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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 분위기 죽이는 본 헤드 플레이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3.06.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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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5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에 되는 날 고척 돔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다른 4경기(5시 시작)보다 3시간 앞선 오후 2시에 시작되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안 맥키니 투수가 외국 투수가 요키시의 대타로 데뷔전을 갖는 경기였고,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는 최고의 외국투수 라울 알칸타라 였다.

두산 베어스는 맥키니 투수가 제구력 난조를 보인 1회 초 2점을 내서 2대0으로 앞서나갔고, 3회 초 키움 히어로즈는 임병욱이 첫 타자로 나와 알칸타라의 134km 짜리 포크 볼을 잘 받아쳐서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맞았다.

 

지난 6월25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에 되는 날 고척 돔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다른 4경기(5시 시작)보다 3시간 앞선 오후 2시에 시작되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페이스북 갈무리)

 

그런데 다음 타자 김동헌의 평범한 외야 플레이를 안타로 판단한 임병욱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3루 코치의 만류할 틈도 없이) 홈까지 달려 아웃 되고 말았다. 추격을 하던 키움 히어로즈 벤치는 물론 응원을 하던 팬들을 얼어붙게 하는 ‘완벽한 본 헤드’ 플레이였다.

지난 5월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LG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 다음 타자 김현수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렸다.

공을 잡은 KT 우익수 강백호는 박해민이 3루에 도달하는 것을 보고 2루수 장준원을 향해 큰 포물선을 그리는 느린 송구를 했다. 그러나 강백호의 느린 송구를 본 박해민은 홈까지 파고들어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강백호의 느슨한 플레이 본 헤드가 동점을 허용, LG에 빅 이닝(6실점)까지 허용하며 결국 kt는 LG에 5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2015년 5월13일 기아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본 헤드 플레이’는 세계적인 웃음꺼리가 되었다.

김기태 감독은 5대5 동점이던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3루수 이범호를 ‘혹시 모르는 폭투(포일)’에 대비,포수 뒤에 배치한 것이다. 이는 엄연히 규칙 위반이다. 야규 규칙 4.03에는 경기시작 또는 볼 인플레이 시작 때 포수를 제외한 야구는 페어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 라고 되어있다.

다행이 그 규칙을 숙지하고 있던 심판이 이범호 3루수를 제 위치로 가도록 했지만,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 당사자인 이범호 선수의 ‘의아스런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 경기는 10회 말 김민우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기아가 9대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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