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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해방의 바윗물, 김금수'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3.05.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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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마석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김금수 선생 묘비제막식’

1. 고 김금수 선생의 묘비제막식이 지난 30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진행됐다. 제막식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강승혁
1. 고 김금수 선생의 묘비제막식이 지난 30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진행됐다. 제막식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강승혁

고 김금수 선생의 묘비제막식이 지난 30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심을 가졌던 이재유 선생 기념사업회의 출범일에 맞춰 성사됐다. 제막식에는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노동운동가와 유족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박중기 선생이 고인과의 인연을 설명하며 추모하고 있다.  Ⓒ강승혁
박중기 선생이 고인과의 인연을 설명하며 추모하고 있다. Ⓒ강승혁

 

여는 말씀에서 박중기 고문(추모연대)“70여 년을 함께 살아온 고향 친구이자 동지가 먼저 떠날 줄은 몰랐다혹시라도 고 김금수 선생이 열어놓은 길이 옳다는 생각이 들면 기억해주시고 그 인격을 전파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부탁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박용철 소장은“앞으로 김금수 선생님의 뜻을 계속 이어받아서 현장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거 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강승혁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박용철 소장은“앞으로 김금수 선생님의 뜻을 계속 이어받아서 현장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거 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강승혁

 

고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박용철 소장은 앞으로 김금수 선생님의 뜻을 계속 이어받아서 현장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거 라고 생각한다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금수 선생을 추모하는 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모습으로 “희망은 갖되 희망이 전략이 될 수 없다. ‘그 전략을 세우는 일에 나서서 더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끝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실천하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더욱더 노력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승혁
고 김금수 선생을 추모하는 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모습으로 “희망은 갖되 희망이 전략이 될 수 없다. ‘그 전략을 세우는 일에 나서서 더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끝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실천하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더욱더 노력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승혁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 이사장인 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대 노총 조직을 포함한 전 세계 노동자 조직들의 투쟁·조직·정치노선을 올곧게 세우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서 실천하는 길만이 참여적 사회주의로 노동자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서 희망은 갖되 희망이 전략이 될 수 없다. ‘그 전략을 세우는 일에 나서서 더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끝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실천하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더욱더 노력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홍희덕 전 국회의원이 고 김금수 선생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뜻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강승혁
홍희덕 전 국회의원이 고 김금수 선생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뜻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강승혁

 

홍희덕 전 국회의원(민주노동당)선생님을 자택에서 뵈었을 때, ’세상을 바꾸려면 노동조합 간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선생님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김금수 선생의 묘비제막식에서 박순희 지도위원은 "깡패 시절 만난 지금, 선생님 말씀 실천에 옮겨 윤석열 깡패 몰아내고 올바른 우리 사회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승혁
고 김금수 선생의 묘비제막식에서 박순희 지도위원은 "깡패 시절 만난 지금, 선생님 말씀 실천에 옮겨 윤석열 깡패 몰아내고 올바른 우리 사회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승혁

 

박순희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김금수 선생님은 옆집 아저씨 오빠 같은 사람이었다며 깡패 시절 만난 지금 선생님 말씀 실천에 옮겨 윤석열 깡패 몰아내고 올바른 우리 사회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덕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타워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타워 크레인 기사인 저에게 꼭 전화를 주셨다”며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거 현장에 있는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열심히 실천하고 있고 많이 전파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고마워했다.Ⓒ강승혁
전병덕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타워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타워 크레인 기사인 저에게 꼭 전화를 주셨다”며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거 현장에 있는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열심히 실천하고 있고 많이 전파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고마워했다.Ⓒ강승혁

 

전병덕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타워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타워 크레인 기사인 저에게 꼭 전화를 주셨다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거 현장에 있는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열심히 실천하고 있고 많이 전파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김태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선생님은 때론 친구 같았으며, 때론 선배, 때론 엄한 아버지 같았다”고 기억하며 “활동가는 항상 조합원과 함께하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하시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관심 많았던 저에게 제대로 된 방향과 원칙 없이 뭐하겠냐고 야단치셨다”고 고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강승혁
김태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선생님은 때론 친구 같았으며, 때론 선배, 때론 엄한 아버지 같았다”고 기억하며 “활동가는 항상 조합원과 함께하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하시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관심 많았던 저에게 제대로 된 방향과 원칙 없이 뭐하겠냐고 야단치셨다”고 고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강승혁

 

마지막 발언에 나선 김태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선생님은 때론 친구 같았으며, 때론 선배, 때론 엄한 아버지 같았다고 기억하며 활동가는 항상 조합원과 함께하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하시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관심 많았던 저에게 제대로 된 방향과 원칙 없이 뭐하겠냐고 야단치셨다고 회상했다.

 

박중기 고문과 이정희 여사가 묘비를 감싼 천의 끈을 잘라내고 있다.Ⓒ강승혁
박중기 고문과 이정희 여사가 묘비를 감싼 천의 끈을 잘라내고 있다.Ⓒ강승혁
참가한 노동 원로들이 묘비를 가렸던 천을 걷어내고 있다. Ⓒ강승혁
참가한 노동 원로들이 묘비를 가렸던 천을 걷어내고 있다. Ⓒ강승혁

 

이어진 제막식은 박중기 고문과 이정희 여사의 컷팅과 권영길·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 원로들의 제막으로 묘비가 선명히 드러났다. 묘비는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어 상단의 문구인 노동해방의 바윗물 김금수는 박중기 선생이 직접 썼고, 하단의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은 인간조건의 실현을 목표로 한 참여적 사회주의다. 東野 金錦守(동야 김금수)”는 오병철 선생(통혁당 사건으로 옥고 치른 서예가)이 썼다고 하며 뒷면에는 약력이 기록되어 있다.

묘비는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어 상단의 문구인 “노동해방의 바윗물 김금수”는 박중기 선생이 직접 썼고, 하단의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은 인간조건의 실현을 목표로 한 참여적 사회주의다. 東野 金錦守(동야 김금수)”는 오병철 선생(통혁당 사건으로 옥고 치른 서예가)이 썼다고 하며 뒷면에는 약력이 기록되어 있다. Ⓒ강승혁
묘비는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어 상단의 문구인 “노동해방의 바윗물 김금수”는 박중기 선생이 직접 썼고, 하단의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은 인간조건의 실현을 목표로 한 참여적 사회주의다. 東野 金錦守(동야 김금수)”는 오병철 선생(통혁당 사건으로 옥고 치른 서예가)이 썼다고 하며 뒷면에는 약력이 기록되어 있다. Ⓒ강승혁
권영길 전 의원이 묘비의 문구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묘비 뒷면의 고 김금수 선생의 약력이 뚜렷하게 보인다. Ⓒ강승혁
권영길 전 의원이 묘비의 문구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묘비 뒷면의 고 김금수 선생의 약력이 뚜렷하게 보인다. Ⓒ강승혁

 

묘비 제막 뒤, 박중기 고문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다는 조영남의 옛생각을 불러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노래의 한 구절 모두다 어디갔나 나혼자 여기서서 지난날을 그리네에서는 목이 메이기도 했다.

묘비 제막 뒤, 박중기 고문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다는 조영남의 「옛생각」을 불러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노래의 한 구절 “모두다 어디갔나 나혼자 여기서서 지난날을 그리네”에서는 목이 메이기도 했다. Ⓒ강승혁
묘비 제막 뒤, 박중기 고문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다는 조영남의 「옛생각」을 불러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노래의 한 구절 “모두다 어디갔나 나혼자 여기서서 지난날을 그리네”에서는 목이 메이기도 했다. Ⓒ강승혁

 

 

고인의 미망인인 이정희 여사가 묘비를 바라보며 설명하고 있다. Ⓒ강승혁
고인의 미망인인 이정희 여사가 묘비를 바라보며 설명하고 있다. Ⓒ강승혁

 

고 김금수 선생의 부인 이정희 여사는 “(박중기 선생님이) 몸이 편치 않으신데도 이 노동해방의 바윗물 김금수를 쓰시느라고 여러 날을 책상에 펼쳐놓고 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다. 집 안에 편치 않은 일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아래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은...‘ 이 글을 또 기꺼이 여기 묘비에 쓸 수 있어서 아주 영광스럽다고 표현해주신 오병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권낙기 선생님, 이원보 선생님과 오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고 김금수 선생의 묘소에 절을 올리고 일어서는 모습으로 여사의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다. Ⓒ강승혁
고 김금수 선생의 묘소에 절을 올리고 일어서는 모습으로 여사의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다. Ⓒ강승혁
묘비제막식의 참가자들 모습이다. Ⓒ강승혁
묘비제막식의 참가자들 모습이다. Ⓒ강승혁
공군자 선생이 묘비제막식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강승혁
공군자 선생이 묘비제막식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강승혁
제막식 참가자들이 묘소에 헌화하는 장면으로 맨 우측부터 박인숙, 김태일, 강승규, 정성희 순이다.  Ⓒ강승혁
제막식 참가자들이 묘소에 헌화하는 장면으로 맨 우측부터 박인숙, 김태일, 강승규, 정성희 순이다. Ⓒ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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