유세윤, 양세형, 장도연 등의 출연진이 서로 PPL 대결을 펼치고, 광고주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홍보하면 승리하는 포맷이며, 우승 모델료와 PPL 제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된다.

1회 방송을 마친 뒤에는 PPL 상품이었던 논산딸기가 일시 품절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는데, 방송사 측은 유쾌한 웃음은 물론, 공익적인 가치까지 창출해내며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홍보가 필요한 중소기업 제품에서 지자체 농산물까지 PPL 범위를 넓히며 선한 영향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웃음은 물론, 크고 작은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따뜻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 선한 예능’,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온 국민에게 힘을 실어주는 콘텐츠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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