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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라 역사책 隋書(수서) [其王 本 百濟人, 自 海 逃入 新羅, 遂王 其國. 그 나라의 王은 본래 百濟 사람이었는데, 海(해)로부터 도망쳐 신라로 들어가 마침내 그 나라의 왕이 되었다.] 여기서 海(해)는 당연히 ‘바다’가 아니다. 백제와 신라의 경계에 있는 海(해) 는 어디일까? 백제 사람으로 신라의 왕이 된 사람이 있는가?(81)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3.08.03 14:57
  • 수정 2023.12.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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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1) 국사편찬위원회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중국정사조선전’은 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진서·송서·남제서·양서·위서·주서·남사·북사·수서·구당서·신당서·구오대사·신오대사... 로 이어지면서 코리아와 관련된 ‘동이열전’을 원문과 번역문, 주석을 게시하고 있다.

 

2) 필자는 이미 ‘중국정사조선전’ 에 나오는 번역이나 해석이 친일·부일·식민사학에 근거하고, 사대주의에 찌들어 차이나에 조공하는 코리아로만 해석하여 틀린 부분이 매우 많다는 것을 지적해 왔다.

 

3) 이제 ‘중국정사조선전’을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순서대로 간략하게 살펴보자. 고구려·백제·신라가 차이나 正史(정사)에 언제 어느 책에서부터 기재되며, 내용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다.

 

2. ‘사기 조선열전’과 ‘한서 조선전’은 내용이 크게 차이가 없으며 필자의 지난 글에서 충분히 새롭게 번역하면서 문제를 제시한 바 있다.

 

3.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세 번째 ‘후한서’

1) ‘범엽’이 440년경 편찬한 ‘후한서’ 동이열전은 서론(王制云)·부여(夫餘)·읍루(挹婁)·고구려(高句驪)·동옥저(東沃沮)·예(濊)·한(韓)·왜(倭)·논(論曰)·찬(贊曰)으로 단락이 구분된다.

 

2) 국사편찬위원회는 왜(倭)만 빼고 모두 다 번역하였다. 심지어 서론(王制云), 논(論曰)·찬(贊曰)을 다 번역한 것이다. 한(韓)·왜(倭)·논(論曰) 순서인데 한(韓),논(論曰)은 번역하면서 왜 왜(倭)는 번역하지 않았을까? 이러니 부일사학, 친일사학, 식민사학 소리를 듣는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삼국지 동이열전’에서와 같이 ‘후한서 동이열전’에서도 ‘왜(倭)’를 번역·게시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4. ‘한국사데이터베이스’ 네 번째 ‘삼국지’ ‘오환선비동이전’

 

1) 삼국지에 ‘오환선비동이전’이라는 이름으로 오환·선비·동이가 나오며 동이 문단은 부여(夫餘)고구려(高句麗)동옥저(東沃沮)읍루(挹婁)예(濊)·한(韓)왜(倭)로 구분되어 있다. 백제·신라는 없다. 기원후 280년 경 편찬된 삼국지에 백제·신라는 없다.

 

2) 백제·신라 이전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마한, 진한, 변한을 한(韓)조에 두어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는 다음 세 가지 이유중 하나이다. 필자는 ② 번 이라고 생각한다. 삼국지는 진수가 기원후 285년에 편찬했지만 429년 경 배송지가 주를 달았다. 배송지가 증보하면서 백제·신라를 모르지 않았는데 이를 써 넣지 않은 것이다.

 

① 백제나 신라 둘 다 존재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魏(위)나라 역사에서 ‘동이전’에 넣어 기록할 만큼 가까이 있지 않았고 전쟁이나 외교도 없었다.

② 백제나 신라 둘 다 존재하고 있었고 위나라 역사에서 ‘동이전’에 넣어 기록할 만큼 가까이 있었고 전쟁이나 외교도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③ 백제나 신라 둘 다 당시에 존재하고 있지 않았다.

 

5. 백제가 차이나 역사책 (소위 25사 정사 기준으로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기재 순서)에 처음 나온 것은 차이나 남북조 시대 南朝(남조)의 宋(송)서 이만열전에 고구려·백제로 같이 나온 것이다.

 

1) 南朝(남조)는 송-제-양-진으로 이어진다.

 

2) 남제서 동남이열전에 고구려·백제·가라가 나온다. 가라加羅는 문장 내용으로 보아 신라를 말하고 있다.

 

6. 南朝(남조) 梁書(양서) 동이열전에 고구려·백제·신라 순서로 ‘신라’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온다.

 

1) 원문과 ‘한국사데이터베이스’ 번역이다.

新羅註 108는 그 선조가 본래 辰韓의 종족이었다.註 109 辰韓註 110을 秦韓이라고도 하는데, [梁나라와는] 서로 1만리 쯤 떨어져 있다.

新羅註 108者, 其先本 辰韓種 也.註 109 辰韓註 110亦曰秦韓, 相去 萬里,

 

2) ‘1만리’는 ‘신라’를 차이나 대륙에서 지우기 위해 써 놓은 말임으로 별 의미가 없다.

 

3) 삼국지와 후한서 기록을 따르면 新羅의 선조 辰韓 은 지금의 산동성과 산동성 남쪽에 있다. 조선왕 준이 海(해)로 들어가 마한을 격파하고 스스로 韓(한)의 왕이 되었고 준의 자손이 없어 마한 사람이 스스로 진왕이 되었다는 구절이다.

즉 ‘海(해)=한韓=마한馬韓=진辰’ 이다.

走 入海,攻 馬韓,破之,自立為 韓王。準 後 滅絕,馬韓人 復自立 為 辰王。(후한서 韓(한)조)

 

7. 北朝(북조) 위서 (魏書. 삼국지 위서가 아니다) 열전에는 고구려·백제·물길이 있다. 신라는 차이나 남부지방에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소위 차이나 南北朝(남북조) 시대 (386~589) 南朝(남조)에는 ‘신라’ 기록이 있지만 ‘北朝(북조)’에는 ‘신라’ 기록이 없다.

 

8. 북조 주서(周書) 이역열전 에도 고구려·백제만 있다.

 

9. 남조 남사(南史) 동이열전에 고구려·백제·신라 순서로 나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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