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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서성의 지배자 高句麗고구리]의 눈물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3.12.03 11:57
  • 수정 2023.1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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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하 [고구려보전회]라 한다) 와 유튜버 책보고(이하 [책보고]라 한다)의 공동 [2023 정기 학술대회]가 12월 2일 토요일 10시부터 17시까지 구리시 청소년 수련관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만 20년이 되어가는 ‘고구려보전회’ [이사장 임이록, 부이사장 이승우] 가 구리시의 후원을 받아 열렸다. 청소년 수련관은 구리 전철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좋다. 10시 이전에 많은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와서 250석 강당을 가득 채웠다. ‘고구려보전회’의 관계자, 자원봉사자 들은 이구동성으로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 매년 열린 학술대회에서 이보다 많이 참가한 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구독자 7만 4천명 이상인 최대의 [역사 유튜버 책보고]와 공동 주최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지난 10여년 이상 꾸준히 후원해 온 구리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학술대회이다. 대회장에서 인사말씀을 한 전 구리시장 박영순이 시장 시절 ‘고구려보전회’가 만들어졌다.

 

1948년 해남에서 출생한 박영순은 공주사대를 나와 중학교 교사를 하면서 공부하여 외무고시를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외무부 근무 후 능력을 인정받아 내무부 지방행정국에서도 근무하고 이후 관선 구리시장이 되었다. 이후 지방자치 시대에 구리시장을 네 번 했다. 구리시장을 모두 다섯 번 한 것이다.

 

박영순은 이번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학술대회 후 뒷풀이 자리에서 국회에 들어가서 “ 대한민국의 역사 교과서를 바로 잡는 일을 할 것이다. 내 나이에 국회의원 두 번 할 생각 없다. 내가 평생으로 추진한 역사 바로 찾기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다.” 라고 했다. 그의 건배사는 [고구리] 였다. ‘려’를 나라이름으로 읽을 때는 ‘리’로 읽는다. 박영순은 [Go ! 구리]라는 뜻도 있다고 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어찌 국회의원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을까만 ‘역사 바로잡기’에 앞선 사람으로서 그런 구호를 만든 것이 웬지 쑥스러운 듯 했다. 솔직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고구려보전회] 사무국장인 [성헌식]의 눈물이었다. 발표 석상에서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부르다가 끝내 울어버린 것이다.그 는 최근 [책보고]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추진하면서 [책보고] 출판사를 통하여 두 번째 저서 [산서성의 지배자 高句麗고구리]를 발간했다. 2008년 산서성 현지 답사를 한지 15년만이다. 그는 생업인 사업을 그만 두고 아파트경비원 등을 하면서 역사연구에 몰두하여 인고의 세월을 보내 왔다. 300여 명의 관중이 모였으니 어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성헌식은 그의 책 서문에서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독백한다. 그리고 그의 이론을 베낀 한인교포의 비열함을 폭로한다. 원문 그대로다.

 

“ 그러나 가슴 아팠던 것은 필자가 청춘을 바쳐 연구하고 발품 팔아 답사해서 완성한 [산서성고구리설]의 내용이 세상 밖으로 나오자

 

지구 반대편에서 인터넷으로 퍼가서는 자신의 연구 결과물로 둔갑시켜 미국 한인 신문에 기고했으며 수 권의 책도 내고 십수 편의 논문까지 등재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길이 없었다.

 

본인은 자기 스스로 찾은 거라고 오리발을 내밀겠지만, 중국어도 한 마디도 못하고 중국에 가본 적도 없는 자가 어떻게 지금의 중원 땅에 있었던 고대 지명을 그렇게 상세하게 비정할 수 있단 말인가! It should be absolutely impossible. Mr. Kim의 파렴치한 표절행위은 우리 역사발전을 위해 지탄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

 

위 글에 나오는 Mr. Kim 은 [김태영=폴 김] 이고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했으며, 2017년·2018년 경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역사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처음 성헌식과 인사한 바 있다. 그의 책은 [동이배달한민족사] 이며 깜찍하게도 참고 서적으로 성헌식의 첫 번째 책 [천년 만에 밝혀진 안시성과 살수]를 표시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양봉환]의 [요동·요서의 기준은?], [이원환]의 [서울 이야기], [황희면, 신완순]의 [중원출토 고구려유물], [성헌식, 이일걸]의 [산서성의 지배자 고구려], [하진규, 임춘택]의 [백제서기·왕기], [유튜버 Sumin Park]의 [일식 역사연구], [김정민]의 [샤먼바이블], [이민구]의 [고려도경], [Chris Kim]의 [신라 화산 토함산- 엑셀파일소개]로 이어졌다.

 

토론의 좌장·사회자인 이종진 박사가 마무리 인사를 하였다. 이종진 박사는 서울대 치대 교수 시절에 뉴욕으로 유학가서 뉴욕대 병원에서 새로 미국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아무 댓가 없이 임플란트를 한국에 도입했다. 그가 치과 치료를 해 준 역사 연구가들이 많이 있다. 그는 1989년에 설립된 [해외 한민족 연구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수록된 역사연구 사단법인이다] 이사를 하면서 수십억원의 자금을 희사하고, 직접 중국에 가서 연변 자치주에 동상 건립·조선족 학교 지원 등을 하고,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한인광장’을 만들고, ‘고구려고분벽화’를 촬영하여 한국에 알리는 등 활동을 해 온 분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하면서 [책보고]는 성헌식 국장, 이종진 박사, 임춘택 변호사 등과 교류를 하게 되었고, 학술대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책보고]와 같이 활동을 하는 [YB 영 보이]와 [성헌식]과 같이 활동을 하는 [OB 올드보이]의 공동활동이 2024년에도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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