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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간] 인류 역사를 바꾼 철마, 그 이름은 ‘트랙터’

이용준
  • 입력 2018.08.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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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커뮤니케이션, 『트랙터의 세계사』 번역 발간

[미디어피아] 이용준 기자= 쇠로 만든 말 ‘철마(鐵馬)’는 기차를 비유하지만, 속도만 느릴 뿐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또 다른 철마가 있다. 그 이름은 ‘트랙터.’

농식품 분야 민간정책경제연구소, ‘협동조합 농장과 식탁’이 운영하는 출판사 ‘팜커뮤니케이션’은 7월 27일 일본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의 후지하라 타츠시(藤原辰史) 교수의 『트랙터의 세계사』를 발간했다.

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 남자는 농사일의 수고를, 여자는 해산의 수고를 견뎌야 했는데 기존 소와 말의 축력을 활용하다 트랙터의 등장으로 인류는 수천 년간 수행했던 고된 농작업에서 일순간 해방됐다.

트랙터의 등장과 진화는 농업에만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바로 국가, 세계 그리고 국민 생활도 크게 바꿨다. 농민을 농사와 그에 따른 수고에서 해방시켰지만 반면에 새로운 문제도 발생시켰다. 소나 말 등의 먹이가 되는 사료는 자가 생산이 가능하지만 트랙터를 움직이는 석유는 농가에서 생산할 수 없기 때문. 또한 국내에서 트랙터는 농기계 구매에 따른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나 중소농의 몰락과 이농현상 등 한국사회의 도시화와 산업화를 촉진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트랙터의 세계사』는 부록에서 농기계를 중심으로 보는 한국 농업의 근현대사도 수록됐다. 일본 서적의 번역본이어서 한국 트랙터와 관련한 이슈는 매우 간단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한국의 농기계 도입의 역사를 다루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출판사 측의 변.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트랙터의 세계사는 농기계가 가져온 농촌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활양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간명하게 논의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했고 김원석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 이사는 “저자가 화두로 던진 기계와 인간의 조화, 환경의 복원은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후지하라 타츠시(藤原辰史), 황병무 옮김, 『트랙터의 세계사』, (2018, 팜커뮤니케이션). 정가 1만6,500원.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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