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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라요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07.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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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라요

 

하필이면 오월에 장미가 화려하게 피는 것을

 

유월에 그 고운 빛으로 능소화가 피는 까닭을

 

여름이 깊어 질수록 봉숭아가 더 붉어지는 이유를

 

검은 등 뻐꾸기가 네 마디 씩 우는 이유를

 

정말 알 수 없는 것은

 

하지 지난 초여름에 그 짧은 밤을 뒤척이는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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