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토록 참담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 세계 6위의 군대 강국에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다니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2014년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국가 안전시스템 붕괴의 민낯을 보여주더니 2022년10월29일 '이태원 참사' 라는 상상할 수 없는 역사의 부끄러움을 마주하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는 이태원 참사를 맞닥뜨렸다.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지만 참사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국가 발전
표주박과 쟁반도 서로 부딪칠 수 있고 솥과 밥그릇도 서로 생채기를 줄 날도 있다. 살다보면 부모 자식 간에 ‘옥신이 각신이’ 쟁집풀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러다 거스를 수 없는 풍파에 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부모의 억장은 무너지고 삶의 무게는 표현 불가능한 침음한 나락으로 주저앉고만다. 자식을 잃으면 제일 먼저 신을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고 죄를 저지른 집단을 죽이고 싶어 한다. 순수한 ‘내 사랑의 별’... 그때 흘리는 눈물은 전과 같지 않다. 격랑과 회한의 작은 강물들을 포용한 너무나 눈부신 초월적 눈물이다. 내 자식을 삼킨
다른 지역에서는 꽃소식 만발하건만산촌은 아직도 춥다숨가쁘게 달리던 평화 번영 통일 노력이베트남 하노이에서 황당하게 멈춘 것처럼산촌의 봄은 새벽녁 영하의 날씨다움트던 나무들 몸 웅크린다그래도 봄은 오긴 온다오던 발걸음 잠시 무디어졌을 뿐 곱고 따스한 바람에 얹혀 따듯해지는 햇살 업고 오긴 온다새순을 틔워 봄나물을 만들어낸다언저리에는 더 곱고 따뜻한 바람 분다봄바람 따듯해도 잔인한 달 4월이다4월3일이면 제주 동백꽃 빨갛게 울고4월16일이면 세월호가 운다4월19일엔 이승만 독재 무너뜨린 넋들이 운다4월27일엔 분단
봄길을 산책하다보니 어느새 꽃이 지고 있다. 세월 참 빨리 흘러간다. 흐르는 물 같기도 하고 더 빠르게 표현하면 쏜 화살과 같다.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코로나19 위기는 이제 곧 100일(4월28일)을 맞는다. 우리의 건국신화 웅녀는 동굴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로 연명하며 온갖 어려움을 견뎠다. 사람도 태어나면 100일 잔치를 한다. 숫자 100이 갖는 의미는 깊고 넓다.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을 맞으면서 전염병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협치·공감의 리더십이라는 분석에서부터 독단과 과거에 빠진 리더십이라는 등 비판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은 극심한 경제난, 일부 언론의 적대적 보도, 대미·대일 관계의 난조, 남북간 신뢰감 하락 등 상당한 국내외 정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임기가 하반기로 접어들고 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하차 등 불리한 조건이 숱하게 놓여있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산불 없는 산길을 걸으며>2019년4월4일 밤 고성 속초 옥계 맹방 인제......누가 그리 쉽게 산불이 날 줄 알았던가시시각각 속보로 전해지는 시뻘건 불기둥을 보면서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숨조차 뱉어낼 수 없었다낼름거리는 불기둥 속으로 대한민국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2014년4월16일 그 날의 기억이 겹쳐졌다온갖 부조리가 민낯을 드러내고국가의 시스템이 가라앉던 그 날잊지 않겠노라 맹세했던 아픈 시간들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뉴스는 5년 전 맹골수로의 처참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보여주었다정치인들이 분열과 갈등, 대립에 골몰해 있는 동안대한민국 전체는 산불진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전라도와 경상도 전국의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산불 현장으로 집결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울었다물론 안타까운 죽음 1명이 있었다 그러나 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세월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 나는 울었다 산불 없는 산길을 걸으며산불감시에 여념이 없을 사랑스런 후배 시인을 생각하며나는 또 울었다 이 놈의 눈물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와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 '폭행 의혹'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김씨는 "손 대표가 사고 직후 처리를 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손 대표는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떴을 정도로 가벼운 사고였으며 쌍방 합의로 끝난 문제"라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동승자' 역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이번 논란은 세월호 참사 3주기였던 2017년 4월16일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시작한다. 당시 교통사고가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