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역사상 최초 사례···시상식은 내달 9일 할리우드에서 열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오스카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의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진출은 최초 사례로가 기념비적인 일이다.
13일 새벽(미 서부 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 발표를 통해 ‘기생충’을 작품상(베스트픽처) 후보에 지명했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총 9개 작품으로 한국영화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합한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할 경우,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와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받게 된다.
또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후보로 지명됐다.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세계적 명장들과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생충’ 각본을 쓴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아울러,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자가 편집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기생충’은 미술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미술 담당 제작 스태프인 이하준, 조원우 씨 등이 후보자로 지명받았다.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됐던 국제영화상 후보로도 무난히 지명됐다. ‘기생충’을 비롯해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수상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다음 달 9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수상작은 제작자, 감독, 배우 등으로 구성된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천여 명이 부문별 투표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