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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털위원회, '포털뉴스서비스 개혁과 공정성 확보방안' 세미나 개최.. "특정 정당, 이익단체 매체 배제해야"

권용 기자
  • 입력 2023.06.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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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가 포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해체하고 뉴스포털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국민의힘 포털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언총이 주관한 '포털뉴스서비스 개혁과 공정성 확보방안' 세미나에서 이 위원회 활동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이익단체 기관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매체를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2일 포털사들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 중지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린 여권의 포털 정책 세미나였다.

박기완 언총 정책위원장은 발제에서 "방송 공영성 논리를 포털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포털은 방송을 넘어서 있다. 가장 강한 갑"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평위에 대해서는 "언론을 피평가자로한 일종의 제재 시스템으로, 언론사에 대해 포털이 갑의 행세를 하는 것을 위장하고 정당화시켜주는 기구"라고 말했다.

이어 "제평위를 해체하고 가칭 뉴스포털위원회를 새로이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포털위원회가 디지털뉴스에 대한 공적인 통제를 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각각의 포털들은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게 자율적으로 개별언론사와 제휴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적 기구가 일반 언론사의 사활에 관해 결정하는 것은 언론탄압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적합지도 않고 실제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밝힌 포털위원회 위원 구성은 25인 이내 언론인, 법률가, 학자, 시민단체 임원 등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반영하고 언론인 현업단체와 시민단체 추천이 필요하며 반드시 정치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 포털위의 역할로 공정성 관리와 미디어관리로 나뉘는 데 공정성 관리는 주로 포털에 관한 것이 될 것이고, 미디어관리는 가짜뉴스 생성 등 부정행위를 제재하고 모니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뉴스관리위원회는 5개 정도 심사평가소위원회로 각각 구성되며 심사평가소위원회는 방송, 인터넷뉴스, 포털, 중소미디어 등을 담당하는 전문화된 조직 구성으로 그것을 지원하는 구조로 포털 공정성 감시단, 미디어윤리 감시단을 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 중 검색결과의 중립성 검증을 강조하며 "언론미디어는 각자의 성향에 맞게 좌편향 얘기하고 우편향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그것을 관리하고 결과로서 공정한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포털 공정 심사단이 검증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서는 특정 미디어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객관적인 척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미디어 심사평가와 관련해 정치권과 이익단체로부터 독립성을 강조하며 "정당과 이익단체의 기관지는 반드시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좀 더 연구를 해서 사실상 정당과 이익단체의 기관지 역할을 하고 있는, 언론의 모양을 갖춘 미디어들도 엄밀히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6월 중 뉴스서비스 개혁 관련 TF 개설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당 및 이익단체 기관지나 사실상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지를 퇴출하고 중소미디어의 역할을 좀더 합류시키는 조치들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 제평위가 사라진 것과 관련하여 강주한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신규 제휴를 위해 준비 중인 수백개 언론사의 입점 기회가 막혔다"며 "반대로 제평위 제재를 두려워해 편법적 기사를 내보내려던 언론사가 견제장치가 사라져서 과거 극심했던 시대로 돌아가 소비자와 독자,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을 양산할 분위기도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포털사가 제평위같은 제3의 힘을 빌리지 않고 포털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강명일 MBC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제평위의 구성이 좌편향돼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등 인터넷신문 쪽이 세군데나 있고 한국신문협회에서 2명을 추천하지만 조중동이 사라지고 온라인신문협회도 한겨례 경향이 주도권을 잡고 있고 한국기자협회도 김동훈 회장이 연임한 것일 사례로 들었다.

강 위원장은 여성과 인권단체 추천도 정치적 중립성이 만들어지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하면 진보 편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어느 언론도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제평위가 권력이 세기 때문"이라며 "이런 기울어진 언론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유진 대안연대 사무처장은 "제평위 공적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조직이 금난전권처럼 카르텔을 만들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언론만 선택해서 뉴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포털에 서비스되는 언론 선택을 두고는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언론사 선택하고, (언론사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중재위에 몇 번 회부됐는지 등을 소비자는 모른다"고 제시했다.

송종문 전 KBS 전 디지털뉴스국장은 포털의 뉴스 제휴 문제가 대두되는 이유는 경제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로 평가했다. 제평위 구성 불공정 문제 등을 인식해야 하지만 포털을 전제로한 바람직한 언론환경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치적 문제의 기본적 운영원리는 균형과 견제이며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국장은 "극단적인 매체도 배척할 필요없다"며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제휴는 신생매체와 작은 매체에 대해 배려해줘야 한다"면서 "퇴출에 의해 물갈이를 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나온 발언된 방안들과 관련하여 김장겸 국민의힘 포털위원장은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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