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경임 작가의 시집『붉은 입술을 내밀고』 와 수필집 『독기를 빼며』동시 출간

김주선 수필가
  • 입력 2024.03.24 00:39
  • 수정 2024.03.24 00: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박경임 작가가 2024년 2월에 ㈜천년의시작에서 시집『붉은 입술을 내밀고』와 월간순수문학에서 수필집 『독기를 빼며』를 동시에 출간하였다.

추천사를 쓴 이재무 시인은 이 시집을 두고 『붉은 입술을 내밀고』의 시적 화자는 여전히 자기 자신으로, 여성으로, 비밀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기를 욕망하는 주체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 한풀 꺾여 버린 가능성은 쇠잔해져 가는 육체를 상기시키지만, 갈망과 현실의 괴리는 파도처럼 시의 리듬을 형성하며 상승과 하강 사이를 반복해 간다고 말한다.

”시인의 이번 시집 속에서 내가 특별히 주목한 시편들은 유년의 서사를 담은 것들이었다. 60, 70년대의 어둡고 쓸쓸한 생활의 세목(흑석동 연작 시편들)을 세필화로 그려 내고 있는 작품들은 소재들이 주는 인상과 달리 결코 칙칙하거나 어둡지가 않다. 그것은 시인이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대상과 세계에 대해 일정한 미적 거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또한,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들을 유화의 방식으로 진술하고 있는 시인의 작법이 가져다준 효과일 것이다.

나는 이것을 시인이 거둔 소득이요, 성과로 상찬하고 싶다. 일찍이 T. S. 엘리엇은 현대시의 특징을 ‘감정으로부터 도피’라 한 적이 있는데, 자칫 센티멘털리즘으로 빠질 수 있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날에 대한 심리적 거리두기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시인의 지난 연대의 깨끗한 가난에 대한 기억들은 흑백영화 같은 애틋한 정서와 달콤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그것들은 문명의 이기에 속화된 일상에 반성과 성찰의 한 계기를 부여한다. 기타를 치며 〈애니 로리〉를 부르던 하숙생 오빠와 ‘명수대극장’ 간판장이 아저씨 같은 인물들을 소환하는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은 잃어버린 낭만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상찬하였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박경임 작가는

『서울문학』(2021), 『한국문학인』(2022), 『현대시를 빛낸 300인』(2023), 《경기매일신문》, 《한국문학신문》 등에 시평 게재하며 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수필집으로 『독기를 빼며』가 있으며 수필 동인지 『목요일 오후』 『산문로 7번가』 『목성들의 글자리』 등에 다수의 수필을 발표하며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 작가는 한국문인협회 구연문화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문학』 『한국산문』 이사로 활동 중이다.

박경임 시인의 시집 『붉은 입술을 내밀고』가 천년의시 0154번으로 출간되었고, 2021년 《세명일보》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동시 출간한 수필집으로는 『독기를 빼며』가 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신 김호운 소설가는 박경임 수필가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생활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의 체험을 매우 심도 있게 사유의 필터를 거쳐 문학작품으로 완성하고 있다고.

작가는 수필을 쓰면서 치유의 과정을 경험했듯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마음에 가둔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작가의 소명을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