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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2주기 추모제 참석한 권영길 “보고싶다 노회찬”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0.07.18 20:39
  • 수정 2020.07.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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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이후의 정치는 녹색정치, 평화정치, 생활정치
-노회찬 정신이 구현될 것

 

고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제가 18일 오전 11시경 마석모란공원에서 진행되었다.(촬영 강승혁)
고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제가 열린 마석모란공원/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제가 18일 오전 11시경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

 

민중의례, 내외빈 소개 및 인사말, 약력 소개, 2회 노회찬상 추천 및 심사 결과보고, 시상식 및 수상소감, 헌정곡 연주, 추모사, 참배, 추모합창, 헌화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추모제에는 심상정 대표, 강은미, 류호정, 배진교, 이은주,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여영국, 윤소하, 이정미, 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 단병호 고문,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미숙 김용균재단 상임이사와 고인을 기리는 많은 인파가 참석했다. 특히 추모제가 열리기 전부터 일찍 도착하여 조용히 자리를 함께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모제가 끝난 뒤 화제가 되었다.

고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제가 열린 마석모란공원(촬영: 강승혁)
고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제가 열린 마석모란공원의 현장 모습/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추모사는 심상정 대표와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심상정 대표는 추모사에서 여러 모순된 상황에서 거센 논란도 있으나 정의당은 치열함을 통해서 더 선명해지고 더 성숙해지고 더 단단해지겠다라고 했으며

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심상정 대표/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심상정 대표/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노회찬 동지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로 당당하게나가길 바란 정의당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정의당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곁에서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노회찬이 더욱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노회찬 동지! 동지와 함께 걸었던 20년 진보정치의 길이 떠오르네요.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을 97년 대선판에 끌어들인 노회찬의 끈질긴 작업에 나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지요라며 살려야 할 것은 살리고 죽여야 할 것은 죽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진보정당의 혁신이 이뤄질 것입니다. 노회찬 정신이 구현될 것입니다. 그 날은 오고야 말 것이라며 노회찬의 이름을 힘차게 세 번 부르며 추모사를 마쳤다.

추도사 하는 권영길 노회찬재단 고문.(촬영: 강승혁)
추모사 하는 권영길 노회찬재단 고문(전 민주노동당 대표)/사진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아래는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노회찬 2주기 추모제 추모사 전문.

 

<추모사>

 

노회찬 동지!

잘 계시나요?.

보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노회찬 동지,

요즘 한국사회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정치는 없고 저질의 정쟁만 판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회찬을 더욱 그리워하며 부르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회찬 동지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로 "당당하게" 나가길 바란 정의당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정의당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곁에서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노회찬이 더욱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당신을 목매어 부르면 당신의 모습이 살아나고 당신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겠지요.

당신이 잠든 이 곳에서 소리높이 외쳐봅니다.

노회찬,

노회찬,

노회찬,

노회찬 동지!

 

동지와 함께 걸었던 20년 진보정치의 길이 떠오르네요.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을 97년 대선판에 끌어들인 노회찬의 끈질긴 작업에 나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지요.

'국민승리 21'의 대선 운동으로 시작된 민주노동당 창당 과정은 맨 손 손 갈쿠리로 황무지 자갈밭을 가꾸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과 헌신 밖에 없었지요.

그 한복판에 노회찬이 있었습니다.

20001월 노동자, 농민, 빈민이 중심이 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날의 그 감격, 눈물이 떠올라 당신을 목매어 부릅니다.

노회찬,

노회찬,

노회찬,

 

노회찬 동지!

동지가 몸 바쳐 일궈낸 진보정당의 꽃이 활짝 필 날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는 불안과 공포에 빠져있습니다.

코로나가 세계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병이 성장지상주의 자본주의로 파생된 병이기에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정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바로 진보정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코로나 이후의 정치는 녹색정치, 평화정치, 생활정치입니다.

노회찬 동지가 외치던 정치이죠.

이제 진보정당이 당당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살려야 할 것은 살리고 죽여야 할 것은 죽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진보정당의 혁신이 이뤄질 것입니다.

노회찬 정신이 구현될 것입니다.

그 날은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노회찬을 소리 높여 외칩니다.

 

노회찬,

노회찬,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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