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 고려극장장,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싸운 애국자, 고려인들 현 상황에 매우 가슴 아파해"

권용 기자
  • 입력 2023.10.10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자흐스탄 공훈예술가 김겐나지(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장을 지낸 기타리스트),문공자(가수) 부부가 지난 6일 한국을 찾았다.

고려극장은 노년의 홍범도 장군이 수위로 일했던 곳이며 지금까지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연극 홍범도(사진=김상욱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문화원장 유튜브 갈무리)
연극 홍범도(사진=김상욱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문화원장 유튜브 갈무리)

 

앞으로 공연 일정을 위해 한국을 찾은 고려인 2세인 이 부부는 오마이뉴스(10월 7일자, 차원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홍범도 장군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싸운 애국자"라며 "홍범도 장군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우리 고려인들은 지금의 상황에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전쟁 영웅실 폐쇄 추진에 대해 "홍범도 장군은 애국자 아닌가. 그분의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홍범도는 일본과 싸운 애국자다. 조국을 위해 싸운 영웅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른 모든 것보다도,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모두가 홍범도 장군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일본인들에게 많이 당했나. 우리도 어렸을 때 옛날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물건 하나도 살 수가 없어 일본어를 배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이번 추석에도 우리 고려인들은 홍범도 장군 기념 공원을 찾아 추석 인사를 올렸다."라며 고려인들에 있어 홍범도 장군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홍범도 장군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들 슬퍼하고 있다. 모두가 정말 마음 아파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하고 계시는지 안타깝다."며 현재 고려인들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통일이 이뤄지면, 통일 한국 어디에서 무슨 일이든지 다 하고 싶다"면서 "지금도 통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울린다"며 통일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또한 "사는 곳은 멀어도 피는 바뀔 수 없는 법"이라면서 "통일되면 우리나라가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통일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