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양시의회 한국비정규노동정책 박람회 예산 삭감 논란...노동단체 대표들 관련 시의원 항의 방문하기로

신영배 전문 기자
  • 입력 2023.05.04 18:24
  • 수정 2023.05.05 14: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4일 안양지역 노동단체 대표들이 안양노동인권센터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주 안양시의회가 8.24~25 사이 안양시에 열릴 예정인 한국비정규노동정책 박람회 예산을 삭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동단체 대표들이 항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히 소집한 모임이었다.  이날 간담회 전에 우여곡절 끝에 예산은 삭감없이 본회의를 통과하였지만, 이날 모인 노동단체 대표들은 몇몇 시의원들이 비정규노동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권위적인 자세를 보였다면서 항의 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안양지역 노동단체 대표 긴급 간담회 (사진 안양시노동인권센터)
안양지역 노동단체 대표 긴급 간담회 (사진 안양시노동인권센터)

그동안 경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올해초 경기도노동단체연대회의는 안양노동인권센터에게 올해 한국비정규노동정책 박람회를 안양시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안양노동인권센터는 이후 경기도노동단체연대회의와 몇차례 검토회의를 한 후에 안양시에 박람회 개최를 제안했고, 안양시와 협의과정을 거쳐서 박람회 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여 시의회에 예산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총무경제의원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K시의원과 J시의원이 행사성 예산 전액 삭감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기존 노동기본정책수립 예산 조정과 박람회 추경 예산에 대하여 안양시노동인권센터가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게 해당 시의원이 주장하는 주된 이유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단체들은 일제히 반발을 했고, 해당 시의원들이 어렵게 안양에 유치한 비정규노동박람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안양시의회가 비정규직노동자 권익을 개선 할 의지가 없다면서 곧바로 노동단체 대표자 간담회를 소집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를 상대로 장기간 항의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동단체와 시민사회의 불만과 항의도 더불어민주당에게 집중되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박람회 행사 예산 2,500만원은 삭감없이 시의회를 통과하였지만 노동단체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오늘 간담회에서 노동단체 대표들은 그동안 쌓인 안양시와 안양시의회에 대한 비정규직노동정책 부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안양시 노동자의 약60%는 취약노동자이거나 비정규직노동자인데도 실태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안양시 규모이상 시군에 비정규직지원센터가 없는 곳은 경기도에서 안양시 뿐이다. 그동안 안양시는 비정규직지원센터 설립을 할 수 있는 조례가 있는 데도 노동단체들의 비정규직센터 설립 요구를 줄곧 외면해 왔다. 비정규직노동자 권익 개선을 위한 정책도 예산도 조직도 아무것도 없다는 비판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지역 노동단체들간의 소통과 연대를 할 수 있고, 이러한 노동자들의 지지 하에 안양시가 비정규직노동 정책방향과 비젼을 수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인데도 이에 대한 시의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 다음에 비정규직 노동자 정책을 요구할 때도 시의원들이 같은 태도를 보일까 우려된다. 안양시노동인권센터 관계자에게 시의원에 대한 소통 문제를 집중해서 추궁하는 권위적인 태도를 보여 실망했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노동자 1만명이 가입하는 경기중부 노동시민단체 연대회의 결성을 추진하고, 노동단체 대표회의를 매월1회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512일 오후6시 안양역에서 열리는 시국대회에 적극 참가하기로 결의했고, 최근 윤석열정권의 노동탄압에 항거 분신한 건설노동자를 추모하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