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카페의 마담 ‘살찐 뱀’이 얼마나 뇌쇄적인지 설명했던가? 눈동자가 칠흑의 밤처럼 신비하며 엉덩이가 방대하고 가슴이 당당하며 허벅지가 뭉클하고 팔뚝이 강건하며 입술이 불꽃처럼 타오르고 목소리가 사물을 녹이며 손짓 몸짓 하나하나가 무한한 의미 속에 다함없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던가? 일부는 독자 여러분들이 잊어버렸을 수가 있고 일부는 설명이 부족했던 점도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제 그녀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라도-결코 설명이 충분하단 할 수 없지만-나열해 놓고 나니 새삼 그녀의 신비와 매력이 가슴에 회오리쳐
수상한 카페의 마담 ‘살찐 뱀’이 21만8천원이 기재된 계산서를 대령하자 배삼지 국장은 카드를 뽑더니 11만8천원만 결재하라고 주문하였다. 이게 무슨 말인가? 팁 30만 원을 줬다고 그새 아까워서 술값을 반으로 후려치나? 살찐 뱀은 곧 자신의 방정맞은 판단을 회개하였다. 사내가 현금 10만원을 따로 건네 왔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 카드는? 살펴본바 법인 카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카드결제는 법인에 제출하는 영수증 처리와 관련이 있다는 게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담의 판단이었다. 그렇다면 이 빈약해 보이는 40대 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