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내리고
남김 없이 슬픔이 고갈되면
눈물 조차 흘리지 못하는 때가 있다.
눈물을 삼킨다는 말이
그저 누구에게나 지나칠 수 있는
일반적인 경험은 아닐 것이라.
눈물만큼 다양한 색은 없을 것이다.
눈물만큼 여러 사연을 담은 서사는 없을 것이다.
눈물만큼 처절한 표현도 드물 것이다.
눈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는 없다.
단단한 것 같지만 쉽게 부서지며
부드럽지만 강렬한 보석같은
그 보석이 보여 주는 모든 장면은
개인의 역사가 된다.
마음으로 소중하게 보듬어 간직하는 추억이 된다.
오늘은 밤이 하얗게 될 때까지 펑펑 울고 싶다.
까만 눈물이 하얗게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