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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간] ‘나니아’ 작가 C. S. 루이스의 공적인 삶은

이용준
  • 입력 2018.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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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 출간
이 시대 최고 작가 C. S. 루이스의 알려지지 않은 삶 기록

[미디어피아] 이용준 기자= ‘20세기 최고의 책 1위’ 선정, 36개국 이상 번역 출간, 국내 통합 100쇄 기록, 현대에 태어난 시대의 고전 등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는 출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순전한 기독교』 탄생 전후로 루이스의 ‘공적인 삶’을 다룬 전기가 출간됐다. 미국의 역사가이자 신학자로 노틀담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를 역임하고 최근 은퇴한 조지 M. 마즈던(George M. Marsden)의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C. S. Lewis’s Mere Christianity: A Biography)』다. C. S. 루이스 ‘컬렉션’을 전문 출판하고 있는 홍성사에서 C. S. 루이스 전문 번역가인 홍종락 씨가 번역했다. 정가는 1만8천 원.

책에는 ‘전기’에 나올 법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책이라는 것뿐. 책을 읽고 변화된 사람들, 책이 끼친 광범위한 파장, 팬이 되어 두고두고 선전하는 사람들, 한사코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는 루이스의 ‘공적인 삶’에 대한 치밀한 기록이자 탁월한 연구서다. 저자는 C. S. 루이스를 조명하면서 그가 책을 집필할 때의 상황과 책을 쓴 목적 그리고 당시 예상 독자를 살펴보며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독자와 공동체에서 『순전한 기독교』가 어떻게 수용됐는지 밝힌다.

이 책은 로마가톨릭, 정교회, 주류 개신교, 복음주의, 오순절 등 각 교파에서 루이스의 논증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했는지, ‘여자와 성’, ‘트릴레마’에 대한 루이스의 견해가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켰는지 솔직하게 담아냈다.

“루이스는 변증 활동이 자신의 영혼을 쇠약하게 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는 1945년 성공회 성직자들과 청년 사역자 무리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변증가 활동만큼 신앙을 위협하는 것도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방금 공개 토론을 통해 성공적으로 변호해 낸 교리가 기독교 신앙의 교리 중에서 가장 허깨비 같고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그 교리가 자신의 자아와 논증이라는 ‘약한 기둥’에 기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그는 설명했다. 신앙은 차가운 논증에만 의지할 수 없다. - p.111, ‘4장. 예기치 못한 고전’에서

책의 번역가이자 루이스의 열렬한 팬인 홍종락 역자는 “루이스 전문가들의 강연이나 인터뷰나 모임을 수없이 쫓아다녀도 이 책에 담긴 내용의 극히 일부분만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루이스 관련 책을 모조리 섭렵한 팬들조차 생생한 에피소드가 가득 담긴 이 책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루이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조지 마즈던(George M. Marsden)
미국의 역사가이자 신학자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B.D.)를 거쳐 예일대학에서 역사학(M.A., Ph.D.)을 공부했다. 캘빈대학과 듀크대학, 이후 노틀담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를 역임하다가 최근 은퇴했다. 문화와 기독교의 상호작용에 관한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특히 미국 복음주의와 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역자: 홍종락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4년간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 홍성사)가 있고, 번역서 중 C. S. 루이스의 저서와 관련서로 《개인기도》, 《영광의 무게》, 《피고석의 하나님》, 《당신의 벗,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세상의 마지막 밤》, 《실낙원 서문》, 《오독》, 《루이스와 톨킨》, 《루이스와 잭》, 《C. S. 루이스와 기독교 세계로》(이상 홍성사) 등이 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다.

▲조지 M. 마즈던 저, 홍종락 역,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 (홍성사, 2018), 1만8천 원.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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