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민주노총 대전본부 권영길 초청 강연회 열어
지난 3월 7일 오후 3시, 민주노총 대전본부(본부장 김율현)는 권영길 지도위원(민주노총/평화철도 이사장)을 초청해 ‘민주노총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은 권영길 지도위원의 2023년 전국 순회 강연의 열두 번째 순서로 지역 노조 간부 등 활동가 수십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강연에서 권 지도위원은 ‘단결 투쟁’, ‘세상을 바꾸자’는 등의 구호를 강의 중간에 참가자들과 함께 외치며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을 노련하게 진행해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강연에서 권영길 지도위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노총 죽이기’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의 관성적이고 분절·고립된 투쟁으로는 윤 정부와의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대응 방안으로 민주노총 조직의 총력투쟁을 제안했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금속 노동자들이, 철도 노동자들이, 지하철 노동자들이, 화물 노동자들이, 택배 노동자들이, 서비스 노동자들이,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공무원 노동자들이, 교사 노동자들이, 교수 노동자들이, 대학 노동자들이, 사무금융 노동자들이, 정보통신 노동자들이, 연구 노동자들이, 언론 노동자들이, 모든 노동자가 하나가 돼서 싸우는 게 총력투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희생당하지 않는 투쟁, 그렇게 해서 사활이 걸린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우리에게 있는 건 그야말로 헌신과 희생 피와 땀밖에 없다. 그 진검승부의 끝에, 우리는 이긴다는 거”라고 했다.
권 위원은 “여론전 이때까지 하자고 하면 ‘언제 (우리가) 국민의 눈 보고, 눈높이 보고 했냐. 그냥 우리 머리 처박으면 된다. 뭐 머리로 박자.’ 머리로 박는 건 좋은데, 이렇게 뾰족한 걸 박으니까 상대편 칼이 아닌 우리 머리만 터졌잖나.”라며 “여론전의 승패가 우리의 승패로 간다. 왜 우리는 피하나. 우리 스스로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통령하고 ‘토론해보자. 국민 앞에서 공개적인 토론을 하자’고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합병 무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합병 EU 심의의 예를 들며 “국제연대가 중요하다. 국제연대가 우리 밥그릇하고 관계되는 거”라며 “총력전, 진검승부, 여론전, 연대 전선 구축 이렇게 하면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야기하며 민주노총과 진보 정당의 관계를 수레의 두 바퀴로 비유하고 민주노총과 4개의 진보 정당이 하나로 연대 통합의 길로 나가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로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