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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시 [01~03]

윤한로 시인
  • 입력 2023.12.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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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시  01]

 

 

 

한밤중만치

십만 개 중

끽,

한 놈만

운다는데

  

* 메모 : 나 같은 놈은 그 소리 평생 들을 수 없다.

  

[종이컵 시  02]

 

까마귀

 

까옥 까옥 까옥 

이거나

먹으라네 

까옥 까옥 까옥 

이거나

가지라네 

햐,

똥가이 같은 놈 

새까만 눔이

많이도 컸다 

ㅠㅠ

  

* 메모 : 그대, 언제 들어도 얼마나 듣기 싫은가. 그대, 언제 들어도 얼마나 그리운가.

  

[종이컵 시 03]

 

병신춤

 

숟가락

들고 추리다

바가지

들고 추리다

부지깽이

들고 추리다

쪽팔리게

더 쪽팔리게

 ​​​​​​​ 

* 메모 : 옛날 우리 공옥진이 누님 병신춤을 추듯, 나 병신 시를 쓰고 싶다, 꼴불견 시, 꼴값 시를 쓰고 싶다. 땅개처럼 땅개처럼 추리다. 나만 좋고, 나만 아프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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