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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06.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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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모기를 잡으려다 놓치면

날아간 모기 생각에 다시 모기가 오려니 하고

한참을 그곳만 바라본다.

 

흥정을 하다가 거의 다 잡은 손님이

돌아보고 다시 온다고 떠나면

정말로 다시 오기를 바라며

수도 없이 밖을 쳐다본다.

 

어떤 이유에서 건 떠난 연인을 못 잊어 하는 것은

날아간 모기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과 지나간 손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삶에 미련이 없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만

미련을 포기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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