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의 공격축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걸까?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이 지난 17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베트남과 A 매치에서 6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클리스만 호는 지난 9월 유럽에서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대0, 지난 13일 튀르키에와의 경기에서는 4대0으로 이겨 베트남 전까지 11골을 넣고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클리스만 감독이 지난 2월 한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1대0으로 이기는 것 보다, 4대3으로 이기는게 낫다”며 공격축구를 내 세웠는데, 8개월 여 만에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클리스만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 지난 열흘 동안 우리가 준비한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이제 11월 중순부터 있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의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한국 같은 톱 클라스 팀과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다만 후반 이후 10명이 싸우는 악조건 속에 우리도 2~3골 정도는 넣었어야 했다”며 아쉬워 했다.
한편 베트남의 박항서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 “베트남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로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패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패배로 무엇을 얻느냐가 더 중요하다"라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성인 및 U-23 감독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8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2018),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베트남 감독을 물러났고, 후임으로 트루시에 감독이 맡았다.
베트남은 최근 A 매치에서 중국에 0대2, 우즈베키스탄에 0대2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 0대6으로 대패를 당해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26 북, 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첫 경기를 오는 11월16일 싱가포르와의 홈경기로 시작한다. C조에는 한국 싱가포르 외에 중국과 태국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