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모기를 잡으려다 놓치면
날아간 모기 생각에 다시 모기가 오려니 하고
한참을 그곳만 바라본다.
흥정을 하다가 거의 다 잡은 손님이
돌아보고 다시 온다고 떠나면
정말로 다시 오기를 바라며
수도 없이 밖을 쳐다본다.
어떤 이유에서 건 떠난 연인을 못 잊어 하는 것은
날아간 모기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과 지나간 손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삶에 미련이 없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만
미련을 포기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