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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문화원-KF, 기후변화 대응 위한 프로젝트 ‘연안의 기록들’ 최종 선정!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3.09.29 17:08
  • 수정 2023.09.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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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영 기후변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한국과 영국 해양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간 공동체의 경험을 기록하고
대체 연안 기후동맹을 탐구하는 연구 프로젝트로,
디지털 전시, 기후 워크숍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한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 Korea, 원장 폴 클레멘슨)은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과 공동으로 ‘2023 한-영 기후변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할 ‘연안의 기록들(Littoral Chronicle)’ 프로젝트를 최종 선정했다.

2021년 P4G(녹색 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영국 글래스고) 개최를 계기로 발족된 이 한-영 공동사업은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 3년째 추진해 양국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공모에는 한-영 양국의 기관 및 개인의 협업으로 구성된 다양한 예술·과학·디지털 기술 융합 프로젝트 11개 팀이 지원했으며, 양 기관은 심사를 거쳐 최종 1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팀은 9월 프로젝트 개시 후 11월 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게 된다.

선정된 ‘연안의 기록들’ 프로젝트는 한국의 이끼바위쿠르르, 영국 유빅 프로덕션(UBIK Productions)의 셰자드 다우드와 함께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리티카 비스와스(Ritika Biswas)가 큐레이팅해 진행한다. 한국과 영국 해양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간 공동체의 경험을 기록하고 대체 연안 기후동맹을 탐구하는 연구 프로젝트로, 디지털 전시, 기후 워크숍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폴 클레멘슨 주한영국문화원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이자 주한영국문화원 개원 50주년인 올해 세 번째 한-영 기후변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양국의 창의적·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펼쳐지게 돼 기쁘고, 특히 해양을 중심 주제로 이뤄질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학제 간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한-영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참여 기관 및 아티스트 소개
 

이끼바위쿠르르(© 이끼바위쿠르르)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이끼바위쿠르르(© 이끼바위쿠르르)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

이끼바위쿠르르는 2021년 한국에서 결성된 시각 연구 밴드다. 현재 고결, 김중원, 조지은으로 구성된 이끼바위쿠르르는 식물, 자연현상, 인류, 생태학과의 연계를 탐구한다. 그룹명은 이끼 낀 바위를 뜻하는 ‘이끼바위’와 의성어 ‘쿠르르’가 합쳐진 인공어다. 이끼는 대기와 흙의 경계층에서 작은 몸으로 적응하며,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세계를 확장시킨다. 이들은 이끼가 살아가는 방식을 프로젝트와 태도에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열대와 해초를 연구하며, 또 한 편에서는 농부들과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자생의 방식과 경계를 넓히며 주변의 일부가 돼가는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이끼바위쿠르르 카셀 도큐멘타 15 작품 스틸컷 © 
이끼바위쿠르르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주요 참여 전시로는 ‘The 40th EVA International’(리머릭, 2023),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서울, 2023), ‘제14회 광주비엔날레’(광주, 2023), ‘Documenta 15 Lumbung’(오토네움, 카셀) 등이 있다.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셰자드 다우드, 유빅 프로덕션의 VR 프로젝트 스틸컷 (© 셰자드 다우드/유빅 프로덕션)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 셰자드 다우드(Shezad Dawood) + 유빅 프로덕션(UBIK Productions)

셰자드 다우드(1974년 출생)는 런던에 기반을 두고 회화, 직물, 영상, 디지털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실과 내러티브, 그리고 상징 체계의 융합을 구현해 온 다층적인 예술가다.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학문 간의 연계를 바탕으로 다학제적 작품 활동을 펼치는 셰자드 다우드는 특히 생태학과 건축에 집중해 ‘세계건설(혹은 세계구축) world-building’ 및 ‘상상공학(혹은 이미지공학) imagineering’에 의한 대안적 미래를 탐색하며, 그에 따른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셰자드 다우드의 작업은 각계각층의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연구를 기반으로 역사와 담화, 그리고 구체적인 구현에 대한 고찰로부터 완성된다.

그의 작품은 토론토 비엔날레(2022),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2021),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2020~2021), 마니페스타13(2020), 라호르 비엔날레(2020), 제14회 샤르자 비엔날레(2019), 광주비엔날레(2018) 등 많은 곳에서 전시됐다. 그는 또한 뉴미디어 작품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알고리즘 기술과 VR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몰입형 필름 제작사 유빅 프로덕션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리티카 비스와스(© 421/더 프레이)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리티카 비스와스(© 421/더 프레이)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 리티카 비스와스(Ritika Biswas)

리티카 비스와스(1995년 출생)는 노매딕 큐레이터이자 연구자, 스페이스 메이커다. 인도 콜카타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예일-NUS 대학(싱가포르 소재)에서 문학, 예술 인문학을 공부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필름·스크린 연구(Film and Screen Studies with Distinction)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2021년 영국의 노팅엄 뉴 아트 익스체인지(New Art Exchange) 갤러리의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영국문화원 온라인 전시 ‘Museum Without Walls’의 공동 큐레이터와 2021년 부산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으로 일했고, MMCA에서 진행한 국제연구 펠로우십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아부다비에서의 기후 소멸에 대한 그룹 전시를 준비 중에 있다.

2023년, 주한영국문화원이 개원한 지 50주년이 되었다.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2023년, 주한영국문화원이 개원한 지 50주년이 되었다.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주한영국문화원 소개

주한영국문화원은 문화 관계와 교육 기회를 위한 영국의 국제기관이다. 우리는 영국과 전 세계 국가의 사람들 사이에 교류, 이해 및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을 지지하며, 예술과 문화, 교육 및 영어 분야에서 우리의 활동을 통해 이를 성취한다. 영국문화원은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의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1~2022년에는 6억5000만 명과 연결됐다. 주한영국문화원은 1973년 8월 서울에 설립돼 영어교육, 문화예술, 교육 분야의 파트너십을 통한 문화 관계 사업으로 한국과 영국을 더 가깝게 하고 있다. 4개의 어학원 센터를 운영하며, 영어교육 정책 연구 및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국제공인 영어시험 아이엘츠(IELTS)의 공식 주관사이자 영국 자격증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은 영국문화원의 한국 내 개원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주한영국문화원이 영국과 한국의 관계 증진을 위해 이바지해 온 것을 기념한다.

‘연안의 기록들’ 소개
https://www.britishcouncil.kr/programmes/arts/littoral-chronicle

연안의 기록들 프로젝트 개요

'연안의 기록들'은 바다 양식, 재생 및 복원 전략, 해양 인간 공동체 및 생태 이주민, 한국과 영국 전역의 대체 연안 기후 동맹을 탐구하는 트랜스미디어 아트이자 연구 프로젝트다. 

리토랄(Littoral)은 '연안' 혹은 해안에 가장 가까운 물을 말하며, 미역, 조개, 말미잘, 다시마, 게 등 뿌리가 얕은 식물 및 해양 생물 종의 서식지인 수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에서는 이 용어를 이 지역에서 일하고 사는 해양 원주민, 새로 이주한 인간 공동체를 포함하도록 확장한다. 바다 양식장은 기후위기 국제적 대응 전략 중 탄소 포집 해결책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에서는 해양 인간 공동체와 해양 이주 노동자의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재생 양식장의 실시간이고 실제적인 영향을 탐구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의 의도는 과학적으로 효과적인 방식으로, 또한 무엇보다도 인간의 영향력과 기후 정의를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시와 플랫폼을 통해 계속 퍼져가는 기후위기 속에서의 생태학적 상상력과 추측 가능성을 열어 두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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