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송호수와 철도박물관을 잇는 지하보도 옆, 비닐하우스가 등장했습니다. 여름에 해바라기 밭이었던 곳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호기심에 문을 열어보기도 하는데, 혹시 식당이나 카페가 아닐까 했다가 작업공간이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지나갑니다. 이 곳은 바로 의왕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작가들의 거점공간이자 작업공간, 시민들과 소통하는 전시공간으로 기획된 곳입니다.행정동 부곡동, 법정동 월암동에 해당하는 이 곳에서 들려주는 세 개의 이야기가 월암별곡이 되어 흐릅니다. 박찬응 총감독, 류충렬감독, 이경복
2021 신축(辛丑)년 운세 신금(辛) (61강) 신(辛)은 오행으로 금(金)이고 음(陰) 간이며 색깔은 흰색에 해당된다. 형상은 다이아몬드, 또는 예리한 칼에 비유될 정도로 기본적으로 까칠한 성품의 소유자가 많다. 십간 중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존심 최강이고, 남의 충고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순수한 면도 있어 칭찬에는 무조건 약하다. 辛 금에게 신축년은 나와 같은 비견과 편인이 들어온다. 庚 금에서 제련되어 다듬어진 것이 辛 금이다. 그러므로 항상 새로운 환경을 시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비견이 들어
응암동에 다녀온 지 며칠 안 되어 적음 형이 회사로 찾아 왔다. 모자도 없이 맨 머리로 삐뚜름하게 서서 빙그레 웃는 눈에 눈물이 슬쩍 맺히는가 싶더니 수선스러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복도가 울릴 정도로 큰 웃음 소리였다. 편집실에 있는 동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 앞장세우고 등을 밀다시피 회사 밖으로 나왔다. 회사에서 좀 떨어진 중국 음식점 이층 구석방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적음 형이 두서없이 말한 바를 정리해 보면 술이 너무 취해서 서울역 벤치에 누워 있었는데 그 놈들(경찰 또는 방범)이 와서 일어나라고
이 밤에 ‘코’를 잡고 모두가 잠든 밤, 털실을 꺼내 뜨개질을 한다. 떴다, 풀기를 수없이 반복한 실이라 털도 많이 빠지고 낡아 어떤 뜨개질을 해도 헌것처럼 되었다. 엉킨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뜨개질만 한 것이 없었다. 밤새 뜬 것을 다시 풀어 실뭉치로 둔다 한들 아깝지 않았다. 두었다가 언젠가 또 불면의 밤이 오면 뜨개질을 할 것이기에. 글이 쓰이지 않는 날이 많아지자 나는 부쩍 뜨개질 바구니를 꺼내 거실 바닥에 펼쳐놓았다. 마음이 심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손끝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바늘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은 고요해지고 근심했던
내 거처의 골방을 뒤졌더니 적음 형이 낸 단행본 ‘저문 날의 목판화’가 나왔다. 첫 장에 ‘김홍성에게 /임신년 겨울/ 寂音’이라는 서명이 있다. 허공에 휘날리던 터럭들이 우연히 거기 모였다 싶은 필체에서 적음 형의 빙그레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1992년 10월에 출판사 서울창작에서 낸 이 책의 판권에는 적음 형의 인지도 붙어 있다. 종서로 새긴 인장의 寂音 두 글자가 삐뚤빼뚤했다. 취해서 걷는 적음 형의 뒷모습 같았다. 표4에는 천상병, 중광, 이시영, 송기원의 덕담이 있고, 발문은 표성흠이 썼다. 적음 형의 인사동 술친구였던 천
1981년은 몇 년 전인가? 37년 전이다. 적음 형이 33세가 된 그 해에 나는 28세였다. 나는 월급 받는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서대문구 교남동의 잡지사였다. 적음 형은 술값이 떨어지면 여기저기 전화를 했는데, 그중 한 군데가 내 직장이었다. ‘형이다’로 시작해서 ‘돈 좀 있나?’로 이어지는 형의 전화는 사실 반갑지 않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마감 때는 짜증도 났다.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 하세요’ 이러면 ‘나중에 언제?’하고 물었다. ‘형, 전화 끊는다. 미안.’이러기도 했다. 셋방을 얻어 결혼 생활을 시작한 나에
겨울나기꿀꿀이죽 먹고타마구 주워다 불 때면등 따습고 배 불렀네빵에 갔던 형도 나오고누나들 와리바시 깎으며‘내 빤스 이 두 마리’이딴 노래 부르며 즐거웠네말번지 날망 바람에 훨훨루핑 지붕 날아가던 밤단칸짜리 뜯긴 하늘엔 맨몸 들키듯화들짝 놀란 별들, 천장이여귀때기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네억수로 아름다웠지라 그러구러땡전 한 푼 못 건지곤그해 긴 겨울 가고 말아우린 학교를 꿇었네그깟 것 국 끓여 먹었제그나저나 저 겨울나기 모습도인도에다 대면 새 발에 피로다 거긴없는 사람들, 말께나 하는 놈들뻑하면 끌어다 고환 뽑고엉기지 말라, 불붙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내년까지 도내 전역에서 서비스 개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시군,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의 원활한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2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정동균 양평군수, 김광철 연천군수,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소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그간 305개소의 골목상권 공동체를 새로 조직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에도 상권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골목상권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은 상인회 부재로 지원에서 소외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조직화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2019년부터 광역지자체 최초로 추진했다.이 사업은 조직 구성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1~3단계별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 공동체 스스로 당면 문제를 스스로 진단·해결하는 역랑을 강화하는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1일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에서 ‘고교취업 활성화 사업’ 참여 우수 고교 표창 수여식을 열었다.‘고교취업 활성화 사업’은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직무교육과 취·창업 역량강화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일자리 확보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수여식에서는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등 4개 학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명의 ‘청년일자리 지원 유공기관 표창’을 받았다. 이 고교들은 교육과정 수료율, 취업률, 교육생 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대형 소방시설 공사현장, 저유소, 지식산업센터 등 2,038곳을 대상으로 무허가 위험물 취급, 소방시설 불법 하도급 등 소방법령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전체 대상의 13.2%에 해당하는 270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소방본부는 입건 115건, 과태료 131건, 조치명령 179건, 행정처분 77건, 기관통보 19건 등 총 521건을 조치했다.지난해 6월 한 1차 전지 제조업체는 제3류 위험물과 제4류 위험물을 허가 없이 지정수량의 70배가량 초과 저장하다 적발됐다. 저장중인
경기도가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하면서 무주택자들이 평생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경기도 기본주택’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회차원에서 공론의 장이 열린다.경기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민간전문가가 함께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고 22일 밝혔다.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주관하고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기본주택’에 대한 정책제안과 이에 대한 토론을 통해 관련 정책의 주요내용과 추진방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