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오줌을 누는데
오줌이 쉽게 안 나온다.
숨을 들이마시고
쉬~~~하며 숨을 내쉰다.
오줌발은 션찮지만
쫄쫄쫄 나온다.
사는 것이 고되고 힘들 때
잠시라도 쉼이 필요할 때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후~~~하며 숨을 내쉬면
가슴 안에 응어리진 덩어리가
조금은 작아진 듯한 마음이 든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려놓는 것은 아닐까?
무거운 마음을 지구 중력 방향으로
쉬~~~, 후~~~하면
마음의 짐이나 몸속 찌꺼기도
덩달아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살면서 버리기 힘들어
쌓아놓은 짐들일랑
오줌 누는 것처럼
한숨 쉬는 것처럼 내려놓으면
한결 가볍게 살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