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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강감찬 이순신 손흥민에 열광하는가

김문영 글지
  • 입력 2024.01.05 08:21
  • 수정 2024.01.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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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 우리는 너무나 큰 충격과 맞닥뜨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이다. 상상도 못할 사건은 왜 일어났을까.

수사진행과는 별도로 나는 이렇게 사건을 바라본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36년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되었다. 그러나 이 해방은 자주적인 우리 민족의 힘으로 얻지 못하고 일본의 전쟁 패배 항복의 결과였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이긴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외세의 힘으로 해방되었으며 민족 분단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우리 민족 특히 남한은 큰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36년간이나 한민족을 말살하며 지배했던 패전국 일본의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다. 식민지배에서 벗어났다면 지배했던 일본의 흔적을 지우고 없애고 진정한 해방의 새시대를 열어 제껴야 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못했다.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던 민족반역지 조선일보와 권력이 유착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 결과 수많은 아류 조선일보가 탄생했으며 권력과 언론의 유착은 더 심해졌다. 국민들은 레거시 언론들의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신문에 났어' 혹은 '방송에서 봤어'를 외치며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에 속아 사실과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를 내팽개쳤다. 그 결과 4.19와 5.18 그리고 6.10 이 일어났다.

권력과 언론의 유착은 많은 국민을 우민화시켰으며 정치와 재벌의 유착, 언론과 재벌의 유착을 불러왔다. 소위 권언유착 정경유착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고 깊어졌다. 여기에 사이비종교까지 들끓어 혹세무민으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레거시언론에 세뇌 당한 많은 국민들이 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에 속아 0.73%의 근소한 차이로 민주정권을 빼앗기고 검사독재 정권을 세우고 말았다. 피땀흘리며 어렵게어렵게 군부독재를 끝냈는데 그 자리를 검사들이 꿰차고 말았다. 검사독재는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치고 선택 수사, 선택 기소로 내 편은 아무리 엄중한 죄를 저질러도 봐주고 상대편은 먼지같은 티끌도 찾아내어 엄하게 처벌했다. 수많은 고 이선균을 양산했다. 100번이 넘는 압수 수색을 당하고 밥먹듯이 소환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대단하다. 나같은 소시민은 감당 못할 괴롭힘을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당하면 죽어도 몇 번은 죽었을 것이다.

검사독재 정권의 등장은 물가폭등 양극심화 무역적자 노동탄압 서민위협의 민생파탄, 외교폭망 전쟁위기 적폐강화 자중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 피습은 우리사회 총체적 난맥의 결과로 풀이된다. 어지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강감찬 이순신 손흥민에 열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KBS2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국민들의 주말 시간을 TV 앞으로 불러모은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다룬 영화 '노량'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명량' '한산'에 이어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을 다룬 영화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럽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도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가 열릴 때면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밤잠 설치는 노인들까지 축구 중계 화면에 몰입시킨다.

이런 상황은 민생파탄, 외교폭망, 적폐 부활 및 강화, 반평화, 반통일로 이어지고 있는 검사독재 정권에 대한 분노와 이런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을 해결해줄 영웅 또는 스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회 현상 또는 신드롬이 아닌가 해석된다.

강감찬은 유난히 키가 작고 얼굴에 곰보 자국까지 있었지만 재주가 뛰어나고 용맹스러웠다.

983년 과거에 급제해 나라의 교육과 외교일을 맡았으며 능력이 뛰어나 높은 벼슬에까지 올랐다. 거란의 장군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에 쳐들어왔다. 거란의 3챠 침입 때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군사를 이끌고 거란군에 맞섰다.

“적은 흥화진을 건너올 것이야. 그러니 강의 상류를 막아 적이 강을 건널 때 공격하자.”

강감찬은 장수들을 불러 쇠가죽을 엮도록 했다. 그리고 엮은 쇠가죽으로 강물을 막았다. 그리고 곳곳에 군사를 숨겨 두었다. 쇠가죽으로 강을 막았기 때문에 강물은 평소보다 훨씬 적은 양이 흘렀다. 거란군이 흥화진에 이르렀을 때는 강의 수심이 얕아 보였다.

거란군이 안심을 하고 강을 건너는 순간, 강감찬은 둑을 무너뜨렸다. 그러자 거란군은 순식간에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많은 거란군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소배압은 살아남은 군사들을 정비해 개경 가까이까지 밀고 내려왔다. 강감찬도 포기하지 않고 전략을 세워 끈질기게 맞섰다.

강감찬은 적군이 달아나는 길목에 숨어 있다가 총공격을 벌였다. 남은 적군들은 앞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해 귀주에 이르렀다.

“한 놈도 남김없이 쳐라! 적군은 지칠 대로 지쳐 있다!”

강감찬의 명령에 귀주 벌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결국 소배압은 10만 대군 가운데 2,000여 명만 데리고 달아났다.

이것이 바로 귀주 대첩으로, 고구려 장군 을지문덕의 살수 대첩과 조선 장군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과 더불어 우리 나라의 ‘3대 대첩’으로 불린다.

겉보기에 강감찬은 매우 보잘것 없었다. 의복도 검소했고 겉치장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나라일을 할 때는 앞서서 열심을 다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모으던 여느 관리들과 달리 자신의 토지마저 부하 가족에게 나누어 줄 정도였다.

성웅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화 '노량'이 '서울의 봄'에 이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명량' '한산' 에 이어 이순신장군을 소재로 한 임진왜란 해전 영화에 몰입하여 장군의 맹활약에 열광한다.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장군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한다. 이후에 벌어지는 해전 상황은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든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18세에 국가대표팀에 뽑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2015 아시안컵에서 3골을 넣는 등 에이스로 활약하며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연속 골을 넣으며 두 대회 만에 한국인 월드컵 공동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주장을 맡아 금메달을 이끌었으며 이 활약으로 A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넣은 골과 아시안 게임 금메달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부흥기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고 KFA 올해의 선수 6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6월 대한민국 역대 14번째 선수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 역대 3번째이자 원정 2번째로 16강이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단순히 축구 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이다. 19977년 외환 위기 시기 국민들의 희망이 되어준 박찬호, 박세리 이후 2020년 코로나 시기에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2010년대 중반~2020년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스포츠 영웅이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럽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나부터 우리는 왜 강감찬 이순신 손흥민에 열광하는가.  반평화 반통일을 부추기는 검사독재 정권의 패악무도 민생파탄 적폐강화 외교폭망 전쟁위기를 몰고 온 현실에 대한 대응 양상이 아닐까. 혹은 특정한 영웅이 나타나 어지러운 상황을 평정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희망의 발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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