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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175] 콘서트 프리뷰: 소프라노 신영옥 데뷔 30주년 콘서트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1.31 18:34
  • 수정 2020.02.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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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신영옥의 데뷔30주년 기념콘서트가 열린다. 선화예술 중 ·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음악학교 학사와 석사를 받은 신영옥은 1989년 이탈리아 스플레토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수잔나 역으로 데뷔한 후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국제 콩쿠르에 우승하고 같은 해 11월 오페라 '세미라디메'의 아제막 공주 역으로 메트 무대에 오른지 3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자리이다.

2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신영옥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메트에 오른 한국인 가수로는 1984년 홍혜경, 1989년 조수미에 이어 세 번째인 신영옥은 베르디의 '리골레토'에서 주인공 질다역을 맡아 세계적인 캐리어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제임스 레반인, 에사-페카 살노멘 같은 거장들, 루치아노 파바로티 같은 대가들과 함께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독일 쾰른,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등 전 세계를 누비면서 음악의 나래를 펼쳤다. 무대말고도 활발한 음반활동으로 Nuova Era ≪Bianca e Fernando, 1991≫, E&E ≪Vocalise, 1995≫, ≪Ave Maria, 1996≫, ≪A Dream, 1997≫, ≪My Romance, 1998≫, 예당 뮤직 ≪Sacred Songs, 2000≫, ≪White Christmas, 2001≫,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된 ≪My Song, 2003s≫, ≪Chansons d`Amou, 2004≫, ≪Love Duets, 2006≫, ≪Cinematique, 2008≫, ≪내마음의 노래, 2009≫, ≪사랑과 평화≫, ≪고난과 승리≫, ≪베스트 앨범≫이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음악으로 꾸며진 음반 ≪Mystique≫와 통일을 기원하는 음반 ≪하나의 코리아≫에 참여하면서 오페라부터 파퓰러한 장르까지 포괄적으로 소화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인정받고 있다.

소프라노 신영옥. 사진 제공: 콘서트 디자인
소프라노 신영옥. 사진 제공: 콘서트 디자인

리릭 소프라노 신영옥의 음악인생을 집대성하는 자리인지라 1부에서는 헨댈의 <울게 하소서>,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키키'에 나오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드보르작의 <달의 노래> 등 그녀의 음색이 가장 영롱히 들어나고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비교적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로 배치했다. 2부에서는 이 공연을 주최하는 카네기 Lee 재단의 이예영 이사장이 출연하여 부는 오카리나를 시작으로 넬라 판타지아, 뮤지컬 'My fair Lady'의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등 뮤지컬와 팝송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으로 오페라와 뮤지컬 등 성악 전반을 아우르는 그녀의 음악 인생을 종합하고 정리하는 하나의 집결점이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될 무대이다.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회 내내 반주하면서 테너 황진호가 함께 한다.

4세 때 KBS오디션을 보고 합창단활동을 시작해 초등학교 때 리틀엔젤스 단원으로 선발,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가야금, 춤 등 다양한 가무를 익히면서 일치감치 준비된 성악가, 예술인으로 채비를 하였다. 선화예술중학교1회 졸업생으로 또다른 선화의 자랑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1년 선배이기도 한 신영옥. 선화예고 교내외 행사에서 주역을 도맡아 했던 신영옥을 보면서 내일을 기약했던 조수미과 함께 선화가 그리고 한국이 배출한 걸출한 가수인 신영옥. 선화예고 2학년 재학중인 1979년 미국으로 유학가서 오랜 외국생활과 싱글라이프, 성악가로서의 영욕(榮辱)의 세월을 반추하고 고국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의 감사와 사랑의 인사가 이날의 독창회가 될 것이다.

소프라노 신영옥 데뷔 30주년 기념 독창회 프로그램
소프라노 신영옥 데뷔 30주년 기념 독창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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