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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귀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12.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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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귀

 

귀를 열어 두세요.

소리가 들려야 말을 배울 수 있듯이

귀를 열어야 마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듣는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과 내 마음이 어우러진다는 의미입니다.

두 악기가 같은 주파수로 울릴 때

소리의 하모니가 아름다운 것과 같은 것이지요.

 

마음의 귀도 열어 두세요.

아픔을 들어주는 사람은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니까요.

마음의 귀가 넓을수록

더 많은 좋은 친구가 있는 까닭입니다.

 

이제 생각의 귀도 열어 두세요.

생각이 같은 사람만 만나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다른 생각을 말하는 사람에게

생각의 귀를 열어 들어보세요.

더러는 그 사람의 말에 고갯짓도 하다보면

내 말에 그 사람도 고갯짓 할 때도 있겠지요.

 

세 귀를 늘 열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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