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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얼음도시 하얼빈, 헤이룽장일보, 하얼빈빙설대세계 등 겨울 체험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4.01.04 13:48
  • 수정 2024.0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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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밤 11시 가까이 되었고, 기온은 영하 20도를 가리키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27도 내외란다. 얼음왕국 하얼빈에 도착해서 첫날 밤을 보낸다.

2023년 12월 26일, 오전에 사무실에 들러 급한 업무들을 정리해 놓고, 캐리어를 들고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지난 2년여 나를 힘들게 했던 두 건의 큰 숙제가 끝났다. 하여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몇가지 사업적 Issue들을 정리하고, 약간의 쉼을 누리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마음으로 밤 비행기에 올랐다. 

남방항공 CZ684 편, 인천 - 하얼빈 노선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남방항공 CZ684 편, 인천 - 하얼빈 노선이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천과 하얼빈(哈尔滨)간의 노선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나보다. 예전 같으면 아시아나 항공이 매일 한 편씩 있었는데, 이제는 격일로 뜬다고 한다. 내가 떠나는 날이 화요일인데, 그 날은 아시아나가 뜨지 않는 날이란다. 

중국남방항공 CZ684편으로, 12월 26일(화) 오후 19:40분 이륙하는 비행기를 이용한다. 

하얼빈에는 나의 오랜 친구들이 있다. 그 중 한 친구가 여행 업을 하는데, 코로나를 지나면서 대부분의 하얼빈 여행사들이 문을 닫았단다. 그래서 본인은 혼자서, 회사가 아닌 개인이 여행업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친구를 통해서 어렵게 하얼빈 시내 4성급 호텔 객실 하나를 얻었다. 

중국 하얼빈은 현재 하얼빈빙설대세계(哈尔滨冰雪大世界)라는 얼음축제로 인해 업청난 여행객들이 하얼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미 12월 중순부터 춘절연휴가 끝나는 시기까지 웬만한 하얼빈 시내 호텔의 객실은 이미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하얼빈에 머무는 기간인 3박 4일간 객실 하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친구의 능력을 인정할 만한 듯하다

밤 현지 시각 오후 20시 40분 전후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친구가 준비해 준 차량을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밤 11시 가까이 되었다. 기온은 영하 20도. 얼음왕국 하얼빈에 도착해서 첫날 밤을 보낸다. 

헤이룽장일보그룹 입구에 걸려 있는 이 액자는 과거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 곳 신문사를 방문하여 써 준것이라 한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헤이룽장일보그룹 입구에 걸려 있는 이 액자는 과거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 곳 신문사를 방문하여 써 준것이라 한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둘째날 오전 나와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함께하고 있는 헤이룽장일보그룹(黑龙江日报集团)에서 차량을 보내왔다.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각으로 오전 9시 30분이겠다. 회사에 도착해서 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안 몇가지를 의논하고, 앞으로의 일들을 몇가지 논의하면서 시간이 훌쩍 흘렀다. 

헤이룽장일보그룹은 24년부터 헤이룽장국제전파센터(黑龙江国际传播中心)을 운영하게 되는데, 그 센터를 책임지는 국제부 주임과 관계자들이 앞으로 나의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동행할 계획이라 설명한다. 

이 센터는 앞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러시아, 조선(북한)을 공식 파트너로 하여 각종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기업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점심식사 이후 나는 그들의 동행요청을 뿌리치고 하얼빈의 주요 거리인 중앙대가(中央大街)를 걸었다. 한 낮의 태양이 떠 있건만 온도는 영하 14도를 가리킨다. 다행히 외투에 달려 있는 모자를 착용하니 훨씬 견딜만하다. 

하얼빈 대표적인 관광거리 중앙대가(中央大街)의 모습, 사진제공=한류TV서울, 헤이룽장일보그룹 雨来
하얼빈 대표적인 관광거리 중앙대가(中央大街)의 모습, 사진제공=한류TV서울, 헤이룽장일보그룹 雨来

이 곳 중앙대가(中央大街)는 벌써 하얼빈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거리이다. 송화강(松花江) 물이 넘쳐 흘러 길이 항상 질척거리는 그런 도로였었는데, 이 곳에 철도건설을 위하여 러시아 군인들이 주둔하면서 대리석을 세로 1미터 깊이, 넓이 약 20센티미터 정 사각형 형태로 제작하여 거리를 조성했다. 이 모습이 마치 러시아의 빵처럼 생겼다 하여 빵돌거리라고도 불리운다.  

이 곳 중앙대가에는 거리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서점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은 중앙서점(中央书店)이다. 끝까지 올라가 보진 않았지만 5층건물인 것 같았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아무튼 이 서점 3층에는 조용한 카페가 하나 있다. 

중앙대가(中央大街)에 있는 유일한 서점 중앙서점(中央书店)내 3층에 위치한 카페의 한 모습, 사진제공=한류TV서울
중앙대가(中央大街)에 있는 유일한 서점 중앙서점(中央书店)내 3층에 위치한 카페의 한 모습, 사진제공=한류TV서울

나는 이 곳을 매우 즐겨 찾는다. 거리를 걷다가 힘들고 다리가 아프면 이 커피집에서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면서 책도 읽는 즐거움이 크다. 물론 책은 폼으로만 들고 있는 것이다. 내 중국어 실력이 아무 책이나 들어서 읽을만큼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오후 4시,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한국시간 오후 5시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 전화가 울린다. 어디쯤 있느냐고… 중앙대가 서점에서 놀고 있다고…. 데리러 가겠다고…. 그럴 필요없이 내가 가겠다 대답하고 걸어서 일보사로 간다. 가는 길에 성소피아 성당을 지나친다. 

하얼빈의 대표적 랜드마크이자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성소피아성당, 사진제공=한류TV서울
하얼빈의 대표적 랜드마크이자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성소피아성당, 사진제공=한류TV서울

성소피아(索菲亚)성당… 역시 하얼빈에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 병사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건축되어진 하얼빈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당이다. 중국스럽지 않은 유럽 스타일의 건축 양식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얼빈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 소피아성당을 찾는 하얼빈의 랜드마크(地标建筑)이다. 

이국적 풍경에 더욱 이색적인 옷차람으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화보집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이국적 풍경에 더욱 이색적인 옷차람으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화보집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이국적 풍경에 더욱 이색적인 옷차람으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화보집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이국적 풍경에 더욱 이색적인 옷차람으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화보집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특히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독특한 팻션으로 분장하고 사진을 찍어서 화보로 남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 특히 내가 방문했던 기간 불과 몇일 전 하얼빈에 엄청난 눈이 내리면서 눈으로 뒤덮인 소피아성당의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게 보이는 것이기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함 껏 뽐내고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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