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시간은 내가 존재하는 동안만 존재한다고
자기 중심적 생각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내 존재 전에도 있었고
내 존재 이후에도 흐른다.
분명한 것은 기준점이 ‘나’라는 것이다.
예수의 탄생이 기원후 원년이란 것은
서양사적 기준일 뿐이다.
나를 중심으로 내 역사는 쓰여질 것이다.
모든 역사적 기록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 졌을까?
아니다.
모든 역사적 기록은 승자의 기전체적 서술일 뿐이다.
사마천의 형벌을 상기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리라.
오늘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고
꽁꽁 얼었던 개울물은 역사처럼 흘렀다.
나도 그 시간만큼 자랐거나 늙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자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란 섬에 살면 좋겠다.
늘 그곳에서는 너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
올바른 역사적 기록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염된 역사는 파도에 씻기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