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왜 사냐고 묻지 말아라.
살다 보니 그냥 살아지더라.
왜 좋아하냐고도 묻지 말아라.
나도 왜 좋아하는지 모르고
그냥 좋아지더라.
왜 사랑하냐고, 사랑했냐고
제발 묻지 말아라.
묻는 사람도 사랑했던 추억이 있지 않느냐?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더냐?
살다보니 그냥 사랑했지 무슨 까닭이 있겠냐?
세월이 지나 보니 그냥 살았고
그냥 살다보니 좋아했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그냥 사랑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잊지 말아라.
그냥 살아는 지겠지만 모두는 모두의 덕분에 살았고
모두의 덕분으로 살아질 것이다.
덕분이란 덕을 나누는 것 아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