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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일하게 '세미프로야구' 팀이 아니라 '프로야구' 팀인 키움 히어로즈의 생존 방법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4.0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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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남부에 위치한 인구 20만 명의 작은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축구 팀인 ‘PSV 아인트호벤’ 팀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영입, 키워서 빅 리그로 팔아서 연명하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초반 박지성과 이영표 그 전에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활약했던 팀으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으로 74억 원을 남기고 이적 시켰었다.

국내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팀만 모 기업이 없는 순수 프로야구 팀이다. 다른 9개 팀은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사실상 ‘세미 프로야구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움을 제외한 다른 프로야구 팀들은 연간 운영비 약 450억 원 가운데, 200억원 안팎을 ‘광고비 명목’으로 모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나머지 200~250억원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부터 메인스폰서/중계료 수익 분배금 조로 약 80억 원, 구장 사용료를 제외한 입장료(홈팀 72퍼센트, 원정팀 28퍼센트)조로 수도권 팀은 약 100억 원, 비수도권 팀은 약 40억 원)을 받아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키움 히어로즈는 모기업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네이밍 스폰서 키움증권으로부터 5년간(2024년~2028년) 550억 원(인센티브 포함 695억 원)을 받고, 그밖에 100여개 크고 작은 광고를 유치해서 수익을 창출한다. 모기업 지원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구단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빈 집에 소 들어 간다’는 말이 있듯이, (구단 운영)이 어려워 질 만 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키음 히어로즈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그리고 이번에 이정후의 이적료 247억 원 을 포함, 지난 10년간 무려 500억 원이 넘는 이적료(포스팅 비용)를 구단에 안겨주었다.

 

키음은 2025년에도 메이저리거 급 2루수 김혜성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사진=키움 히어로즈 인스타그램 갈무리)
키음은 2025년에도 메이저리거 급 2루수 김혜성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사진=키움 히어로즈 인스타그램 갈무리)

 

키음은 2025년에도 메이저리거 급 2루수 김혜성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동산 고를 나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 팀의 2차 1라운드 7순위로 프로선수가 됐다.

김혜성의 1군 통산 성적은 826경기 타율 3할,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 501득점이다.

김혜성은 7년 차인 2023년, 137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5리 7홈런 57타점 25도루의 기록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주장을 맡았었다.

김혜성은 KBO리그 최초로 2021년 유격수, 2022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3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다시 받아 3년 연속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이 끝난 직 후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데, 이정후 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100억 원 이상의 이적료(포스팅 비용)을 구단에 안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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