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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차이나는 스토리] 어룬춘족(鄂伦春族) 하모니카 코우시안친(口弦琴)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3.05.0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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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00여년 전 명나라 시대에 정복자들이 피정복자들을 박해할 때 언어 대신 서로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악기 코우시안친(口弦琴)

중국에서 숫자가 가정 적은 소수민족으로  어룬춘족이 있다. 

어룬춘족의 총 인구는 약 9,000여명이고, 이들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은 네이멍구자치주(약 44% 거주)를 비롯한 헤이룽장성 동북부 산악지역(약 47% 거주)에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지역 민간악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중국식 하모니카, 즉 코우시안친(口弦琴)은 길이가 세치, 즉 60mm, 너비가 다섯푼, 그러니까 20mm인 하모니카를 말한다. 

 

중간에 얕은 홈이 새겨져 있고 홈 바닥의 대나무 조각이 있어서 소리를 내고, 연주할 때 왼손으로 대나무 조각의 한쪽 끝을 잡고 다른 쪽 끝을 입 근처에 두어 공기의 기류가 대나무 조각을 흔들고 동시에 오른손으로 대나무 조각을 부드럽게 튕기면서 소리가 나는 구조이다. 

약 4,000여년 전 명나라 시대에 정복자들이 피정복자들을 박해할 때 언어 대신 서로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전해지는데, 이 내용은 명나라 시대 <남초야사(南诏野史)>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코우시안친이 중국 전역에 존재하는데, 특히 동북의 산악지역에 거주하는 어룬춘족(鄂伦春族) 하모니카 코우시안친(口弦琴)을 전승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히 악보도 없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선지의 음악과는 다른 구조로, 각각의 노래와 표현 방식으로 암기하면서 대를 이어 내려오는 문화 전승자들이 있기에 역사가 기록되는 것 같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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