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날엔
따뜻하다는 언어에는
포근한 엄마의 품을 품고 있습니다.
봄은 적어도 이별이라는 의미랑은 거리감이 있습니다.
그사람이 내 마음에서 멀어져 간다 해도
봄날에 이별 이야길랑은 잠깐이라도 참아주세요.
산수유가 노랑 하늘을 만들고
매화꽃들이 참았던 하양과 붉은빛으로 세상을 수 놓고 있잖아요.
더러 세상을 살다 보면 서운한 일도 많아서
멀어지고 싶은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별의 말을 하시려면 조금만 참았다 하세요.
한창 피어나는 꽃들이 지거들랑 하실 수 없을까요.
꽃이 지는 동안
당신이 사랑하고 아파했던 시간을 생각한다면
봄, 그만큼은 참아줄 수 있잖아요.