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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털 도자회화작가 설숙영 도예가, 우주의 신비를 담다!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4.01.05 10:26
  • 수정 2024.0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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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아트쇼 2023에 참가한 도예가 설숙영 작가를 만났다. 설숙영 작가는 단국대 대학원에서 도예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및 초대전을 포함하여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청도, 하얼빈 등지에서도 여러 차례 해외 전시를 가졌다. 2015년에는 미국 뉴저지 한국-미국-중국 초대 전시회에서 현지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한국적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본 동경 초대전에서도 작품에 대한 찬사는 지속됐었다.

삶(Life), 47x47x6cm, 실크도판, 융복합(자개), 크리스탈라인유약, 2022 / 작가 제공
삶(Life), 47x47x6cm, 실크도판, 융복합(자개), 크리스탈라인유약, 2022 / 작가 제공

설숙영 작가는 그 동안 개인전 및 초대전 16회 및 국제전 및 단체전 180여회(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프랑스 등) 참가했다. 관악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의왕지부), 한국도자디자인협회, 안양공예가회 회원, 안양공예가회장, C&S 갤러리 스튜디오 대표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그시간의기억(Memories),실크도판(310x310mm),융복합(옻칠,금박) / 작가 제공
그시간의기억(Memories),실크도판(310x310mm),융복합(옻칠,금박) / 작가 제공

설숙영 작가는 우주의 신비를 담은 독특한 표현으로 유명한 도자회화작가다. 회화작품은 대부분 캔버스를 이용하지만 작가는 도자기와 물감, 금, 자개 등 다양한 재료와 물성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시간의기억(Memories),실크도판(310x310mm),융복합(자개) / 작가 제공
그시간의기억(Memories),실크도판(310x310mm),융복합(자개) / 작가 제공

설숙영 작가의 작품세계로 전완식 한성대학교 교수의 글을 통하여 들어가 보자.

In the Garden2, 195x195x6mm, 실크도판, 융복합(금박) / 작가 제공
In the Garden2, 195x195x6mm, 실크도판, 융복합(금박) / 작가 제공

우주의 신비를 담은 프랙털 도자회화 : 전완식(한성대학교 교수)

빅뱅 이후 혼돈의 우주에 질서를 부여한 현상이 프랙털이다. 프랙털은 우주, 지구, 자연현상, 심지어 인간의 신체 구조에서도 나타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프랙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유로움6(Relaxation),203x203x6mm, 실크도판, 융복합(릴리프,금박) / 작가 제공
여유로움6(Relaxation),203x203x6mm, 실크도판, 융복합(릴리프,금박) / 작가 제공

설숙영 작가는 카오스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질서를 탐구하였고 카오스 속의 질서를 결정유가 표출해 내는 프랙털로 해석하고 있다. 결정유는 유약의 원료에 첨가된 금속원료가 고온에서 녹아 흐르는 상태가 되면 가마의 온도를 낮춰 결정을 꽃피우게 하는 방식인데 이때 꽃처럼 확산되는 현상이 프랙털 원리에 의해 자연 생성되는 것이다. 불과 온도 차이가 만들어내는 우연적이고 신비한 예술적 현상을 우주의 생성 원리로 바라보고 있다.

Universe2, 470x470x6mm, 실크도판, 융복합(크리스탈) 대표작품 / 작가 제공
Universe2, 470x470x6mm, 실크도판, 융복합(크리스탈) 대표작품 / 작가 제공

설숙영 작가가 사용하는 주요 조형요소는 개념요소로 점, 선, 면, 공간을 활용하여 간결하고 압축적인 화면 구성을 추구한다. 즉, 우주의 생성 원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 선, 면, 공간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근대미술의 주역인 세잔이나 몬드리안의 발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Universe의 작품에는 빅뱅 이후 우주의 팽창을 느낄 수 있는 미스테리한 공간 확장 현상의 표현을 점, 선, 면으로 구성하여 공간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오로라(Aurora)(470x470mm),실크도판,융복합(wood) 2021 / 작가 제공
오로라(Aurora)(470x470mm),실크도판,융복합(wood) 2021 / 작가 제공

설숙영 작가는 이런 우주의 신비를 오랜 기간 연구하였다. 주요 제목에서 보이는 ‘유니버스, 오로라’는 모두 프랙털 현상이며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질료의 선택에서도 도자회화 속 결정유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In the Garden(2), 실크도판(300x420mm), 융복합, 자개 / 작가 제공
In the Garden(2), 실크도판(300x420mm), 융복합, 자개 / 작가 제공

원시 우주의 생성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 외에도 작품 속에는 융복합의 표현 요소를 다수 혼합하고 있다. 융복합의 재료로써 금, 크리스탈, 자개, 물감 등의 재료가 결합되어 있고 형상으로써는 곤충, 식물, 어류 등이 결합되어 있다. 이는 작가가 4차산업혁명의 동시대성을 표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여유로움6(Relaxation),203x203x6mm, 실크도판, 융복합(릴리프,금박) / 작가 제공
여유로움6(Relaxation),203x203x6mm, 실크도판, 융복합(릴리프,금박) / 작가 제공

In the Garden 작품의 경우는 매우 실험성이 강하여 기존에 만들어진 도자회화의 결과물을 촬영하고 이를 재 프린팅하여 그 위에 순금 안료 소성 기법으로 마감한 작품이다. 기법과 표현재료, 대상의 결합 모두 4차산업혁명의 융복합성을 잘 나타내는 작품으로 보인다.

여유로움5(Relaxation), 303x303x6mm, 실크도판, 융복합(금박, 자개) / 작가 제공
여유로움5(Relaxation), 303x303x6mm, 실크도판, 융복합(금박, 자개) / 작가 제공

현대미술에서 작가의 실험성, 전위성, 진취성은 매우 중요한 태도인데 설숙영 작가는 쉼없는 실험을 이어가며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표현 방식인 도자기로 시작하여 가장 현대적인 사진과 프린팅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형상으로써 결합인 물고기, 연꽃, 나비, 벌, 맨드라미 수박 등은 조선시대의 민화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이다. 많은 사물 중에서도 특별히 이 소재들을 선택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융복합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설숙영 작가의 작품은 세련된 바탕 위에 전통적인 형상의 조화와 재료의 오묘한 결합으로 융복합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설숙영 도예가 / 작가 제공
설숙영 도예가 / 작가 제공

설숙영 (薛淑永) / Sook Young Seol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학과 전공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16회(구구, 통인, 라메르, 경인, 블루갤러리 등)
국제전 및 단체전 180여회(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프랑스 등)

페어전시

2023  서울아트쇼 (COEX HALL A)
2023  모나코아트페어 (모나코)
2023  아트페스타 서울 2023(SETEC)
2023  화랑미술제(Seoul COEX)
2023  BLUE ART FAIR(Busan Joseon Hotel)
2023  LA 아트쇼(LA Convention Center)
2022  부산국제아트페어BIAF(Busan BEXCO)
2022  안산국제아트쇼(안산 예술의전당)
2021  공예트랜드페어 Vip룸 전시(COEX)
2020 리빙페어(COEX HALL A)
2019  Zibo 모던세라믹 페스티발(중국)
2018  Popup Asia(대만)
2017  Blanc Blue Art Fair

수상 경력
국회의장상(2023),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22)
국회의원상(2022), 용산구구청상(2022), 한국예총상(2022)
의왕예총상(2022), 하모니 국제도예프랜드십 감사장수여(2020~2022)
한류문화원 특별초대전 초대작가상 수상(2021)
뉴저지 로레타 와인버거 상원위원 및 2명으로부터 감사장 수여(2015)

작품소장
Zibo 도자박물관, 북경 극중도자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 기업체 소장

중국천화미술관 아트샵 입점(중국 위해)

활동 경력
한국미술협회(의왕지부), 한국도자디자인협회, 안양공예가회 회원
현 안양공예가회장, C&S 갤러리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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