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꼬마 도둑 / 김주선 엄마의 지갑에서 동전 한 닢 손댄 적 없던 내가 이종사촌 오빠의 책장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중학생일 무렵 여름방학 때 원주에 사는 이모네 집에 놀러 갔다가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빠가 부러웠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어 책 읽는 일로 소일하던 오빠였다. 아마도 내가 앙큼한 책 도둑인 걸 알았을 것이다. 돌려줘야지 생각은 했지만, 물놀이 사고를 당해 이모의 가슴에 묻히는 바람에 책은 본의 아니게 유품이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를 볼 적마다 술에 취한 채 강가를 걷다가 물에 빠져 의문
비씨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중고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 거래 시 과거 결제내역을 통해 보증이 가능한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이하 ‘NFT’)’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국내 제2금융권에서 최다 특허를 보유 중인 비씨카드(124건, 특허청)는 올해만 총 6종(3종 완료, 3종 출원예정)의 NFT특허를 출원하며 핀테크 기술 선점에 다시한번 앞서게 됐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3월 국가적 재난재해 및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 받을 수 있는 NFT특허를 출원한 바
'윤석열 특수활동비' 예산 집행 자료가 오는 6월 23일 공개된다.'윤석열 특수활동비'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쓴 예산 집행자료다.대검찰청은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지난 4월 24일 뉴스타파·시민단체와 함께 이번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진행한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에게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2023년 6월 23일 오후 3시,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검찰 예산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도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서 예산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
잘 지내시는지요? 월드코리안신문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월드코리안장학생 역사문화운동탐방을 재개합니다. 5월10일까지 장학생 20-30명을 선발하고, 7월1일부터 4박5일간 한국을 돌며 역사문화탐방행사를 진행합니다. 장학생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1. 소개월드코리안장학회(이사장 승은호)에서 2023년도 장학생을 모집합니다. 동 장학회는 국내 대학에 들어와 수학하고 있는 재외동포 자녀들이 서로 알고 지낼 수 있도
법원이 검찰총장 공석을 이유로 '윤석열 특수활동비' 정보공개소송 항소심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불허했다. 검찰은 대검찰청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이 비공개인 이유를 법정에서 직접 설명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재판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시절 사용한 특활비 등 예산 자료의 공개를 결정하는 행정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예정대로 7월 21일에 열린다.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김대웅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1회 변론에서 검찰 측 대리인은 "재판부에 자료를 보여주며 비공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발표한 '미디어 및 언론 관련 논란 이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개정안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열람차단청구권 도입 등을 골자로 이에 찬성하는 응답은 76.4%(매우 찬성 34.9%, 약간 찬성 41.5%), 반대 응답은 23.6%(약간 반대 13.4%, 매우 반대 10.2%)에 그쳤다. 응답자의 81.9%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했다.여야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총 18명으로 구성되는 '언론·
한겨레 기자 출신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한국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이 교수는 르몽드디플로마티크를 통해 지난 7월 30일 ‘한국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이 교수는 한국의 언론 신뢰도가 선진국들 중 꼴지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언론자유, 발행부수’라는 두 신화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언론의 자유는 시민의 권리로 발달해온 것인데 역으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쪽으로 언론의 자유가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문이 인터넷으로 수익을 올리는
강릉시는 주간 활동 인구를 포함한 인구 29만 1천5백 명의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관광도시 강릉’를 비전으로 하는 「2035년 강릉 도시기본계획」을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지난 25일 최종 조건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2035년 강릉 도시기본계획’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추진해왔으며, 주민참여단 및 길잡이지원단 회의, 시민공청회, 강릉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실과) 협의,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왔다.이 계획은 강릉시의 미래상과 도시의 장기적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두둥! 여긴 과연 도서관인가? 기념관인가? 아님 문학관인가? 이름부터 시적이다. 도서관 그러면 설립자나 주변의 위인들의 이름이나 호에서 딴 명칭이 많아 왠지 거룩하고 위엄 있다. 성곡도서관? 으리으리한 파르테론 신전 같은 석조건물이 연상되고 거기서 공부하면 국가 동량의 역군이 되어야 할 거 같다.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 그의 공적을 치하하고 학술적인 차원에서 가야 될 거 같다. 그런데 도서관? 만만하고 정겹다. 여긴 과연 도서관인가? 기념관인가? 아님 문학관인가? 이름부터 시적이다. 도서관 그러면 설립자나
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 버섯연구소가 도내 친환경농업 확대와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돕기 위한 ‘경기도 친환경농자재 실태조사 및 대응방안’ 자료집을 발간,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경기도 친환경농업 현황은 2019년 기준 농가수 5,366호, 인증면적 5,437ha, 출하량 7만7,265톤으로 전국 2~3위 수준의 규모인 반면, 관련 자료가 부족해 경기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에서 기초자료 확보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이에 도 농기원은 버섯연구소 친환경연구실을 통해 지난해 도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 170곳을 대상으로
2006년 대검 중수부는 스티븐 리 체포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당시 언론보도를 보자. 지금과는 너무나 다르게 전 국민의 분노를 등에 업고 언론은 언론답게 보도했다. 검찰은 최고의 권력기구이자 정의의 사도로서 ‘거악’을 척결해야 했다. ‘거악’은 국부(國富)을 팔아먹은 재경부 공무원들이어야했다. 검찰의 기소후 재판이 진행되고 외환은행 매각이 연기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뉴스타파가 특종보도를 했을 때 다른 언론은 침묵했다. 2006년 3월30일 압수수색한 자료에서 ‘놀랠 노 자(字)’가 절로
한때, 나는 향수 수집광이었다. 여행 기념으로 한 두 개씩 사 모으다 보니 나중엔 집착이 되었다. 은은하게 분사되는 향기보다는 액체를 담고 있는 우아한 유리병의 로망과 브랜드 수집에 대한 탐욕이 더 컸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지인에게 나누어 주거나 오래되어 버렸으니 과거 나의 장식장을 화려하게 채웠던 것은, 젊은 날의 허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향수란 마릴린 먼로가 애용했다는 ‘샤넬NO5’처럼 관능적 향기 거나 마음을 홀리는 향이거나 유혹을 부추기는 것이라 여겼다. 미국의 데메테르 향수 제조사의
강릉시는 2020년 7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열람 및 의견접수를 9월 1일(화)부터 21일(월)까지 실시한다. 열람 및 의견제출 대상토지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분할, 합병, 지목변경 등 변동사항이 있는 토지로 총 4,407필지(국공유지 1,696필지, 사유지 2,711필지)이다.개별공시지가는 강릉시청 홈페이지(http://gangneung.go.kr/) 또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http://realtyprice.kr/), 시청 및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되어 있는 지가 열람부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열람 후
자녀가 성인이 되면 이제 부모의 관심은 공부에서 취업 혹은 결혼으로 바뀐다. 관심사 변화에 따라 네이버 혹은 구글검색 키워드가 바뀐다. 코로나19로 대면 강의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를 계기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라는 문제가 점점 심각한 질문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은 내가 관심이 있어 검색해 본 내용을 학습 혹은 독서라는 관점에서 정리하여 온라인 공간에 공유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최근에 작은 오피스텔의 활용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세대분리가 나의 관심 키워드로 등장하게 되었다. 큰 아이가 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보스톤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취소하더니 홍콩필하모닉도 한국과 일본 공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베네딕트 포어 홍콩필하모닉 대표는 18일 오케스트라 내부 회람용 공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 투어 일정 전체 취소 결정을 알렸다. 100명이 넘는 멤버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서 리허설과 공연을 하는 거 자체가 상호 감염의 위험이 높으며 요 몇 주간 홍콩과 한국 등에서의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불확실성을 언급해 해외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내 공연계는 '코로나19공포' 직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3일 “윤석열 총장과 관련 수사진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윤석열 총장을 중심으로 특정세력이 보여온 행태는 적법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내부 지휘계통도 형해화시킨 사적 농단의 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따.최강욱 비서관의 변호인인 하주희 변호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 비서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입장문에는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쿠데타”란 내용이 포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여전히 비틀대고 있는 한국승마가 이번에는 제대로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디어피아 황인성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회는 새로운 승마계 수장을 뽑는 ‘제38대 회장 보궐선거’ 절차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정한 선거를 위한 승마인을 배제한 인사들로 선거관리위원회 9인 전원을 구성했으며, 지난 9일에는 첫 번째 선관위 회의를 열어 전반적인 선거에 대해 의결했다.지난해 9월 20일 관리단체로 지정된 지 1년 3개월여 만으로 이번 선거는 협회 정상화 여부가 달린 중요한 선거로 평가된다. 두 차례의 선거 절차를 거쳤음에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흑역사(?)를 만회할 기회로 2년가량이 지난 시점에 어떤 이가 후보자로 나설지 주목된다.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회의를 통해 선거 일정을 정했다. 24일까지 각 시·도 승마협회로부터 선거인 후보자 명단 제출을 통보한 상태이며, 선거인 명부 열람 절차 후 최종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을 확정한다.후보자 등록은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진행하며, 2인 이상 후보가 등록할 경우는 오는 1월 6일 선거를 치른다.이번 선거의 특이점은 단독 입후보의 경우에는 투표 없이 당선인 결정이 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단독 후보라고 할지라도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에 따라 선관위가 결격사유를 심사하고 하자 없는 경우는 당선된다.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0일 회원종목단체규정 개정을 통해 ‘단독 후보 시 무투표 당선’ 조항을 신설했으며, 대한승마협회도 올해 4월 4일 상급 단체 준용 원칙에 따라 정관을 변경했다.12월 31일 후보자 등록 마감 시점까지 한 명의 후보자만이 등록했을 경우에는 선거를 치르지 않고 1월 2일 열리는 선관위 회의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다. 2인 이상 후보 등록 시에는 기존 선거 일정대로 진행된다.한편, 대한체육회는 관리단체의 지정 사유 소멸 등 정상화가 됐다는 판단이 들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해당 회원종목단체의 관리단체 지정해제를 할 수 있다. 대한승마협회는 회장 공석에 따른 관리단체 지정이었기에 신임 회장이 선출될 경우, 관리단체 지정해제가 유력하다.작년 치러진 제35대 대한승마협회장 선거 당시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위 5개 중 3개가 허위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사실에 근거해 동양대 학교법인인 현암학원에 총장직 박탈을 요구했다.최성해 동양대 총장(사진= 연합뉴스).교육부는 지난 2개월 동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표창장 사건의 핵심 인사로 지명된 최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을 조사한 결과 발표했다.최 총장의 학위를 조사한 결과,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와 미국 템플대 경영학 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지난 10월 1일 동양대를 방문해 1994년 이후 동양대 임원 및 총장 선임 과정과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최 총장이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해온 국내외 대학에는 사실관계를 조회했으며, 한국연구재단 해외학위 조회 서비스 등도 열람했다.조사 결과, 최 총장은 교육부에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임원 취임 승인 시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취임 승인 요청할 때에도 관련 서류에 허위 학력을 기재한 걸로 드러났다. 총장 연임 의결하는 학교법인 이사회에도 허위 학력을 제출했다.최 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교육부의 해임 요구에 대한 이의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육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단 의지도 표현했다.한편, 최 총장은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의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 당시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했었다.
예스24(대표 김석환)는 ‘북클럽’ 1주년을 기념해 전자책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의 독서 행태를 분석한 결과,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1’이 가장 많은 읽은 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무례한 사람에게 우승며 대처하는 법’,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의 역사’, ‘90년생이 온다’등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많은 독자들에게 자기계발 분야의 책이 가장 많이 읽혔으며 소설, 인문, 경제경영, 에세이 등도 적지 않은 독자들이 찾았다.여성 작가 7인의 페미니즘 소설 ‘현남 오빠에게’가 35%로 완독률 1위를 기록했고, ‘미중전쟁’, ‘부자언니 부자특강’, ‘직지’, ‘괴물이라 불린 남자’ 가 뒤를 이었다.책을 읽는 독자들이 선호하는 책을 골라 자신의 북클럽 페이지에 추가한 책은 매월 평균 15권으로 나타났다.도서를 선택하고 다운로드와 열람까지 이어지는 확률은 평균 72%였으나, 아쉽게도 완독률은 7%에 그쳤다.2018년 11월에 시작된 북클럽은 전자책 1만 2천여권을 월정액으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약 10만 명의 이용자에 달한다.예스24는 한 달간 북클럽 이용자가 친구에게 보낸 초대 링크를 통해 가입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북클럽머니 2천원과 함께, 가장 많은 친구를 초대한 경우 전자책 단말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22일부터 진행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검찰의 장시간 밤샘 조사가 더 이상 시행되지 못한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방안으로 추진한 ‘인권보호수사규칙’이 31일 공포됐다. 규칙은 12월1일부터 시행된다(사진=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방안으로 추진한 ‘인권보호수사규칙’이 31일 공포됐다. 규칙은 12월1일부터 시행된다.법무부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은 장시간·심야 조사를 엄격히 제한하며, 피의자를 압박하기 위한 ‘별건수사’, ‘먼지떨기식’ 장기간 수사를 금지했다.1회 조사는 12시간을 넘기면 안 되고 식사·휴식 시간을 제외한 실제 조사시간은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한 차례 조사가 끝나고 8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다시 조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소년인 경우 전체 조사시간은 8시간, 실제 조사시간은 6시간으로 제한된다.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밤샘 조사도 제한된다. 다만 이 시간 조서열람은 가능하다. 사건 관계인이 구체적 사유를 들어 요청하거나 공소시효·체포시한 등 문제로 신속한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인권보호관 허가를 받아 심야조사를 할 수 있다.규칙은 “수사 중인 범죄 혐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만으로 무관한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피의자를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해 별건 수사를 금지하고 있다.아울러, “새로운 범죄 혐의를 찾으려는 목적만으로 수사기간을 부당하게 지연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해 ‘먼지떨기식’ 수사도 금하도록 했다.또한, 출석 요구 시 필요성을 검토해 출석 조사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전화·이메일 조사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하는 것이다. 출석요구 사실은 서면으로 기록하고 조사 시 모멸감을 주거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언행을 금지했다.사회의 이목을 끌만한 중요 사건을 수사하거나 처분을 내리는 경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관할 고등검찰청 검사장에게 지체 없이 충실하게 보고하도록 했다. 이는 중요사건에 대한 검찰 직접수사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해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더욱이 검사나 검찰수사관이 이 규칙 위반으로 인권을 침해했거나 적법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인권감독관이 소속 검찰청장을 통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인권보호수사규칙은 훈령인 인권보호수사준칙을 법무부령으로 상향한 것이다.법무부는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검찰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25일 수정안을 다시 입법예고했다. 장시간 조사 '금지'를 '제한'으로, '별건수사'라는 용어를 '부당한 수사방식'으로 바꿨다.법무부는 "기존 수사방식을 개선하고 수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권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국민들 비판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