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살충제, 소독제 등 동물용 의약외품의 안전사용기준을 신설토록 하는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농식품부령)’을 6월 3일 자로 개정 공포(2019년 6월 12일 시행)했다.이번에 개정된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은 산란계에 기생하는 진드기 제거 등에 사용하는 살충제의 안전사용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축산물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소독의 실효성도 높이려는 조치다. 또한 동물용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판매자가 거래현황을 작성·보존해야 하는 의무대상을 동물용 의약외품(살충제 등)으로 확대했다.‘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의 주요 내용은 △안전사용기준 설정 대상을 기존 ‘동물용 의약품’에서 살충제, 소독제 등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확대, △판매기록(판매일, 제품명, 수량, 용도 및 구매자 등)을 작성·보존해야 하는 의무대상 약품의 범위를 동물용 의약품에서 살충제 등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확대 △동물용 의약외품(살충제·구충제) 판매기록 보존 의무화에 따른 위반업소 행정처분기준 마련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 개정을 통해 동물용 의약외품에도 안전사용기준을 마련해 축산물 생산단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축산농가 등의 소독제 사용기준 준수 유도로 가축 방역 실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같은 개정 규정의 시행일 이전에 소독제와 살충제에 대한 세부기준(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을 마련하고 동물용 의약품 판매업소와 농가 등을 대상으로 개정 내용을 지속 지도, 홍보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농식품부령)’을 개정 공포했다(사진 제공= 농식품부).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더욱 정밀하게 폭염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5월 28일 당부했다.최근 일 최고기온은 높아지고 있으며 과거 30년과 비교해 최근 30년의 우리나라 여름은 19일 길어졌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죽은 가축은 907만 9,000마리에 이르지만, 농가에서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폭염 등 기상재해에 따른 가축 피해 및 농가의 경제적 손실 급증해 축산농가 피해 예방 및 선제 대응을 위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개발됐다. 이제는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휴대전화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기상청 동네예보와 연계해 실시간 제공하는 ‘가축더위지수’를 바탕으로 무더위에 가축을 관리하는 방법과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가축더위지수 단계는 미국사양표준(NRC, 1971)에 따라 양호, 주의, 경고, 위험, 폐사의 5단계로 나뉜다.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2100년까지 축종별 가축더위지수를 제공한다.농가에서는 당일 가축더위지수와 단계별 사양 관리 지침을 휴대전화 문자로 제공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단계별로 보조 사료 급여, 축사 내부 환경 조절 등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축종별 더위 스트레스 저감 사양 기술 정보를 참고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한우리’에서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비용은 없으며 서비스 사용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김상호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과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구성 기술을 개발하고 기상청 중기(10일) 예보를 활용해 가축더위지수 예측 정보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에 연동해 더욱 나은 정보 제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농촌진흥청은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자료 제공=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 모바일 화면 갈무리).
오다 말다 하는 비를 맞으며 주인을 부르고 있자니 초로의 부인이 흙이 잔뜩 묻은 손을 털며 나타났다. 채마밭에 쭈그리고 앉아 김을 매다 온 것 같았다. 앙 다와 씨가 부인에게 숙식이 되겠냐고 물으니 그녀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쌀이 없다고 했다. 그녀의 생각에는 우리가 쌀 아니면 안 먹는 부자들이었던 거다. 내가 나서서 네팔 말로 거들어 봤다. - 사우니, 써머시아 차이나. 하미레 알루 뻐니 카누 훈차, 먹거이 뻐니 카누 훈차. (부인, 문제없습니다. 우리는 감자도 먹고 옥수수도 먹습니다.) 내가 네팔 말을 하자 아낙네는 놀랍다는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환기, 냉방 시설 등 축사 관리로 가축 스트레스를 예방할 방법을 소개했다.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 수는 31.4일(평년 9.8일)로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농가 피해가 컸다. 가축이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사료는 적게 먹어 결국 체중이 늘지 않고 번식 장애도 나타나는 등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환기 팬이나 송풍 팬을 이용해 축사 안에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다.외양간은 50㎡(15평)당 1대 이상의 송풍 팬을 3~4m 높이에 45°로 설치하고 풍속은 1m/s 이상으로 한다. 개방형 축사는 출입문, 윈치 커튼을 개방해 외부 공기가 쉽게 드나들게 한다. 송풍 팬을 함께 이용할 경우 축사 주변에 형성되는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강제 환기로 온도를 조절하는 밀폐형 축사는 입기와 배기 팬이 잘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축이 머무는 운동장과 축사는 차광막 등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이때 송풍 팬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젖소 농가의 경우 송풍 팬을 같이 설치했을 때 온도가 0.9℃ 더 낮았으며 대조 구보다 우유 생산량이 15%가량 증가했다.안개 분무 등으로 몸 온도를 낮추거나 축사로 들어오는 공기 온도를 낮추는 것도 스트레스를 더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내부 습도가 오르면 가축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축사 바닥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을 정도로 하고 송풍 팬이나 환기 팬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또한 가축이 물을 마시는 시설을 점검하고 시원한 물(10~15℃)을 공급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사료섭취량이 줄지 않도록 한다.곽정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 형태에 맞춰 미리 점검하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축종별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 있는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고온기 가축 관리 핵심기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축사 관리로 가축 스트레스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축사 내부 안개 분무 설치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양창범)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50개 대상 기관 중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5월 23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2001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국립축산과학원이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속할 수 있는 축산기술 개발과 보급을 이끌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국민 서비스와 축산물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정밀사양 프로그램을 통한 사육 기간 단축, 재래가축인 흑돼지를 활용한 신품종 ‘우리흑돈’ 개발, 한국인 체형에 맞는 국내산 승용마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동물복지형 가축사육 기술 보급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특히 면역 거부반응을 제어한 돼지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면역억제제 없이 사람에게 돼지 각막을 이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 의학 분야와의 협업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또한 ‘사람과 동물이 같이(價値) 행복한 기술 개발’ 실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 참여 대표 과제로 ‘동물과 교감을 통한 심리치유 모델’을 개발해 국민 정서 안정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할 일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3*3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국민 공감을 확대하고 자원을 공유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이외에도 국민 수요를 반영한 대국민 서비스 혁신과 성과 창출을 위해 ‘국민정책설계단’, ‘국민생각함’을 도입해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양창범 원장은 “최우수 책임운영기관 선정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기술 혁신으로 지속할 수 있는 축산업 발전과 국민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국립축산과학원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이곳 불부레에서 두 시간을 내려가면 똘루 곰파가 나온다. 지난봄에는 똘루 곰파까지 왔다가 눈이 너무 쌓여 있어서 불부레로 오지 못하고 자프레로 빠졌다. 자프레도 이곳 불부레에서 두 시간 거리다. 똘루 곰파로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자프레로 가는 길이다. 불부레에서똘루 곰파 쪽으로 두어 시간 거리인 마이다네에는 앙 다와 씨의 농막이 있다. 앙 다와 씨의 부인과 자녀들은 현재 마이다네의 농막에 머물며 가축을 기르고 밭농사를 짓고 있는데, 눈이 오기 전에 빠쁘레 마을로 철수했다가 봄에 다시 마이다네로 올라온다고 했다. 앙 다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제동물단체 페타(PETA)가 공개한 경주퇴역마 학대 영상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말(馬) 복지와 더불어 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불과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길가에서 쉽사리 볼 수 있었던 말이었지만, 요즘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은 아니다. 말을 보기 위해서는 교외에 위치한 승마시설을 찾거나 경마공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니면 바다 건너 말의 고장 제주도를 가야만 한다.이런 변화 속에 정부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을 통해 국내 말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기약했다. 국민 삶의 질 개선과 함께 고부가 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적에서이다.하지만, 몇 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과 일련의 사건 등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얼마 전까지도 일반 국민에게 ‘말(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물으면 ‘정유라’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게다가 최근 공개된 말 학대 영상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미성숙한 국내 말 문화와 부족한 말 복지 실태가 부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꿋꿋하게 말산업을 이끌고 발전시켜온 말산업계 종사자들도 함께 싸잡아 욕을 먹게 된다는 사실은 더욱 안타깝다.위기가 기회라는 이야기처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말에 대해 바로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말과 국내 말산업을 소개하는 기획을 준비했다.1부 - 인간에게 유용한 동물, 말2부 – 말은 어떻게 나뉘나요?3부 – 말의 이미지4부 – 한국 말산업이 가야 하는 길인간에게 있어 유용한 동물을 꼽자면 말은 소와 함께 1·2위를 다툰다. 그만큼 인류의 발전과 인간의 삶에 있어 말의 기여도는 높다.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기원전 4000~3000년 무렵 유라시아 대륙에서 말이 가축화됐다고 본다. 초기 인간들은 말을 식용과 모피용으로 주로 썼으며, 점차 말과 친숙해짐에 따라 활용 범위를 넓혀 이동수단과 전쟁물자 등으로 사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말, 초창기 식용으로 쓰여말의 가축화 초기 단계인 기원전 4000년경에는 말은 인간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야생마를 가축화했지만, 주요 용도는 식용이었다.문화권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됐으나 중세를 거쳐 현대까지 유럽의 전 지역에서는 말고기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등이 유럽에서도 가장 말고기를 좋아하는 나라로 꼽힌다.732년 그레고리오 3세 교황이 말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이교도의 종교 의식과 연계되어 있단 이유로 말고기 소비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꾸준히 소비돼 오고 있다.한반도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도 말고기를 먹는 문화가 있었다. 삼국지위서동이전에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낼 때 말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후한서에는 외부인이 침입해 말을 도살해 먹었다는 내용이 있다.조선 세종 시대에는 말고기 수요가 급증해 중국 사신들의 위로연을 제외하고는 사용을 금지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연산군은 정력제로 백마만 골라서 잡아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1401년 군마로 사용할 말이 줄어 말고기 육포를 진상품으로 올리지 말라는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그러한 연유로 말고기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1940년 발견된 프랑스 라스코(Lascaux) 동굴벽화 모습. 구석기인들은 말의 형상을 묘사해 그림을 그렸다(사진 출처= Lascaux 벽화 홈페이지). 인류 발전에 크게 기여···전쟁물자·이동수단 활용기원전 2000년경부터는 말이 수렵과 농경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소와 마찬가지로 농경문화에서 사역 동물로 쓰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기동성으로 인해 운송수단 또는 전쟁물자로 주로 쓰였다.특히, 수레가 발명된 이후부터 운송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1500년경 말 전차를 만들어 전쟁에 사용한 걸로 전해지며, 인근 국가로 전해져 기원전 1000년경에는 그리스인들도 말 전차를 전쟁에 사용했다. 로마시대에 이르러서는 전차 경주를 시행하기도 했다.비슷한 시기 동양권에서도 말 마차가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발견된 중국 고대 은나라 유물에서는 마차 5대가 발견됐으며, 각각 2마리의 말이 끌도록 설계돼 있었다.한반도에서의 말말은 한반도에서도 중요한 파트너이자 자원이었다. 주로 전쟁물자인 군마로써 활용이 중요시됐으며, 전 시대에 걸쳐 국가적인 차원의 군마 증진 노력이 있었다.정책수립자들은 “나라의 중요한 것은 군사요. 군사의 중요한 것은 말”이라 했으며, “군정은 말보다 급한 것이 없다”고도 했다. 조선 중기의 학자인 율곡 이이는 ‘전마 확보’를 강조해 조달에 힘쓴 인물이다.말은 역마, 파발마 등 공문의 전달 및 공무상 관료의 수송 등 업무에도 쓰였다. 관물 수송을 위해 540여 개의 역에 목장 말을 배정했으며, 역리·역졸 등이 말의 공급과 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정종 대에 들어서는 관리들의 불법적인 승마와 말 관리가 횡행해지자 ‘천예기마금지법’을 제정해 일반 서민은 도보로 여행하게 했다.함경도와 평안도, 제주도에서는 농업경작에 활용됐다. 제주도는 땅이 건조해 종자가 제대로 발아하지 못했으므로 파종할 때 반드시 말과 소를 몰아 땅을 밟아 단단히 한 뒤 종자를 뿌려 농사를 지었다. 또한 말로 맷돌을 끌어 곡식을 제분하는 ‘구마’가 있었다.1678년에 전국에 분포한 목장을 그린 필사본 채색지도첩. 보물 제1595-1호로 지정돼 있으며, 첫 장에는 진헌마정색도(進獻馬正色圖), 두 번째 장에는 도군별 목장상황을 담은 회화식 지도, 세 번째 장에는 이 지도첩의 제작 동기와 시기를 알려주는 허목(許穆)의 기문(記文)이 실렸다(사진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현대사회에서도 유익한 존재18세기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후 말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기차와 자동차 등이 이동수단으로 등장하면서 과거 말의 주요 기능을 대체한 것이다. 20세기 중엽까지 일부 전쟁에서 탄약 수송 등을 담당하는 전쟁마로 활용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기병과 함께 그 기능을 상실했다.하지만, 말은 현대에도 인간에게 여전히 유용한 동물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인류의 레저 욕구가 상승하며 말이 다시 활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말은 경마와 승마, 재활승마, 관상용, 식용마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말은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현대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에는 유소년 승마와 재활승마 등에도 자주 활용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고대 그리스 올림픽에서 최초로 시행된 경마가 17세기 근대경마로 변모해 영국에서 시작했으며, 20세기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경마를 즐기고 있다.승마는 15세기 유럽 기병 마술 발전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해 19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근대 마술의 기초가 확립됐다. 1912년 제5회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최초로 열린 이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말과 함께하는 승마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또한, 최근 주목받는 재활승마도 인간을 위해 말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이다. 장애인 및 정서적인 부분에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인지적·신체적·감성적·사회적 안녕을 주기 위한 말과 함께하는 모든 활동을 ‘재활승마’로 지칭하며, 공익적인 성격을 띤다.말(馬)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발전에 가장 기여한 동물로 평가된다. 초기 식용으로 활용되다 점차 길들여지면서 전쟁물자 또는 이동수단으로 쓰이면서 비약적인 인류 발전을 이룩했으며, 현대사회에서는 승마, 경마, 재활승마 등에 활용되며 여전히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미디어피아 자료사진 ※ 기사는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교재 등을 참고해 작성됐습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진드기를 매개로 말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소개하고 예방법을 제시했다.최근 지구 온난화로 방목지의 진드기 발생이 크게 늘고 있어 말을 방목할 때 진드기 매개 원충성 질병의 발생과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초지와 산지에 발생하는 주요 야생 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사람과 동물에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 병원체를 전파하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진드기가 방목 중인 가축의 피를 빨면 진드기 내 원충(단세포동물)이 가축의 혈관으로 이동, 적혈구 안에 기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적혈구를 파괴하는 원충성 질병인 바베시아증, 타일레리아증, 아나플라스마증 등을 유발해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 망아지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진드기 매개 원충에 감염될 경우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양이 줄어 성장 저하나 폐사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에 진드기 예방을 하지 않을 경우 진드기 매개 질병으로 체력이 약해져 열사병으로 폐사하는 사례도 발생한다.진드기 매개 원충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외부기생충 구제제와 살충제를 살포하고 진드기 발생 시기인 5~9월까지 15일 간격으로 실시해야 한다. 외부기생충 구제제의 경우 방목 중인 말의 특성상 주사제를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피부 흡수가 가능한 약품을 선택해 말의 등 부위에 주기적으로 흩뿌려 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유해성이 적은 피레스린계를 적정 농도로 희석해 말의 표면에 흩뿌린다면 단기에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말을 방목하기 전 수의사 처방을 받아 원충성 질병 치료제인 부파바콘 성분 약제와 옥시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를 주사한 후 방목하는 방법도 있다. 운동성과 활력이 저하되거나, 잘 먹지 않는 등 진드기 매개 질병이 의심되는 말이 생길 경우 방목을 중지하고 부파바콘 약제 치료와 더불어 철분제와 영양제를 주사해 증상을 개선한 후 방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양병철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진드기가 많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진드기 매개 질병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스트레스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농촌진흥청은 진드기를 매개로 말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소개하고 예방법을 제시했다. 사진은 진드기 매개 원충성 질병 예방약 주사를 맞는 말의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김갑수 베를린 자유대학(Free University Berlin, Germany) 마사학부 교수독일에서 수의학을 공부할 적에 “독일에서 태어난 모든 말은 인간에게 고기를 공급하는 산업동물이고, 언제든 인간의 욕구에 의하여 도축될 수 있다”라는 말 육종 전문교수의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다.사실상 이러한 축산관련 법규는 전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이라는 정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도축할 수 있는 말과 스포츠용 말과 처음부터 법적인 기본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독일에서는 1985년 동물보호법이 동물복지법으로 바뀌고 나서부터 말을 도축하는 절차가 세분화됐다. 말을 도축용으로 기르고자 할 때는 처음부터 수의사를 통한 철저한 관리를 받도록 했으며, 말고기 소비를 위한 스포츠용 말의 도축은 불가능해졌다.또한,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말을 도축할 때도 엄격한 규정을 적용한다. 다른 산업동물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위생조건을 충족토록 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스포츠용 말은 (식용마로 쓰이지 않아) 치료약의 선택에 자유로우나, 도축용으로 길러지는 말은 항생제 등 모든 약물 사용에 규제를 받는다. 대부분의 의약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약물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남기도록 하고 있다. 치료를 담당한 수의사는 약품사용증명서를 10부를 작성해 말 사육자와 복지부, 식약청, 농림부, 수의사협회, 도축장 등으로 보내야 하고, 자신이 한 부를 10년 동안 보관한다. 독일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행정체계 구축을 통해 도축되는 산업동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안전한 먹거리는 국가가 국민에게 책임을 지고 제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최소한의 서비스이다. 정부의 대국민적인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국민의 먹거리가 위협 받지 않도록 모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함은 분명하다.이번 경주마의 도축 사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그리고 말 사육자들로 이어지는 일련의 범죄행위이기에 더욱더 커다란 충격을 준다.많은 사람은 “난 말고기를 먹지 않으니 그리 중요하지 않아!!” 또 다른 그룹은 “어떻게 말을 이렇게 잡아먹을 수가 있어?” 그리고 동물단체는 미국산 경주마가 한국에 와서 이러한 대우를 받고 있어?” 등으로 축소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커다란 책임의 축은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해 말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이다.말을 도축하는 과정에 관련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다면 농림축산식품부가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책임 소재는 피할 수 없다. 관련 규정을 기반으로 지도 감독해야 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해당 지자체인 제주도, 말도축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까지 책임에 있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또한, 도축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한 책임 역시 농림축산식품부가 면치 못한다.다시 말하면 이번 사건은 미국산 경주마가 한국에 와서 푸대접을 받는 것으로 축소해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합심해(?) 국민의 기본권인 먹거리의 안전성을 침해한 사건일 것이다.그리고 대한민국의 말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경주 도중에 다친 말, 다리가 부러진 말 등을 아무런 조치 없이 마주에게 인계해 모든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행위를 하는 대한민국의 공기업인 마사회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아울러,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발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한국마사회는 마주들의 경주마를 모아서 한국경마를 주관하고, 막대한 소득을 취하고 있지만, 경주 도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모든 책임을 마주와 조교사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한국마사회는 최소한 자신들에게 돈을 벌도록 해준 사업파트너 경주마에게 경주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치료 또는 휴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겠나.만약에 도축을 한다고 해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최소한의 휴약기간(休藥期間, 사육하는 가축을 식용으로 쓰기 전에 동물용 의약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기간)을 지킬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게 국민에 대한 공기업의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한다.지금까지 제주도에 살거나 여행을 하면서 말고기를 식당에서 드신 모든 분들은 아마도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검증되지도 않은 말고기를 먹었다는 배신감을 감출 수가 없을 것이다.※ 외부 필자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난봄에는 술 취해서 걸었던 밤길을 낮에 걷자니 처음 걷는 길 같았다. 유채꽃이 환하게 핀 농가들, 산비탈의 다락논, 푸른 하늘 밑에 새하얗게 빛나는 설산 룸불 히말이 모두 새롭게 보였다. 커다란 보리수가 서 있는 길가의 밥집에서 라면을 먹고, 가파른 산비탈을 오래 내려가 출렁다리 건너편 산비탈 위에 있는 절쿠의 셀파 호텔에 도착한 때는 오후 3시 경이었다. 내친 김에 두 어 시간 더 걷고 싶었지만 이곳 셀파 호텔만큼 괜찮은 숙소나 밥집을 해지기 전에 만나기는 어렵다는 앙 다와 씨의 의견을 존중해야 했다. 셀파 호텔은 지난봄에 들러
절쿠 셀파 호텔을 나선 시각은 7시. 전 같으면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겠지만 차만 마셨다. 먹으면 몸이 무거워 질 것이기에 식전 산책삼아 걷다가 도중에 먹기로 한 것이다. 금방 갈림길이 나왔다. 곧장 이어지는 길은 봄에 걸었던 푸싱가 - 킹쿠르딩 곰파를 거쳐 오컬 둥가 지방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왼쪽 비탈로 올라서는 윗길은 보우다 고리 - 마일리를 거쳐 피케로 가는 길이었다. 우리는 윗길로 올랐다. 윗길은 아랫길보다 공기도 신선하고 전망도 좋았다. 날이 청명하여 설산도 잘 보였다. 어제 아침 우리가 있었던 데우라리 능선 위에는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방역 및 살처분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공헌한 일선 방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프로그램이 성황리 마무리됐다.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3월 14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방역 및 살처분 등 방역 일선에 투입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5월 10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는 고유 업종인 말(馬)을 이용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힐링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우려가 큰 공익 관련 직무자들을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전문 승마교관의 지도하에 승마를 통해 심리치유와 신체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일명 EAL(Equine Assisted Learning, 말 매개 학습)을 도입해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이번 사회공익 힐링승마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현장에서 살처분 담당 후 트라우마 증상을 겪는 방역 공무원 대상으로 진행됐다.국가인권위가 201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역 관련 공무원의 7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였고, 25%는 중증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인 관심이 요구된 상황이었다.한국마사회는 재직 중인 방역 공무원 및 방역담당 공공기관 종사자 중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살처분과 매몰 등 방역 현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51명을 선정했으며, 전국 소재한 마사회와 협력승마시설 10개소에서 진행했다.강습은 8주 동안 16회 프로그램(1주 2회)으로 초기 3주(6회 강습)는 지상 활동을 중심으로, 후속 5주(10회 강습)는 말에 직접 기승하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참여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근무하는 한종대 씨는 “방역 대상으로만 동물을 대하다 말과 교감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방역 업무할 때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게 되는 등 변화가 생겼다”라고 밝혔다.한편, 한국마사회는 올해 작년보다 ‘사회공익 힐링승마’ 규모를 4배 확대해 시행한다. 소방관을 비롯해 방역 공무원, 군인 등을 대상으로 총 4000명이 교육 시행중이다.또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렛츠런재단의 예산지원을 받아 재활힐링승마 전문가로 구성된 ‘재활승마학회’가 주관으로 참여자의 스트레스 수준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조사도 병행한다. 연구 및 조사 결과는 7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말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5월 말부터 소방공무원과 보호관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지속할 계획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라고 말혔다.방역 및 살처분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공헌한 일선 방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프로그램이 성황리 마무리됐다. 한국마사회는 3월 14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방역 및 살처분 등 방역 일선에 투입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5월 10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축산과학원은 10일 축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된 가축의 넋을 위로하는 ‘축혼제(畜魂祭)’를 연다.이날 축혼제는 국립축산과학원 내 축혼비 앞에서 3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 가축 전염병 같은 위험으로부터 축산업을 지켜달라는 축혼사, 가축을 위한 헌잔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된다.제상은 가축들이 좋아하는 마른풀(건초)과 배추, 무 등으로 차려진다.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가 축산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준 동물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축혼제를 지낸다”며, “동물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얻은 소중한 연구 결과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0일 축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된 가축의 넋을 위로하는 ‘축혼제(畜魂祭)’를 연다(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새벽 세시 경에 잠에서 깼다. 더 이상 잠은 안 오고 오히려 말똥말똥해졌지만 일어나 봤자 춥고 캄캄해서 할 일이 없었다. 김 선생도 그 즈음에 잠이 깬 듯했지만 서로 방해하지 않기 위해 그냥 누워 있었다. 우리가 딱딱한 나무 침대에서 일어난 시각은 5시 10분. 소변이 마려워서 더 이상 누워 있을 수 없었다. 날은 아직 어둑했지만 마을 뒷산에 올라가 일출을 보기로 했다. 방한복을 껴입고 롯지를 나서서 입김을 헉헉 뿜으며 뒷산 산비탈을 30 분 쯤 올랐다. 데우라리의 해발 고도가 이미 2710 미터, 더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제 동물단체인 페타(PETA)가 3일 미국에서 국내로 수입된 국내 경주마들의 학대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다.페타는 한국으로 수출된 경주마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케이팝? 케이 고통! 한국 최대 말 도축장 안에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계정를 통해 공개했다.3분 분량의 영상에는 경주 퇴역마들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과 구타당하는 장면이 담겼다.경주마로 활용되던 말들이 경주 퇴역 후 무참하게 끌려가 도축되는 현장을 페타 조사관들이 2018년 4월부터 올해 2월경까지 약 10개월간에 위장 잠입해 9차례에 걸쳐 촬영한 것이다.영상을 통해 드러난 행위는 분명 동물보호법에 비춰 볼 때 위법이며, 비윤리적인 행위이다.페타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3일 영상 공개와 함께 말 학대 사건의 해당 당사자인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도축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경주마를 학대하는 영상(사진 출처= 페타). 페타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3일 영상 공개와 함께 말 학대 사건의 해당 당사자인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는 “국제적으로도 동물을 수송할 때 때리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굳이 때리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한쪽 눈에 깃발 같은 것을 갖다 대면 말들이 방향을 튼다고 하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가축 품종별 특성에 맞춘 도축 시설이 있어야 함에도 다른 가축 기계를 이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더욱이 다른 동물이 보는 데서 도축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사건 비난 대상은 한국마사회(?)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애꿎게도(?) 한국마사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이 모두 한국마사회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말(馬)과 관련된 것은 모두 한국마사회가 관장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이유로 빚어진 오해인 셈이다.실제로 이번 말 학대 사건은 한국마사회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해당 말들의 소유권은 한국마사회가 아닌 개인 마주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축 시설도 한국마사회와는 전혀 무관한 시설이다.1993년 개인마주제가 도입된 이후 한국경마에서 경주에 뛰는 경주마들의 소유권은 마주들에게 돌아갔다. 이전까지 경주마부터 기수, 조교사까지 모두 마사회가 채용해 운영해오던 것을 세계적인 경마 시스템에 맞춰 변화시켰다. 하지만, 경마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대중은 말과 관련된 사안만 나오면 마사회의 책임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체로 경주를 주최·주관할 뿐 경주마들의 활용과 처분에 대한 권한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각 경주마는 개인 마주들의 소유 아래에 있기에 퇴역한 후에는 휴양을 보내든 도축을 하든지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구조이다.비판과는 다르게 한국마사회는 말 복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매년 말 복지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해 말 복지 관련 책자를 발간해 전국 말산업 관련 단체와 사업체에 전파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말 복지 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미성숙한 국내 말 복지 문화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한국마사회는 말 복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말 복지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해 말 복지 관련 책자를 발간해 전국 말산업 관련 단체와 사업체에 전파했다. 작년 8월 22일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에서 열린 제1차 말 복지 세미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관련 영상에 등장하는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현재 말 복지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내부 직원으로 작년 국내에서 열렸던 아시아 경마회의에서 세계 경마 관계자들 앞에서 발언했던 모습이다. 전체 발언이 아닌 부분 발췌이기에 한국마사회가 말 복지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졌지만 실제로는 아직 미흡한 말 복지 상황 개선을 위해 관계자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한 내용의 발표였다.말산업육성전담기관 한국마사회, 말 복지 위한 중추적 역할 해야경주퇴역마 활용 방안 마련 가장 시급한국마사회가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말 복지 확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건전한 말산업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말 복지는 이를 위해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국제 말 관련 단체들에서 매년 논의되는 주요 이슈가 ‘말 복지’일 만큼 동물복지적인 접근이 중요시 되고 있다. 국제승마연맹은 작년 10월 열린 총회에서 말 복지 관련 규정을 강화했으며, 국제경마계도 마찬가지로 말 복지에 대해 큰 관심과 행보를 보이고 있다.경주퇴역마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시급하다. 매년 1300여 두의 경주퇴역마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무분별한 말 도축과 말 학대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에서는 작년 연구용역을 통해 미활용마의 용도 다각화 방안 연구를 진행해 올해 초 최종보고회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야지만 경주퇴역마의 정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매년 1300여 두의 경주퇴역마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의 노력이 시급하다. 말 복지 개선과 더불어 경주퇴역마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등 선행돼야 한다. ⓒ미디어피아 자료사진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부산의 한 동물단체가 4월 29일 부산 서구청과 한국마사회가 송도 해수욕장에서 함께 진행하는 ‘무료 승마체험’ 행사의 취소를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포니를 활용한 ‘무료 승마체험’이 ‘동물학대’이라는 이유였다. 서구청은 합법적인 행사이기에 강행한다는 입장으로 동물단체와의 계속되는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오랜 파트너이자 가축인 말에 대한 복지도 주목된다. 특히,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말산업에 비해 말 복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기에 더욱더 그렇다.말산업을 홍보하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승마체험이 과연 논란이 될 일인가? 승마체험이 동물복지 차원의 ‘동물학대’라고 할 수 있을지를 객관적인 사실과 자료를 통해 심층 조명해본다.우선, 인간의 관점에서 누군가를 등에 태운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남의 무게를 내가 지탱을 해야 하기에 그만큼 에너지가 소모되고 힘이 쓰이기 때문이다. 동물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체중을 감당하는 걸을 좋아하지는 않는다.하지만, 동물은 각 품종의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 ‘말(馬)과’의 동물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달리는 게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의 동물은 오히려 움직이지 못하는 게 더욱 큰 고통일 수 있다.국내 저명한 말 전문가는 말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힘을 갖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해소시켜 주지 않으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각종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사육되는 말은 하루에 최소 2~3시간가량을 운동은 필수적이라고 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법적 개념에서의 동물학대동물보호법에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및 굶주림, 질병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라고 ‘동물학대’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승마체험은 일단 관련법에서 정의한 행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라고 보기도 어렵고, ‘정당한 사유 없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오히려 말 전문가들은 운동하지 않는 것이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국내 저명한 말 전문가는 “말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힘을 갖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해소시켜 주지 않으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각종 질환에 노출된다”며, “현장에서는 말의 스트레스를 위해 매일 손평보 20~30분, 조마삭, 워킹머신, 방목 등을 적절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운동하지 않고 방치된 말들은 무료함으로 여러 가지 악벽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 부담은 관절 및 발굽질환, 대상 작용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승마 체험’ 자체를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의 종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일선 승마장에서는 고객이 없는 날에도 매일 말들을 마방에서 꺼내 일정 시간 동안 훈련을 시킨다. 야생 상태의 말들은 스스로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지만, 사육되는 말들은 일정량 이상의 운동하지 않으면 산통에 걸려 죽기 때문이다.말을 잘 모르는 사람은 말을 타는 것은 인간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말을 타는 게 단순히 이용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일종의 교감이 이뤄진다. 기본적으로 말들은 인간과 함께하는 행위들을 좋아한다. 모든 말들이 그러하진 않겠지만 인간의 손을 타고 자란 대부분 말들은 오히려 인간과 함께하기를 원한다.말은 표정을 통해 17가지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인간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는다는 해외 연구결과들도 많다. 그만큼 인간과의 교감을 중시하고 선호한다.과학 비평가이자 수의사인 데이비드 래미는 2011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인간과 말은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인간과 말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상대를 선택했고, 상호 유익하게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말을 활용함으로 인해 말은 종의 보전에 더욱 유리해졌고, 인간은 더욱 발전된 문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한국마사회는 평소 ‘말’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승마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승마장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천안, 청주, 부산 등 전국 6개의 도심 공원에서 시행 예정이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한국마사회의 무료 승마체험말 복지 고려해 실시해한국마사회는 ‘동물복지’ 개념을 반영한 말 복지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마사회가 추진하는 말 관련 모든 행사에 말 복지 차원의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동물단체들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며 행사 취소를 요구한 ‘무료 승마체험’도 마찬가지이다.한국마사회는 ‘동물보호법’과 ‘세계 말 복지협회(World Horse Welfare)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현장에서의 말 상태를 항상 예의주시한다고 밝혔다.승마체험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입장- 승마 체험용 말은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된 건강한 말들이다.- 말의 사육과 관리는 ‘동물보호법’과 ‘세계 말 복지협회(World Horse Welfare)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 하루 7시간 중 말 1마리당 하루 4시간 승마체험에 이용되고 3시간 휴식을 취한다.- 매시간 50분 동안 승마 체험을 하고, 10분을 휴식을 취한다.- 점심시간 70분을 주고, 1마리씩 교대로 1시간씩 추가 휴식 시간을 줘서 말을 배려한다.- 말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체험 고객의 체중은 70kg 이하로 제한하고, 가볍게 걷는 형태(평보)로 승마체험을 진행한다.- 물과 사료는 정해진 시간에 하루 기준 급식량을 준수하여 급여하고, 전문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관리한다.한국마사회의 지도감독이 아니더라도 승마체험 민간 사업자들은 수십 년간 말과 호흡을 맞춰온 말 전문가들이다. 말이 자신들의 소중한 자산이며, 말을 아끼는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수년간 승마체험을 담당해온 민간 승마사업 관계자는 “‘동물학대’라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 말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런 일을 애당초 시작할 수조차 없다”며, “어디에서 승마체험을 하든 말들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승마체험을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말들에게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 바닥에 최대한 푹신한 매트를 깔고 체험을 진행한다. 말들은 소중한 자산이고, 내 자식과도 같은 녀석들인데 무리하게 체험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말 활용 사례, 해외는?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독일과 영국에서도 승마체험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독일은 어린 시절부터 승마를 장려하고 말 타기가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화돼 있다. 물론, 말 복지를 고려한 가운데 모든 교육이 진행된다.대표적인 승용마인 ‘하노버리안’의 최초 산지인 독일 하노버 지방에 가면 하노버리안을 활용 관광마차가 운영되며, 지역 축제 기간에는 말을 타고 시가행진을 진행하기도 한다. 동물복지의 최고 선진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도 말을 통한 활동 등을 전면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말 복지를 고려한 상태에서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2017년 7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왕자 에른스트의 종교 결혼식 후 행진 준비 모습(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미국에서는 2014년 뉴욕 센트럴파크의 명물인 관광마차의 존립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새롭게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동물학대’라는 이유를 들어 센트럴파크 마차 운행을 중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시민의 64%가 뉴욕의 명물인 마차 관광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부동산업자들과의 정치적 뒷거래를 통해 맨해튼 서쪽 노른자 땅을 노린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무산됐다.최근에는 말 복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오는 6월부터 공원 내 차량 운행이 전면 금지되고, 공원 앞 도로에 서 있는 관광 마차가 공원 안으로 자리를 옮긴다.뉴욕 센트럴파크의 명물인 관광마차의 모습(사진 출처= 센트럴파크 홈페이지_.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원장 정봉훈)은 축산진흥원 부지 내 방목지에서 사육하던 제주마 81마리를 4월 22일부터 제주마방목지로 옮겨 10월 말까지 방목 관리한다.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는 사사기(11월~4월 중순)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사양 관리하며 방목기(4월 중순~10월)에 제주마방목지에서 방목 관리하고 있다.축산진흥원은 제주마의 안정적인 사양 관리 및 체계적 보존·증식을 위해 제주마방목지를 2개 그룹으로 나눠 방목하고 방목 기간 중 생산된 자마는 11월경에 생산자단체(축협)의 가축시장에서 공개 경매를 통해 도내 희망 농가에 매각할 계획이다.올해에는 제주마 81마리를 제주마방목지(91ha)로 이송·방목해 안정적으로 보호·육성하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제주의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 재현 및 제주마 홍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축산진흥원은 제주마방목지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제주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운영할 방침이다.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제주마 81마리를 4월 22일부터 제주마방목지로 옮겨 10월 말까지 방목 관리한다(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앙 도로지의 옛집 2층 법당에서 잠이 들었다. 새벽 잠결에 소변을 보려고 일어나다가 천장에 매달린 큰북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간밤에 집주인 앙 까미와 동네 친구들이 가져온 소주와 막걸리를 많이 마신 탓에 머리를 부딪치고서야 내가 잔 방이 법당인 줄 알았다. 어떻게 그 방에 와서 자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무척 많이 마셨나 보았다. 소변을 보고 올라와 보니 앙 까미의 어린 아들이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세 아이가 솜이불을 말고 함께 자고 있었는데, 페마는 아이가 우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아이들 아버지 앙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권익 보호, 대변 역할힘들고 어려운 상황, 문제 해결 위해 노력정부와 간담회 등 소통해 문제 함께 풀어나가야안 만나주고 회피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 아니다이광용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 상임대표를 만나 승용마 생산농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디어피아 안치호[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전 세계 최초로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해 말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경마와 승마 등 말산업은 날이 갈수록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승마 산업은 애초에 국민들의 관심도 별로 없었고 특히 정유라 사건으로 승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안 좋아지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의 유일한 국제 승마대회인 대명컵도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새싹이 자라고 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왔지만 이런 상황에서 승용마 생산농가들은 아직도 추운 겨울이다.승용마 생산농가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어려움을 대변해주기 위해 노력 중인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 상임대표이자 만금목장 대표인 이광용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말을 기르게 된 계기는원래 한우 목장을 했다. 말이 너무 좋아서 한 마리 사서 타다 보니 직접 길러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전문 승용마 생산 사업이 생겨서 신청해서 하게 됐다. 지금 경제적 손실 등 부담이 많기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현재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곧 희망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어떤 일을 하고 있나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는 지정농가의 권익을 생각하고 대변해주며 해소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같이 풀어나가자는 의미에서 중부, 전라, 경상, 제주권 4개 권역의 각 지역 대표자를 모아 대표 회의를 만들었다. 그 대표 회의에서 2016년부터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 상임대표를 맡아서 하고 있다.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들이 그동안 불편한 점과 어려운 점들이 많았고 지금도 많다. 그것을 취합하고 농식품부와 만나서 풀어나가려고 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작년에는 김현권, 위성곤 의원 등이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농어업정책포럼을 통해 농식품부와의 간담회에서 농가들의 실질적으로 어려운 점들을 건의하고 일부 받아드리겠다고 해서 보완, 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올해 초 농어업정책포럼 간담회가 있었는데작년 11월 ‘전문 승용마 생산 안정화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돼 지난 1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섭섭이네농장에서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몇 가지 문제 제기도 하고 어려운 점들을 제안하고 했다. 말은 이동을 많이 하므로 거기에 필요한 수레 등 이동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의 주목적은 번식이니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가축 보험에 대해서는 소, 돼지처럼 이동하지 않는 가축은 보험이 있는데 말은 조련 교육, 번식 등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가축보험이 해당하지 않아 문제를 제기했다.또한 말 품종별로 전문화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현재 어린말 승용마 평가대회는 많은 품종을 한 번에 평가한다. 말 품종마다 장점이 있고 평가 기준이 달라야 하는데 전부다 웜블러드만 보고 있으니 하프링거나 포니는 형편없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웜블러드는 인기가 좀 올라갔는데 하프링거나 포니류는 가치가 없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한다. 품종에 맞는 평가 기준이 필요하고 품종을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품종별로 발전할 수 있다. 독일, 프랑스처럼 품종별 단체, 협회가 필요하다. 품종관리, 이력, 혈통, 개량 문제를 협회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한국은 그냥 생산자협회만 있다. 정부는 한 개의 단체만 요구하는데 어설프게 하면 전문성도 없고 발전할 수가 없다.이러한 모순점들에 대해 제안하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농식품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는 승용마 생산농가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어려움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의 상황은생산한 말들이 유통이 안 돼서 힘들다. 말은 소나 돼지와 다르게 말발굽도 정기적으로 깎아줘야 하고 훈련해야 하는 등 특이한 특성이 있어서 경제적 부담이 많이 가중된다. 사육비만이 아닌 다른 기능을 살리기 위한 비용까지 많이 드는데 이를 충당하지 못해 농가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정부와 농가가 자주 만나서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을 안 하고 안 만나주면 안 된다.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히려면 소통이 필요하니까 자꾸 만나서 간담회도 하고 희망도 좀 주고 해야 하는데 소통이 안 되고 있으니까 상임대표로서 굉장히 안타깝다.-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협조나 지원은 어떠한지정부가 말산업을 제대로 봤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민소득 3만 불 시대가 됐는데 승마산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발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는 상당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승마산업이 발전하면 거기서 필요한 조건이 생산해서 수요, 공급이 맞춰줘야 한다. 이 역할을 우리가 지금 하고 있고, 계속해야 하는데 현재는 유통 등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고 경제적 손실이 좀 있다고 본다. 어느 정도 생산농가가 부담하더라도 어느 부분만큼은 정부가 책임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어렵고 생산농가도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생산농가에만 알아서 책임지라고 하면 안 된다. 어느 부분은 정부가 안정화하도록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말은 소나 돼지처럼 단기간에 경제가 순환되지 않고 장기간 필요하다. 짧으면 4년, 길면 5, 6년 걸리는데 그 과정이 너무 길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농가들에만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없으니 이에 대해 정부가 대안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예전에 한우나 젖소 등이 어려울 때 생산장려금 제도 등 안정화할 수 있는 제도를 세워서 정부가 지원했었다. 이런 제도를 말 생산산업에 적용해 안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른 어려운 점은승마산업이 말산업특구에만 지원이 편중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특구가 아닌 지역과 특구인 생산 농가, 승마시설에 시설, 장비 등에서 현격한 지원 차이가 있다. 특구가 아닌 지역 사람들은 많은 불만이 있는데 시위나 표현을 안 해서 전부 다 괜찮은가보다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특구 아닌 지역의 생산농가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정말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 한쪽에만 치중하지 않고 발전하는데 형평성을 맞추고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 특구 지역이 아닌 사람들은 처음부터 생산농가로 지정하지 말든가 하는 말도 나온다. 특구는 정부 지원 80%, 자부담 20%지만 특구가 아닌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자부담이라 경제적 부담이 크고 정부에 신청해도 받기도 어렵고 채택이 돼도 어렵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유소년이 성장하면서 말산업도 성장할 것이다. 각각 자마를 갖고 훈련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말 생산 농가들은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다. 세미나를 열어서 말산업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호소해도 정부 관계자들은 오지 않으니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우리끼리만 얘기하고 끝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우 목장도 했었고 낙농협회 부회장 등 많은 활동을 해봤는데 말이랑 너무 비교된다. 소, 돼지, 낙농은 정부와 대화가 잘되는데 말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모든 문제는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 필요하고 문제 해소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무조건 안 만나주고 회피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정책적인 면에서 많이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이광용 대표는 “정부가 안 만나주고 피하려고 하지 말고 생산농가와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어려움과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전남지역으로의 원활한 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국립축산과학원, 전라남도, 함평군은 15일 전라남도청에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날 협약식에는 김경규 농촌진흥청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이윤행 함평군수 등 관계자가 참석해 긴밀한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축산자원개발부는 국가단위 가축개량 총괄기관이자 우리나라 가축개량의 중심지로 친환경, 안전 축산물 생산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부서이다. 가축개량평가과, 낙농과, 양돈과, 초지사료과 등 4개 과로 구성되어 있고,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바라며, 축산자원개발부의 이전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농촌진흥청은 축산자원개발 분야 미래종합발전방안 수립 용역(2017), 이전 기본 계획 수립과 이전 후보지 선정 용역(2018) 결과에 따라 전남 함평군을 이전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전남지역으로의 원활한 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 전라남도, 함평군은 15일 전라남도청에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