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의원회관서 사회 각계인사 119인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 제안하는 기자회견 열어

2024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치발전을 이뤄내자는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견에는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 제안자 모임’ 각계 대표인 권영길, 천영세, 이부영, 함세웅, 임진택, 신학철 조성우, 박석운 등 20여 명이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함세웅 신부는 “우리 시대의 언론인들이 초심을 간직하면서 이 망가진 세상을 바꿔야 한다”며 “언론인들의 쇄신을 요청하고 정치권의 회개를 함께 청하면서 좋은 뜻을 품고 있는 우리 진보 청년 여성들의 합심을 통해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꼭 이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영길 전 의원은 “우리는 정당 개혁의 핵심적인 요소인 출발이 현재 갈라져 있는 진보 정당, 진보 정치 조직들이 하나로 뭉치고 단결하고 연대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우리는 1차적으로 진보 정당에게 연대 연합할 것을 요구하는 거”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똑똑히 하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민주당에게 ‘선거법 문제에 있어서 위성 정당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위성정당 방지 조치를 기필코 분명히 조속히 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민주당에도 강력히 요청할 것은 요즘 야기되고 있는 선거 방법의 문제에서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 이사장은 “(민주당은) 국민의힘 쪽에서 ‘병립형으로 가고 양당이 의석을 독점해서 나눠 갖자’라고 끊임없이 위협하고 유혹하니까 그쪽으로 좀 끌려가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저는 지금 우리 진보정치연합이 발족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단결해서 민주당의 흔들리는 자세를 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 정당 금지 이런 쪽으로 끌고 올 수 있느냐에 민주당 자신이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문제뿐만 아니라 국회개혁 정치개혁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는 거”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우리가 목표를 12월 내에 진보정치연합의 확고한 수립 이런 걸 목표로 하고 있지 않냐? 시한을 정해놓고 있다. 아마 그것도 좀 늦을지 모르겠어요. 빠르면 빠를수록 그리고 우선 4개 정당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이 4개 기본 주축의 진보정치연합이 그동안에 여러 가지로 맺힌 것도 많고 감정도 있고 그렇지만 그들 자신의 운명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특히 노동자, 농민, 소상공인, 청년 노인까지 이런 사람들에게, 조금 전 권영길 대표가 얘기했던, 민주노동당이 심어줬던 그 푸른 꿈을 다시 심어줄 수 있을 정도로, 완전한 합의는 아니더라도, 웬만한 건 좀 넘어가면서 하나가 된 힘을 보여줄 때 민주당은 이쪽으로 끌려올 거”라고 조언했다.

또한 “아까 제가 얘기했지만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한 석이라도 국민의 힘이 더 많이 차지할 경우 어떤 세상이 올까를 각오해야 한다. 이미 그들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잖느냐.”며 “절박한 심경으로 이 일에 임하고 있다. 아마 우리 동지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하고 꼭 이루어내자”고 다짐했다.

장임원 전 중앙대 교수는 “제 의견보다는 소식을 전하겠다”며 “이 모임에 현역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지 못한데, 우리와 같은 생각들을 갖고 있다. 저 같은 은퇴 교수가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법조계를 대표해 참가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 부회장 안영도 변호사는 “우리나라의 지금 현행 선거법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그런 선거 제도에서는 좀 거리가 멀다. 선거 제도를 바로잡는 게 우리 사회의 민주화 성과를 유지해 나가고 또 다양한 국민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거 제도의 개혁만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화예술계 대표로 발언에 나선 임진택 명창은 “저희 정치 상황을 보면 그동안 진보 진영이 갈갈이 흩어져서 아직도 다수가 되지 못하고 어쩌면 시대의 낡은 진보마저도 붙들고 있으면서 다투고 있는 꼴”이라면서 “이 시대에 진정한 진보의 방향을 찾아서 모두 함께 단합해 주시기를, 원탁회의에 모여주시기를” 제안했다.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역임한 한도숙 시인은 “AI라는 것이 나와서 우리가 내일 아침에 무엇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이 됐다”며 “이런 세상에서 진보 정치의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게 하려면 우리 진보 정치 노선에 함께하고 있는 모든 제 정치 세력들이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뭉쳐낼 수 있는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가치들을 우리가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안된 원탁회의에 조금씩 양보하고 그 길에 모두 동참해 주실 것을 놈민의 한사람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대표로 참가한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하나는 선거 제도개혁 그리고 진보정치 대단결 그리고 민주 진보 연합 정치 거의 한 패키지로 해결되는 그런 과제가 아닐까. 단계적 과제로 보기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며 “한 패키지로 해결되는 그런 방식으로 입체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 제안자 모임’은 최순영 전 의원 등 5인이 교대 낭독한 제안문에서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성찰과 혁신, 진보세력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선거법 개악 저지 및 위성정당 방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공동실천, 진보정치의 새로운 공동비전, 총선 공동 강령과 주요 정책 등 22대 총선에서 진보정치연합의 구성과 이를 통한 승리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양자-다자 대화를 통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에서 제 진보정치세력들 간의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고 새로운 진보정치연합의 비전, 조직과 지지의 확충을 통해 총선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믿으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진보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진보정치연합 원탁회의 제안자 모임’은 2024년 4월 22대 총선에서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 등 진보정당들이 정치적으로 연합하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치발전을 이뤄내자며 제 진보정치세력과 민중·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 인사 119인의 인사들로 구성된 열린 진보정치 마당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민형배, 송재호, 김두관, 민병덕, 강민정, 장철민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관련기사: 동료의원 7인 "이탄희와 같은 각오... 민주당 약속 지켜야"https://omn.kr/26kt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