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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그 세번째 날을 기록하다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4.03.06 15:04
  • 수정 2024.03.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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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언어는 이해하지 못해도, 연기자들의 언어표햔 정도와 스토리의 전개 과장에서 나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대작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생각했다. 한국어 버젼으로 이 영화 다시 봐야겠다

바삐 지냈던 타슈켄트에서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오늘 일정은 먼저 오전 중 타슈켄트 현지인 티무르(Timur)를 만나서 몇가지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 다음 프로세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논의하는 일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내 중심가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듄2의 포스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내 중심가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듄2의 포스터

그리고 낮 12시에는 호텔 체크아웃을 해야하고, 오후 1시에는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찾았던 일행들과 만나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눈 후 각자 일정을 보고 오후 6시에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예정대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전 11:40분 경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한다. 그동안 타슈켄트 현지에서 사용했던 현지 화폐는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우즈베키스탄 통화 숨(so'm/ сўм 솜)을 USD로 환전하고, 짐을 싼다. 

낮 12시 30분,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캐리어를 차에 실어 놓고, 함께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2시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다. 지금부터 오후 6시 저녁식사까지 자유시간이다. 무얼할까? 일행 중 어떤 사람들은 쇼핑몰로 간다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타슈켄트 시내를 가로지르는 치르치크강변을 산책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점심식사 후 한 작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점심식사 후 한 작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치르치크는 천산산맥 서쪽에서 형성된 크고 작은 지류들이 우깜계곡을 형성하면서 남류해 생긴 작은 지류들이 만나서 생긴 강이다. 타쉬켄트에서 동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가잘켄트시(市)에서 치르치크는 시작된다.

나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점심식사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화관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무언가 강렬한 포스타 한 장이 영화관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러시아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이 곳에서 이 곳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그리고 어떻게 즐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 

타슈켄트 시내 중심가에서 들렀던 영화관의 위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구글맵이 거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안내한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타슈켄트 시내 중심가에서 들렀던 영화관의 위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구글맵이 거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안내한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영화관 입구로 들어서자 내가 외국인임을 알아보고 무언가 말을 한다. 내 생각에, 그리고 추측으로 "영어로 된 영화는 없어요. 모든 영화는 어시아어로 되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냥 느낌이다. 

괜찮다고 영어로 간단하게 말하자 2층으로 올라가라 손짓한다. 일단 올라가라 하니 그냥 계단으로 2층으로 향했다. 직원 두 명이 나를 맞이한다. 

시간표와 영화 제목을 보여주면서 선택하라 한다. 제목으로 쓰여진 러시아어 문자를 봐도 난 알 수 없으니 포스터를 가리키며 저 영화 보고 싶다 했다. 마침 오후 3시부터 시작도니다하니 시간도 적당했다. 

탸슈켄트 시내 중심부의 한 영화관에 현재 상영을 알리는 듄2의 포스터
탸슈켄트 시내 중심부의 한 영화관에 현재 상영을 알리는 듄2의 포스터

자막의 문자는 러시아어(키릴문자)로, 언어는 아마 러시아어 아닌가 싶었다. 알파벳을 차용하여 그들의 문자로 표기하니 내가 전체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영화 등장 인물들의 표정과 언어의 표현 정도,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상 매우 흥미롭게 보았고, 그 스토리에 몰입하는 나 스스로에게 놀라기도 했다. 

저녁식사 약속시간인 오후 5시 55분에 영화는 끝났다. 재미있었다. 

참고로 이 영화를 보기위해 지불한 비용은 성인 1명 기준 75,000숨, 그러니까 한화로 약 7,982.38원이었다. 고급스러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은 35,200숨, 한화로 약 3,753원, 그리고 버스와 지하철은 성인 기준 기본 요금이 2,000숨 한화로 212.86원이었다

한국에 와서 그 포스터를 가지고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찾아보았다. 얼마 전 개봉했던 듄2였다. 대작이기도 하거니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은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고 나 스스로 그렇게 판단한다. 

중국대륙에서는 듄2를 3월 8일 개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로 이 영화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매우 궁금하다
중국대륙에서는 듄2를 3월 8일 개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로 이 영화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매우 궁금하다

중국 바이두에 검색을 해보니 3월 8일 개봉하는 모양이다. 

한국어 버젼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 매우 궁금하다. 시간을 만들어서 듄2 한국에서 다시 보아야겠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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