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Soft, pointed_부드럽고 뾰족한 것
전시기간 : 2023.07.21-07.27 (12:00-18:00)
오픈식 : 2023.07.22.(토) 17:00
전시장소 : tya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28)

함수지 작가의 첫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tya갤러리에서 2023년 7월 21일부터 7월 27일까지 열린다. 함수지 작가의 이번 전시는 tya갤러리 공모전에 선정되어 <Soft, pointed : 부드럽고 뾰족한 것>란 테마로 총 1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이번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기대과 설렘으로 많은 시간을 작업에 몰두하였다.

작가는 2020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를 전공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재료로 한지를 사용한다. 한지는 특성상 잘 손상 되고 찢어질 위험이 크며 보풀도 잘 일어나서 취약하고 까다로운 재료이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사용하다보니 불현 듯 사람의 마음과 같다고 느낀점에서 착안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한지는 마음의 피부와 같다. 손댈수록 생채기 같은 보풀이 일어나며, 한번 스며든 얼룩을 깨끗하게 지울 수 없다. 무엇으로 뒤덮어 가린다해도 자세히 보면 그 흔적이 남는다. 연약한 마음의 피부와 같은 한지에 맞닿는 다양한 재료는 상처를 입히는 것과 동시에 보듬어 주는듯한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테마인 <부드럽고 뾰족한 것>은 인간의 감정에서 비롯된 언어의 양면성과 더불어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재료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날카로운 심 끝의 색연필을 반복적으로 긋는 과정은 색연필이 둥글어지면서 한지가 둔감해지는 결말에 이른다. 상처를 입히는 존재, 받는 존재가 서로에게 무뎌지는 결과를 도출한다. 뾰족한 색연필 심 끝은 한지에 손상을 입힐수록 뭉툭해지고, 이러한 행위로 표현된 각각의 가시 같은 털들이 엉키고 뭉쳐 보드라운 털처럼 보인다. 부드럽고 뾰족한 것들은 서로의 구분을 떠나 어느덧 상처를 입히고 보듬는 관계로 정립이 된다. (작가노트 중 일부 발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이런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주로 부정적 감정이라고 치부되는 욕망, 부러움의 감정이 작품의 영감이다. 사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정에 흥미를 가지고 작업을 하였다. 사람의 감정과 언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정에서 비롯돼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언어의 양면성을 뾰족한 색연필, 손상을 입기 쉬운 연약한 한지라는 재료의 특성과 결부해서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했다. 천연 발생하는 검은색 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식물학계의 정설이다. 검은색 꽃들의 실존은 원예가들의 수많은 땀과 노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를 인간의 욕망에 의해 자연적인 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현상으로 해석하였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욕망, 부러움을 원동력 삼는 현상에 대해 고찰했다. 그러한 이들을 시들어감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질긴 생명력의 검은 꽃 이미지로 형상화 하였다.”

함수지 작가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 외에 2020년 13회 아시아프 (ASYAF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2023년 청년미술상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서울옥션 5월 <In the garden> 온라인 기획 경매(서울), 아트페어 <URBANBREAK(어반브레이크)>,코엑스 B홀(서울)에 참여했다. 개인전은 tya갤러리에서 진행한 공모전에 선정되어 하는 이번 전시가 첫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