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하던 중 습격을 당했고,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했다.
이 대표를 습격한 남성은 지난달 이 대표가 참석한 행사에도 나타난 것으로 정황이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한’계획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파란색 머리띠를 쓴 채 “책에 사인해주세요”라고 접근한 뒤, 과도로 추정되는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현장 경호원과 경찰은 즉각 남성을 제압했고, 이 대표는 헬기를 통해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목에 1cm가량의 열상을 입었찌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패하자 간담회에서도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에서도 이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내가 이재명이다”가 적힌 파란색 머리띠가 보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모든 당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