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 십오 분
열대야 여름밤
새벽잠이 깬 시각
다시 잠들려고 두 눈을 꼭
저 멀리서 달구들이 홰치고
창 뜰에서는 귀뚜라미 뚤뚤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한 낮
세시 십오 분
엊저녁 놓친 잠 때문인지
까무락 까무락
고개 떨구고
세시 십오 분
열대야 여름밤
새벽잠이 깬 시각
다시 잠들려고 두 눈을 꼭
저 멀리서 달구들이 홰치고
창 뜰에서는 귀뚜라미 뚤뚤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한 낮
세시 십오 분
엊저녁 놓친 잠 때문인지
까무락 까무락
고개 떨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