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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2024 주목할 이사람, 김양훈 작가!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4.02.07 22:54
  • 수정 2024.02.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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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작가는 2월 14일부터 2월 2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에서 열리는 人.D 제8회 人-Dependent展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김양훈 작가의 스토리에 들어가 보자.

2014년 작품들

김양훈(金亮勳, Kim Yang Hoon)작가는 1966년 전주의 다복한 기독교 집안에서 4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모두 고향 전주에서 성격을 가꾸었다. 조용히 생각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고 천성이 성실한 사람이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면 재미있어 지며 주변에 꿈과 희망을 선사한다. 혼자 있을 때도, 모여 있을 때도 즐거움을 보여주는 예술가이다.

2015년 작품들

중학교 2학년 때 판화를 알게 되면서 지금껏 한 번도 붓을 놓은 적이 없다. 고교 재학 시, 홍익대 미술 실기대회・전라북도 사생대회 등에서 입상을 하여 미대 진학의 꿈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판을 제작하여 찍어내는 판화의 매력에 빠져 들었으나, 이 시기에는 판화 전공 하는 과가 없어 전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에 입학하여 교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를 계기로 예술에 대한 꿈과 교직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갖게 되었다.

2016년 작품들

결혼을 하면서 서울로 이사하게 된 작가는 여유롭지 못한 경제적 상황에서도 미술학원 강사와 중.고등학교에 근무하며, 홍익대 예술대학 판화과에 편입학하여 졸업하고, 동 예술대학원 판화과를 수료하면서 미술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 왔다. 생계를 위해 낮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 서양화, 동양화, 판화,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 전라북도교육청 미술지도교사상 등 여러 공모전에서 15여회의 수상 실적이 있다.

2017년 작품들

2018년 작품들

작품은 의식과 무의식의 정신세계의 행위에서 나온 작품들을 제작한다. 바탕은 무의식, 소재들은 의식의 의미를 부여하여 정신에서 만들어낸 물질이 작품임을 강조한다. 바탕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거의 무의식의 경지이다. 물감을 가지고 장난치듯 뿌리고, 흘리고, 찍고, 붓으로 칠하면서 놀이를 하듯 작가의 의식적 행위는 전혀 없다. 무의식적으로 제작된 바탕위에 그리는 잉어나 꽃 등 민화적 소재들은 의식적으로 그려지는 것이어서 의식과 맞닿아 있다.

2019년 작품들

작품은 캔버스에 오일 페인팅인 서양화 양식이지만 색감과 내용은 조선 후기 민화의 상징성을 차용한다. 대학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한 작가가 처음부터 민화를 차용할 생각은 아니었다. 판화의 색채 표현에 한계를 느껴 서양화로 돌아왔고, 고목의 가지를 그리다 보니 동양화기법과 꽃나무, 매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강직하고 절개를 지닌 사군자를, 또 학과 거북처럼 장수하는 동물을 그리다 십장생을 발견한 작가는 자신이 원하던 소재가 민화의 색감과 형상 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2020년 작품들

민화는 초복(招福)행위로 그렸던 그림이다. 전문 작가가 그린 민화는 그 독창적 표현과 화려한 색채가 경이롭다. 장수도에 나오는 십장생, 초충도, 어해도(魚蟹圖), 사군자 등에 등장하는 사물들의 상징성을 소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진채화(眞彩畵)의 다채롭고 풍요한 느낌에서 큰 감동을 받은 작가는 민화를 차용한 작업이 전통과 현대를 이으면서, 화려하면서도 경박하지 않고, 화가로서 대중들에게 깊으면서도 맑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작품들

강물을 1천 번 거슬러 용이 된다는 잉어의 전설처럼, 잉어가 노닐던 물도 일필 수묵이 아니라 묽게 한 아크릭 물감을 최대 50회까지 덧입히고 말리기를 반복해 얻은 색에서 나왔다. 그리고 진하게 덧입혀 화려함의 격이 다른 오방색의 생동감은, 그 사이의 간색까지도 생기 있게 만들었다. 그러니 물고기는 단순한 배경의 오브제가 아니라 자아를 이끄는 방향타가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도록 푸른 바다 물 느낌으로 나타낸 묵직한 청색, 그리고 노랑, 빨강, 검정, 흰색에 들인 노력에 깨달음을 받아, 민화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자 화조도, 초충도, 대죽화 같은 자연 소재에서 현생의 부귀영화를 그리게 되었다. 잉어는 재물・등용문・다산 등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옛날에 선비의 방이나 신혼 방에 주로 걸어놓고 살았다고 한다. 매력적인 움직임 덕분에 보는 것만으로도 손힘이 절로 들어가는 역동성으로 기를 불어넣는 비늘 달린 물고기의 도약을 5년 이상 그렸다.

움직임, 지느러미, 눈 등에 있어 실제 잉어와 최대한 흡사하게 그렸다. 더 강한 기운을 담고 싶었던 작가는 긴 수염, 천사 같은 날개가 달린 새로운 지느러미의 잉어를 창조했다. 선적인 요소들로 드로잉 함으로써 꿈틀거리는 잉어의 힘 있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움직임의 조화는 인간에게 이로운 기운이 가도록 잉어에 힘을 불어넣는다. 잉어의 눈은 사람의 눈처럼 흰자와 눈동자가 또렷해 놀람, 성냄, 애정까지의 감정을 담고 있다. 숱한 드로잉을 캔버스에 옮긴 끝에 운기 생동하는 잉어가 탄생된 것이다. 현실에는 없는 작가만의 잉어이다.

그리고 비구상적 배경 묘사 속에서 눈과 비늘, 광택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기도 했지만, 사진보다 상상 속의 형상을 그리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개성이 용솟음치게 마련이다. 어안(魚眼)이 캐릭터나 사람의 눈알을 닮아가거나, 인간의 희로애락을 나타내는 민화 그대로의 의인화가 된 것이다.

2022년 작품들

이러한 열정을 갖고 작업을 하던 중 나 자신의 배움에 관하여 생각하게 된다. 2000년 대 학교에 제직하면서 학교 강의 속에서 순수 회화작가로는 드물게 타블렛과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3D프로그래밍과 그래픽아트까지 공부해 둔 덕분에, 현대의 재료인 컴퓨터를 어떻게 재료를 활용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2023년 작품들

어떤 재료로 만들지를 고민하며 술을 마시러 갔다가 눈에 띈 이쑤시개 뭉치에 호기심이 생겨 이쑤시개를 붙이며 작업을 몇 점 했다. 그는 단순 오브제 채색보다는 3D프린터로 출력한 작은 오브제들을 타일처럼 붙이거나, 비늘 표현에서도 마치 일벌이 벌집틀에 꿀을 채워 넣듯 물감을 부어 새로운 패턴을 만들기도 했다. 시험 삼아 출력해본 이 오브제들이 마음에 들어 새로운 3D장비를 마련해 속이 빈 수백 개의 비즈를 밑판에 채워 물감을 붓기 시작했다. 이처럼 회화와 조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게 된 시도들은 여느 때보다도 한 곳에 정체되지 않는 오리지널리티를 드러내기 좋아졌다. 이렇게 컴퓨터를 활용한 오브제 만드는 일을 3D 프린트 뿐만 아니라 레이저 커팅기 등 도구를 활용하게 된다.

컴퓨터를 도구로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인간이 발전한 컴퓨터, AI 등 기구들을 활용하여 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창작에 몰두하며 완성품들을 그룹전 및 2022년 개인전에서 선보였고, 추상 부조나 믹스미디어 회화일 수도, 오브제 콜라주일 수도, 혹은 새로운 소재와 또 다른 생명의 형태일 수도 있다. 현실에 있음직한 요소로 현실에 없는 것을 불러온다는 것이 파도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창작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그저 힘나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양훈 작가 / 작가 제공
김양훈 작가 / 작가 제공

(勳 Kim Yang – Hoon)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예술대학 판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예술대학원 판화과 수료

개인전
2022 주관의 다양성 展 혜화아트센타 서울
2019 Ties in Fortune J Gallery Cheonan
꿈틀거리는 幸運전 갤러리인사아트(구 인사아트스페이스) 서울
i-Happy Gallery 개관 초대전 서울
서드웰 갤러리 초대전 전주
갤러리 삼본 초대전 부천
2017 우리 행복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6 행복전 서드웰 갤러리 초대전 전주
2015 Flow in material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4 Flow in material cyartgallery 서울
2003 하얀나무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아트페어
2021~2022 Seoul Art Show. Coex
2022 인천아시아 아트쇼
2019 Seoul Art Show. Coex
2018 Seoul International Art Expo, Coex
2017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액스
2015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액스
서울아트쇼 코액스
2014 서울아트쇼 코액스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액스

수상경력
2021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2020 Innovation 기업&브랜드 대상 스포츠서울
2003 구상전 "특선" 구상전
미술지도교사상 전라북도 교육감 외 3회
2001 단원 미술대전 단원 미술관
2000 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협회
2000 제32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판화부문 "대상" 전북예술회관
1999 1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협회
1999 19회 현대 판화가 협회 공모전 시립미술관
1998 1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협회
1998 Tokyo iternational Mini-print Triennial Tama Art Univercity Japan
1997 28회 대학미전 호남대학교
1997 17회 현대 판화가 협회 공모전 미술회관-서울
1992 전라북도 미술대전 전북예술회관
1991 전라북도 미술대전 전북예술회관

단체전
2018 – 현재 강서 미술협회전
2015 – 현재 인(人) D 정기전 및 소품전
2007 - 현재 상형전 정기전 및 소품전
2004 Global Art in Korea-Japan 종로갤러리 서울
Global Art in Nueyork World trade Art Galery Newyork USA
2002 홍익 판화가협회전 관훈갤러리 서울
조형의 날개전 롯데화랑 서울
2001 아트그룹 창립전 갤러리 자유로 일산
1998 Connections Exhibition Pennsylvania university museum USA
1994 전북 현대작가회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1993 한국 청년 미술제 서울에서 만남전 공평아트센터 등 250여회 단체전 참가

작품 소장
상명대학교 박물관.이사케이(주).한국네타핌(유),문종현보스턴 치과.
외 개인 다수소장

활동 경력
전)한국미협, 고양미협, 아트그룹자유로, 홍익판화가협회, 건지전 회원
현)GA,상형전,인-D전 회원.강서미술협회 회원, AoA Asia Awards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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