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또 다른 김태희의 발견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3.10.10 09: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희 하면 십중팔구(十中八九)는 서울 대를 나온 영화배우를 연상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육상선수 김태희’도 자주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김태희는 지난 8일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 단이 따낸 190개 메달 가운데 동메달 한 개를 땄을 뿐이다.

그러나 김태희가 딴 육상에서의 동메달은 그 어느 메달보다도 무게감이 있다.

육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중에서 출전국 45개국이 모두 출전한 유일한 종목으로 모든 나라가 도전하는 기본 종목 중의 기본종목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 스포츠행사에서는 보도진들이 취재를 할 때도 육상의 100m 종목은 기존의 ID 카드 외에 따로 신청을 해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출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특급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김태희는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한국 육상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다.

원래 원반던지기 선수였었던 김태희는 종목을 바꾼 지 2년 만에 아시아 정상권 선수로 우뚝 선 것이다. 아직 18살 고등학생(이리공고)이라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김태희는 지난 9월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14를 던져 동메달을 땄다.

김태희의 64m14의 기록은 11년 전인 2012년 강나루가 세운 63m80을 34cm나 경신한 한국신기록 이었고, 자신이 갖고 있는 고교최고기록 61m24를 2m90이나 넘긴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이 종목 금메달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중국의 왕정(71m53), 은메달도 중국의 자오제(69m44)가 획득했다.

김태희의 발전 속도로 볼 때 세계신기록(82m29, 폴란드의 아니타 부워다르치크)까지는 몰라도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때는 아시아 정상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는 키가 1m80cm 될 정도로 피지 컬이 세계정상급이다. 육상 계에서는 9개월 여 앞으로 가다온 2024 파리올림픽에서 과연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