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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장, 더 이상 안전 지대 아니다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3.1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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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밤 영국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 벌어진 챌린지 컵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방문 팀인 노팅엄 팬서스 소속 포워드 아담 존슨(당시 29세)이 홈팀 셰필드 스틸러스 선수와 충돌하면서 스케이트 날에 목 부분이 베여 사망했다.

경기장을 취재하던 가디언 기자에 의하면 “셰필드 선수의 발이 떨어져 나가서 스케이트가 올라가면서 존슨의 목을 그었다"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난 존슨은 미국 하키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후 NHL 피츠버그 펭귄스 소속으로 2년 동안 13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기록했었다.

사고가 난지 18일이 지난 11월15일 영국경찰은 상대 팀인 세필드의 맷 패트그레이프를 과실치사로 체포 한 후 기소했다.

 

 

지난 1992년 이탈리아에서는 한 선수가 스케이트 날로 다른 선수의 가슴팍을 쳐 사망하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영국 아이스하키협회는 내년부터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목 보호대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추후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6년 12월7일 10시5분 쯤 비가 내리던 승마 경기장에서 종합 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치르던 대한민국대표 김형칠 선수가 8번째 장애물을 넘는 순간 말이 장애물이 걸려 넘어지는 사이 김 선수는 땅에 떨어졌고, 뒤이어 떨어지는 말에 깔리고 말았다.김 선수는 사고 뒤 카타르 국립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다. 사고 당시 이미 의식을 잃었던 김 선수는 심폐 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으나 끝내 숨졌다.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

롯데와 LG 트윈스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롯데 포수 수혁은 2회 2사 후 5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다.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한 임수혁은 후속타자 안타로 2루에 간 뒤 7번 타자 조성환 타석 때 2루 베이스에서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구급차가 들어와 쓰러진 임수혁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후송 도중 호흡과 맥박이 일시 정지됐다. 전기충격으로 응급조치를 받고 호흡과 맥박을 되찾기는 했지만 사고 직후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임수혁은 이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오래도록 병상에 의지해야 했다.

2010년 10월7일 오전. 임수혁은 그토록 깨어나기를 바라던 가족과 동료, 팬들을 뒤로 한 채 눈을 감았다.

2000년 4월 그라운드에 쓰러진 지 9년10개월 만이었다.2012년 8월27일 BBC 보도에 따르면, 그 전날인 2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의 74세 베테랑 심판인 디터 스트랙은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청소년 육상경기 대회에서 거리를 측정하던 중 갑자기 날아온 창에 목을 찔렸고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투창을 던진 선수는 15세의 소년으로 사고 직후 정신과 상담을 받았으며, 경기는 즉각 취소됐다.그동안 국내외 축구경기 도중 사망한 선수는 모두 9명이나 된다.

1909년 12월29일 스코틀랜드 공격수 제임스 메인(당시 23세) 위천 공으로 사망했고, 2022년 9월14일 적도 기니의 풀백 마리아노 온도(당시 23세)가 경기 도중 돌연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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