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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03.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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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시간은 내가 존재하는 동안만 존재한다고

자기 중심적 생각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내 존재 전에도 있었고

내 존재 이후에도 흐른다.

 

분명한 것은 기준점이 라는 것이다.

예수의 탄생이 기원후 원년이란 것은

서양사적 기준일 뿐이다.

나를 중심으로 내 역사는 쓰여질 것이다.

 

모든 역사적 기록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 졌을까?

아니다.

모든 역사적 기록은 승자의 기전체적 서술일 뿐이다.

사마천의 형벌을 상기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리라.

 

오늘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고

꽁꽁 얼었던 개울물은 역사처럼 흘렀다.

나도 그 시간만큼 자랐거나 늙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자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란 섬에 살면 좋겠다.

늘 그곳에서는 너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

올바른 역사적 기록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염된 역사는 파도에 씻기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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