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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분수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05.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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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분수

 

한여름

아이와 분수는

친구가 되지요.

 

분수가 하늘로 솟아오르면

아이의 마음도 덩달아 오르고

하늘로 뿜던 물줄기가 잠깐 쉬면

아이들도 잠깐 쉬고

 

물줄기가 씩씩하게 소리를 내면

아이들은 까르르 까르르

아이들 발바닥을 분수가 간지르면

이이들은 더욱 신나 소리 지르고

 

여름 한 철 분수는 아이들 동무

여름 지나 분수가 쉬는 동안

아이들은 또 그만큼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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