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이미숙 기자= 한국마상무예훈련원 원장으로 본지에 ‘갈채의 산통’, ‘나는 유년기에 기르던 돼지였다’ 등 수필을 연재했던 최기영 원장이 『자유, 그리고 똥』(예술의숲 펴냄)이라는 신작 에세이를 발간했다. 1961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문화스포츠대학원에서 문학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13년 ‘갈채의 산통’으로 ㈜한국산문 산문 부분에 등단했다. 우리 것을 찾아 말을 타고 전통무예를 복원하면서 글을 쓴다는 그의 힘찬 필력은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그 자유가 ‘똥’처럼 허무한 것 아니냐는 암시까지 담아냈다.
포항지진’이 계속되고 있다.27일 오후 7시께 포항지역에서는 강도 2.3의 지진이 발생했다.지난달 15일 발생한 첫 포항지진 이후 현재까지 기록된 여진은 총 72회로 늘었다. 포항주민들은 아직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중이다.이에 지진 대피 요령이 다시금 주목받는 중이다.지진 대피 요령은, 지진 당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에 대비한 훈련 매뉴얼도 등장했다.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정이 가까워지는데도 여자는 도무지 깨어날 기미가 없었다. 자는 여자의 얼굴은 비교적 평온해 보였다. 깊게 패었던 미간도 평평해졌고 입가에는 웃음이 살짝 깃들여진 것 같이 보이기도 했다. 장난기 가득한 아이의 미소였다. 깨어나길 기다렸다가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묻고 싶었다.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1400m 핸디캡 경주, 3세 이상 국산마 14두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최근 1400m 경주에서 3위 내로 입상한 말은 1번 ‘퍼펙트샤인’, 3번 ‘마하나임’, 9번 ‘포트레이’, 10번 ‘선기어’ 그리고 4번 ‘일기당천’이다. 경주
‘여자가 대통령이다’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한 나라를 집어삼킨 현재,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와 동갑내기 신부 박용성, 경마 기자 이영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연재소설입니다. 작가는 “간통죄가 합헌이어도, 여자는 위헌”이라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에게, 우릴 창조한 신에게만 유죄라고 통보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박용성 신부와 여 주인공의 추가 대화가 담긴 #7과 이영민의 ‘참회록’이 담긴 #8, 세 사람이 처음 만난 이야기를 기록한 #9는 향후 발간할 책 본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
조선에서 가장 한가한 자리였던수문부장이 숙직하던 직소(直所)종묘 창엽문 서쪽에 수문부장(守門部將) 직소(直所)가 있었다. 방 한 칸에다 마루 한 칸이었다. 현재는 건물이 커져 두 채의 건물로 복원되어 있다. 이 건물에는 종묘를 상세히 해설하는 해설사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조선시대 군 편재는 오위체계에서 25부로 나누었다. 이때에 부장(部將) 직책이 처음으로 설치되었다. 오위(五衛)는 의흥위, 용양위, 호분위, 충좌위, 충무위로 구성되었다. 이 오위의 수장은 위장(衛將)이었다. 그 아래에 중부, 좌부, 우부, 전부, 후부 등 오
돈을 어디에 쓸까 복권에 당첨된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는 건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게 실제로 쓰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한 과정 없이 그저 눈에 띄는 대로 돈을 펑펑 써댄다면 감성이라곤 없는 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자는 파트너와 잠자리에 들 때도 다정하거나 세심한 전희 없이 무작정 돌직구를 날리는 형으로 성급하게 본론만 치르고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후희는 없냐고? 전희가 없는데 후희는 무슨 말라비틀어질 후희이겠나. 해서 우리의 동영상 제작자는 그러한 모든 과정을 상상하는 걸로
40대 동영상 제작자와 천하제일 모델 고대해가 한정식집에서 일금 삼만 오천원 짜리 코스 에이에 소주 두 병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잔잔한 대화를 이어 간 지 어언 한 시간이 지났다. 여기서 잔잔한 대화란, 분위기 자체가 선술집처럼 떠들고 마시는 데가 아니고 음식 하나하나도 결코 막 내온 것이 아니기에 거기에 맞춰 사람들의 대화도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국제 항공기에서 흔히 한국인 사업가가 양말을 벗는다든가, 트림을 연속으로 한다든가, 술주정을 하며 큰 소리를 친다든가,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고함친다거나, 방구
그리하여 유세련은 마돈걸이 알몸으로 누워 있는 침대의 시트 속으로 몸을 미끄러뜨렸다고, 시트 속에서 마돈걸의 탱탱한 허벅지와 젖가슴의 탄력을 느꼈다고, 허리의 굴곡과 엉덩이의 볼륨을 확인하였다고, 매끄러운 피부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열기를 감지하였다고, 무엇보다 뜨거운 갈망으로 타오르는 한 성숙한 여체를 진정으로 볼 수 있었다고 이 밤은 증언하고 있다. 두려움을 가장한 희생양의 육체로 유세련의 제 1차 공격을 기다리고 있는, 성스러운 트윈 제단의 체크 무늬 시트 아래의 마돈걸! 그녀는 마치 희생양을 거두어가는 정복자의 힘과 공포가
남자가 욕실에서 씻고 있는 동안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이런 적절한 질문에 대한 답이 구체적으로 나온 적이 있었던가? 그 반대의 경우는 허다한 것이, 사내들이 잘 되었다고 칭하는 모든 소설과 영화는 여자가 샤워하는 동안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이라기보다 상상을 하는지 문자와 영상으로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욕망의 대상을 여체에만 한정하는 건 대단히 폭 좁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마돈걸처럼 ‘남녀 70세 부동석’ 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육체에 대한 존중심을 갖고 있는
지난주에 우리는 마돈걸이 경마장에 나타나면, 그 뛰어난 자태와 패션으로 남정네들이 넋을 잃을뿐더러 여자들의 질시까지 집중적으로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비스타인가 싶어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자들까지 있었던 것이다. 당나귀 신사 백팔만은 한가한 오후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시고 있는 마돈걸의 몸매와, 몸매를 감싸고 있는 패션 감각에 내심 감탄하였다. 과천 경마장에 오는 여성 경마팬들이 모두 그녀처럼 이렇게 아름답게 차려입으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사실 오페라 극장에 가듯 경마장에 옷을 차려입고 간다면, 보기 좋은 걸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